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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요나라 Bar

사요나라 Bar (5회 대출)

자료유형
단행본
개인저자
Barker, Susan 은하량
서명 / 저자사항
사요나라 Bar / 수잔 바커 지음 ; 은하량 옮김.
발행사항
고양 :   길산 ,   2005.  
형태사항
590 p. ; 22 cm.
원표제
Sayonara bar.
ISBN
8991291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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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정보

No. 소장처 청구기호 등록번호 도서상태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No. 1 소장처 세종학술정보원/인문자료실2(2층)/ 청구기호 823.9 B2552 사 등록번호 151200663 (3회 대출) 도서상태 대출가능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B M ?

컨텐츠정보

줄거리

일본 오사카, 신사이바시.

해가 지면 삶이 시작되는 곳이 있다. 사요나라 바는 이 어둠의 생리에 충실한 뒷골목의 구심점이다. 낮과 밤의 사람들이 밀물과 썰물처럼 바통을 이어받듯 물갈이를 하고, 루시퍼의 방문을 기다리듯 어둠에 잠긴 바들의 음산한 분위기는 그 자체로 호객행위를 한다.

사랑에 속고도 다시금 사랑 속에 자신의 존재를 던져 넣는 무모한 심장들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인간적인, 너무도 인간적인' 자기애로 돌려놓으려는 나르시시즘의 후예들이 바로 이 뒷골목 상품들의 열렬한 구매자다.

영국인 게이샤와 야쿠자와의 사랑이라는 특수한 설정은, 소설적인 짜릿한 매력은 차치하고라도 이 두 사람의 관계가 이미 수많은 사랑들 중에 하나라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작가는 이 두 사람을 통해, 존재의 확인을 위한 타자의 필요, 이끌린다는 착각, 사교, 친밀감의 형성, 점진적인 중독, 소유에의 집착, 환멸, 이별 등의 정식 수순을 그려내고 거기에 음모와 배신을 가미한다.

또 이 형이하학적 사랑과 상충하는 와타나베의 메리에 대한 순수한 사랑은 아름다운 금발과 각선미를 초월해 내장과 귀지에까지 닿는다. '신비에 의해 유지되는 정열이 순수할 수 있을까' 라고 자문하는 4차원적 인물 와타나베는 냉소와 순애보를 동시에 품고 ‘당신의 연인이 마지막으로 먹은 음식물을 적시적기에 항문 쪽으로 내모는 결장 근육의 모습까지 견딜 수 있는 것, 바로 그것이야말로 순수한 정열’이라고 단언한다.

<사요나라 바>에는 이러한 형이상학적 사랑을 무색케 하는 또 다른 사랑도 있다. 바로 죽은 아내의 환상에 집착하는 사토의 사랑이다. 인간의 두뇌는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하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 일종의 자기 최면적 오도에 빠지기 쉽다. 사토의 외로운 일상에 불청객처럼 방문하는 첼로의 환청과 아내의 환시 등은, 사토의 무의식이 조작한 사랑의 허기에 반응하는 불가피한 메아리처럼 느껴진다.

사요나라 바에서 만난 호스티스 마리코가 사토의 무덤 같은 일상에 한 줄기 빛처럼 등장하면서 연애 사건의 징후를 슬쩍 암시하기도 하지만, 심연의 어둠에 중독된 중년남자의 외골수 심장은 결국 얽히고설킨 음모의 희생양이 될 뿐이다.

광장과 밀실, 낮과 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밖에서 돌아가는 세상과 창문조차 없는 사요나라 바.

철저히 은폐된 세상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이득은, 고작해야 내면으로 도망침으로서 얻을 수 있는 근시안적인 안전뿐이다. 그리고 그 부작용은 외부 자극을 느끼지 못한 채 객관성을 상실하고, 더 나아가 위험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불감증으로 이어진다.

메리가 야쿠자 조직원 유지와의 사랑에 눈멀어 자기 헌신적인 도취감에 빠져 불 속으로 성큼성큼 걸어 들어가는 무모한 행동을 감행하는 것도, 4차원적 초지각으로 메리의 안녕을 보호하고 목숨까지 기꺼이 헌납하려던 와타나베의 사랑이 결국은 지극히 3차원적 순애보를 대표하고 있다는 것도, 사토가 죽은 아내의 환영 속에서 현실 감각을 잃고 사회로부터 배척당하는 모습도, 모두 광장과 밀실 사이의 괴리감, 다시 말해 '타자의 나'와 '내 안의 나' 사이의 괴리에서 비롯되는 불협화음이며 비극에 다름 아니다.

그리고 이러한 소통 단절 사이를 이어주는 사요나라 바는 진정한 인간 사이의 이해와 사랑을 궁리하기보다는 자아에 매몰된 유약한 밀실 형 인간들을 이용하고 착취하는 하이에나 같은 인간들로 타락하고 오염되어 간다.

"나쁜 일들은 좋은 사람들에게 일어나지."

"한번 진 꽃잎은 다시는 그 줄기로 돌아갈 수 없어요."

"운명은 우리가 얼마나 많은 돈을 쓰는지에 대해선 관심 없어. 결국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할 뿐이지."

사요나라 바의 대사들은 냉소와 체념이 짙지만, 반면 읽는 이로 하여금 다시금 반문하게끔 만든다. 억압된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내도 좋은 곳, 사요나라 바는 사회와 세상에서 상처받은 사람들이 광장에서 조여 맸던 넥타이와 입에 물렸던 재갈을 풀고 광장 속 연기를 끝내는 지점이다. 그러나 그들은 태양이 떠오르면, 공소시효가 끝난 범죄자들처럼 다시금 개선장군이 되어 광장 밖으로 떳떳하게 행군을 감행한다.

다중 인격이 이미 정신 질환을 뜻하지 않는 이 시대, 이중 인격은 그나마 인간에 대한 배려를 담은 용어가 되어버린 이 시대, 수없이 많은 얼굴들이 교차하며 사라지는 사요나라 바에는 한 가지의 얼굴만 고수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가를 말해준다. 단 하나의 얼굴은 자신을 위험에 노출시키는 일이 된다. 인격에도 변수가 필요하며 때로는 가식과 위선이 처세술의 기본 원리가 되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외부의 촉수가 결여된 사요나라 바의 세 주인공들은 함정에 빠지기 쉽고 상처받기 쉬운 존재들이다. 그래서 차마 분노스러운 존재들이다.

'우리가 일하는 곳엔 창문이 없어서 언제 비가 내리는지, 언제 두바이처럼 햇볕이 쨍쨍 내리쬐고 있는지 오리무중이다.'

사요나라 바와 마마상의 처소엔 둘 다 창문이 없다. 이는 마치 치열한 생존의 현장을 허한 실존의 공백에 견주는 패러독스처럼 느껴진다. 영혼의 창문에 때가 낀 사람들, 자신들과 세상 사이의 창문이 굳이 필요치 않은 사람들, 눈과 귀를 막고 벽처럼 살아가는 사람들, 그렇게 밀실에 중독되어 타자와 단절된 사람들, 그러면서도 태양과 광장의 논리에 의해 연명해가는 사람들, 사요나라 바의 사람들.

이런 역설적인 모습이야말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초상은 아닐까.

그러나 사요나라 바가 가진 이 모든 화려하면서도 음울한 풍경 속에는, 객관적 관찰에서 빚어진 인간에 대한 익살스런 묘사와 해학이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지며 잔잔한 여운을 남긴다. 그리고 그것은 더욱더 진한 삶의 페이소스와 더불어 인간에 대한 사랑으로 천착된다.

비단 오사카 신사이바시 뒷골목뿐만 아니라, 세계 어디에도 '사요나라 바'는 존재한다. 내안의 나와 교통하는 영혼의 밀실, 그리하여 타자에 이르는 지도와 세상과 닿는 숨통 하나 만들 수 있다면, 그때는 우리의 밀실에도 엄지손톱만한 쪽 창문 하나 생겨나지 않을까. 그러나 우린 여전히 그 창문에도 커튼을 드리울지 모른다.


정보제공 : Aladin

책소개

영국인 게이샤와 야쿠자와의 사랑을 그린 소설이다. 두 주인공을 통해 존재의 확인을 위한 타자의 필요, 이끌린다는 착각, 사교, 친밀감의 형성, 점진적인 중독, 소유에의 집착, 환멸, 이별 등의 정식 수순을 그려내고 거기에 음모와 배신의 이야기를 가미했다.

야쿠자 조직원인 유지와의 사랑에 눈이 먼 메리는 자기 헌신적인 도취감에 빠져 위험하고 무모한 행동을 감행한다. 주방장 와타나베는 메리를 보호하고 목숨까지 기꺼이 바치려는 순애보를 보여준다. 사토는 죽은 아내의 환영 속에서 현실 감각을 잃고 사회로부터 배척당한다.

그리고 이러한 소통 단절 사이를 이어주는 사요나라 바. 이곳은 어둠의 생리에 충실한 뒷골목의 구심점이다. 진정한 인간 사이의 이해와 사랑을 궁리하기보다는, 자아에 매몰된 유약한 밀실 형 인간들을 이용하고 착취하는 하이에나 같은 인간들로 인해 타락하고 오염되어 간다.


정보제공 : Aladin

저자소개

수잔 바커(지은이)

1978년에 태어났으며, 리즈 대학을 졸업했다. 일본에서 2년간 영어를 가르친 후 영국으로 돌아왔고, 2005년 현재 이스트 런던(East London)에서 살고 있다.

양은미(옮긴이)

에딘버러 대학교(영국)에서 문예창작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영국 시 공모전에서 그리 어슨 버스 프라이즈(Grierson Verse Prize)를 수상했다. 2015년 한국문학번역원 번역지원대상자로, 2017년 대산문화재단 번역기금 수혜자로 선정되었으며 한국문학작품을 번역하여 영국의 가디언 지 등에 소개하고 있다.

정보제공 : Alad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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