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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90 | ▼a 897.87 ▼b 박선미 언 | |
| 100 | 1 | ▼a 박선미, ▼d 1961- |
| 245 | 1 0 | ▼a 언젠가 새촙던 봄날 : ▼b 자분자분, 밀양 어느 댁 양념딸 이야기 / ▼d 박선미 지음 |
| 260 | ▼a 하동군 : ▼b 상추쌈, ▼c 2017 | |
| 300 | ▼a 254 p. ; ▼c 19 cm | |
| 440 | 0 0 | ▼a 이야기는 맛있다 ; ▼v 01 |
소장정보
| No. | 소장처 | 청구기호 | 등록번호 | 도서상태 | 반납예정일 | 예약 | 서비스 |
|---|---|---|---|---|---|---|---|
| No. 1 | 소장처 세종학술정보원/인문자료실2(2층)/ | 청구기호 897.87 박선미 언 | 등록번호 151338882 | 도서상태 대출가능 | 반납예정일 | 예약 | 서비스 |
컨텐츠정보
책소개
이야기는 맛있다 1권. 소설과 에세이의 경계를 넘나드는 타고난 이야기꾼 박선미의 첫 산문집이다. 박선미는 2006년 살아온 이야기를 재불재불 맛깔나게 되짚어 쓴 책 <달걀 한 개>로 작가로서 삶을 시작했다. 어린 시절 속에서 길어 올린 이야기들로 <산나리>와 <욕 시험>, <앉을 자리>를 더 썼고, <욕 시험>으로는 2009년 한국어린이도서상 저작상을 받기도 했다.
자신이 살아온 삶이 오롯이 담긴 ‘귀에 솔깃한 이야기’들로 옛이야기와 소설에 머물던 우리 이야기 문학의 자리를 넓히며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작가 박선미가 그 동안 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 회보 '우리 말과 삶을 가꾸는 글쓰기'에 발표해 온 산문들을 처음으로 묶었다. 스무 해 가까운 시간 동안 시나브로 쌓인 이야기 스물한 편에는, 잊은 듯이 때던 그 뭉근한 불이 조려 낸 조청처럼 깊고 은근한 맛이 배어 있다.
“산이 깊으마 물도 안 마르고, 숲도 짙고”
숨이 멎을 만큼 눈부시던 미영밭을 가득 메운 솜꽃처럼 포근하고 따뜻했던 시간.
다 늦게 따 먹는 다래처럼 매캐하게 아리던 순간들도 없지 않았다.
때로는 목줄기를 타고 내려가던 말캉한 두부 덩어리처럼 뜨겁기도 했지.
야야를 장하게 키운 그 날들.
마을과 식구들, 그 포실한 그늘 아래서 언젠가 새촙던 봄날.
소설과 에세이의 경계를 넘나드는 타고난 이야기꾼 박선미의 첫 산문집
박선미는 2006년 살아온 이야기를 재불재불 맛깔나게 되짚어 쓴 책 《달걀 한 개》로 작가로서 삶을 시작했다. 어린 시절 속에서 길어 올린 이야기들로 《산나리》와 《욕 시험》, 《앉을 자리》를 더 썼고, 《욕 시험》으로는 2009년 한국어린이도서상 저작상을 받기도 했다. 자신이 살아온 삶이 오롯이 담긴 ‘귀에 솔깃한 이야기’들로 옛이야기와 소설에 머물던 우리 이야기 문학의 자리를 넓히며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제 우리 시대의 빼놓을 수 없는 이야기꾼으로 자리매김한 작가 박선미가 그 동안 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 회보 〈우리 말과 삶을 가꾸는 글쓰기〉에 발표해 온 산문들을 처음으로 묶었다. 스무 해 가까운 시간 동안 시나브로 쌓인 이야기 스물한 편에는, 잊은 듯이 때던 그 뭉근한 불이 조려 낸 조청처럼 깊고 은근한 맛이 배어 있다.
■ 새촙다 '새촙다' '새칩다' '새첩다' 따위로 고장에 따라 조금씩 소리를 달리하지만, 앙증맞고 귀여운 모양새를 이를 때 쓰는 경상도 말이다, "감 이파리가 참 새촙게 올라오네." "고놈 강생이 참 새칩네."처럼 쓰인다.
건강한 일상의 힘을 다채롭게 담아낸 이야기 스물한 자리
빠르게 변해 온 우리네 일상처럼, 미처 물릴 데를 찾지 못한 이야기들도 함께 스러져 갔다. 박선미는 그렇게 바닥이 보일 듯 다 말라 가는 우물에서 알토란처럼 맵짠 이야기들을 따라 올린다.
일상의 기억 속에서 이야깃거리를 잡아채고, 낱낱의 조각들을 가다듬어, 착착 감기는 언어로 흡인력 있게 이야기의 모양을 차리는 솜씨가 자못 돋보이는 책이다. 평범함 속에서 길어 올린 비범함이 자아내는 폭넓은 공감대도 비길 데를 찾기 어렵다.
구정뜨개실 들고 아랫목에 둘러앉은 고만고만한 동무들인 양, 오가는 빨래터에서 만난 한 동네 이웃인 양 박선미는 스스럼없이 독자에게 다가선다. “있다 아이가, 어저께…….” 하고 시작되는 으레 심상한 수다처럼, 그이의 입담은 어디에나 있을 법한 이야기들을 싣고 지면 위를 홀보드르르하게 흐른다. 그리고 그리 오래지 않아 읽는 이의 마음속으로 천천히, 애틋하게 스민다.
굳이 이상한 나라에 도착한 누군가를 상상하지 않더라도 이야기는 가능하다는 것을, 하루하루 건강하게 꾸려 가는 우리의 일상이 실은 얼마나 든든한 것인지를, 박선미는 밀양 어느 댁 양념딸 야야의 유년을 기록한 《언젠가 새촙던 봄날》 속 이야기 스물한 자리를 통해 말하고 있다.
■ 따라 올리다 바닥을 보이며 쨀쨀거리는 물을 긁듯이 겨우 우물에서 길어 올리는 모양새를 이르는 경상도 말이다.
■ 야야 경상도에서 아이들을 부를 때 쓰는 흔히 쓰는 말. 서울말로는 ‘얘야’ 정도가 되겠다. 눈앞에 있는 아이를 부르는 말이지만, 한편으로는 누구나를 부르는 말이기도 해서, 지역성과 보편성의 경계를 자유로이 오가는 박선미의 모든 이야기책을 관통하는 캐릭터로 자리 잡았다.
스무 해 남짓 시나브로 길어 올린, 오래전 그 살갑던 내간의 풍경
경상남도 밀양. 100가구 남짓, 너른 들판을 낀 제법 짱짱한 농촌 마을.
날마다 물 길러 다니던 새밋전에서, 엄마와 고모를 거들던 정짓간에서, 조그마할 때부터 걸레짝 조물락거리던 빨래터에서, 봄이면 몽당 칼자루에 소쿠리 챙겨 들고 나서던 들판에서, 감꽃 줍던 이웃집 마당에서, 손 없어 적적하던 어른들 댁으로 제삿밥을 이고 나르던 고샅길 위에서 야야의 속사람도 단단히 여물었다. 이 시간들이 이렇게 애틋할 줄 몰랐던 그때.
고향을 떠나 산 지 오래, 도시에서 교사로 지내며 야야만 한 아이들과 마주하는 사이, 속에 또아리 튼 오래전 그 이야기들이 저도 모르게 울컥 치밀고 올라오는 순간들이 있다. 그렇게 시나브로 쌓인 이야기들이 어느 새 스물한 편, 스무 해 가까이 써 온 글들을 모아 한 권으로 묶었다.
1961년생 박선미의 기억은 어머니와 할머니의 시대를 거침없이 거슬러 올라, 20세기 중후반 농경 사회의 면면, 그 가운데서도 내간의 풍경과 속살을 살뜰히 되살린다. 위로 오빠 넷에 아래로 남동생 하나를 둔 10대 여자아이가 그 속에서 자라며 보고 듣고 겪은 거의 모든 것이 흥미진진한 얼개 속에 담겨 펼쳐진다. 크게 살을 붙이거나 꾸며 쓴 대목이 없다는 것을 믿을 수 없을 만치 그이의 기억은 놀랍도록 깊고 생생하고 촘촘하다.
비록 저자와 엇비슷한 세대가 아니라 해도, 《언젠가 새촙던 봄날》 이 담아내고 있는 사람의 처지와 감정, 세상살이의 이치와 그 속에 망라된 가치는 두루 공감하기에 충분하다.
고단한 현실을 헤치고 나아온 애틋한 연대의 풍경화
《언젠가 새촙던 봄날》 속에는 대식구를 떠받치며 농가의 안팎 살림을 꿰차고 꾸려 가는 ‘엄마’를 중심으로 할매와 막내 고모, 야야의 삶이 따로 또 같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처한 현실은 비록 고단했으나, 추운 겨울 아랫목에 덮어 쓰고 누운 팍신한 이불처럼, 네 여성은 ‘엄마’ 등허리에 첩첩이 얹힌 짐을 나누어 지며 서로를 감싸 안는다. 그리고 자신의 발목을 잡았던 현실을 다음 세대로 대물림하지 않기 위해 저마다의 자리에서 조용히 헌신한다. 학교 문턱도 못 가 본 엄마는 맏아들과 한동갑짜리 시누이에게, 막내 고모는 또 야야에게 값없이 자신이 살아온 세상보다 더 나은 세상을 열어 보인다. 그렇게 서로를 보듬고, 위로하고, 격려하며 더디지만 조금씩, 여성의 삶이 함께 나아왔다는 것을 이 책은 보여 주고 있다.
한 켜 한 켜 납신납신 솜 놓아 꾸민 ‘폭딱한’ 솜이불처럼 따뜻한 이야기
야야가 제삿밥을 이고 가거나, 국수 심부름을 갈 때마다 엉덩이를 툭툭 두드려 주시며 “아이구 참산띠기 양님딸. 어데서 이런 기 늦게 하나 나왔던공?”하시던 함목 할매.
살림이 포실해서 큰 기와집에 집터도 아주 넓었던 그 집. 정지에서 부침개를 부쳐 나오다가 울타리 너머 지나가던 아이랑 눈이라도 마주칠라 치면 손짓해서 부르던 영석이 엄마.
마당 쓸다 말고 감꽃 줍는 어린 아이들을 기다리느라 괜히 마당을 서성이시던 사춘 어른.
저녁 마실 온 고모 동무들이 해도 해도 아쉬운 이야기들을 남긴 채 마지못해 고모 방을 나설 때까지 소마구며 돼지우리를 살피며 기다려 주시던 아버지.
가실로 바쁜 한낮, “딸래미들도 생일을 챙기 줘야 난재 커서 인덕이 있다 카네.” 하며 부러 집에 돌아와 생일상을 차려 주던 엄마.
그런 묵묵하고 찬찬한 다정함 속에서 자란 이가 길어 올린 솜이불처럼 따뜻한 이야기들을 모았다.
마을과 식구들은 그이를 이만치 장하게 기른 포실한 그늘이었다. 살아오는 내내 두고두고 힘이 되어 준 살뜰한 유년의 기록을 이제 독자들에게 건넨다.
나지막한 담장 너머로 이웃 사는 모양이 다 들여다보이던 그때. 성근 울타리 사이로 숭숭 들락이던 바람이며 짐승들처럼, 사람도 이야기도 집집이 허물없이 드나들었다. 끝이 없을 것만 같던 그 이야기들은 두고두고 작가 박선미의 이야기 고방이자 샘이 되어 주었다. 에북 깊던 숲, 철철이 마르지 않는 그 샘에서 길어 올린 이야기들은 잘 익은 묵은 지처럼 깊고 개운한 맛이다.
틀어 온 목화솜을 한 켜 한 켜 납신납신 놓아 가며 정성스레 솜이불을 꾸미는 아낙처럼, 그이는 담숙한 언어로 치밀하고 섬세하게 장면과 장면을 누빈다. 살뜰히 살려 쓴 동넷말 덕분에 주고받는 대화는 갓 뜯은 봄나물처럼 파들파들 살아있다.
고르게 가난하던 시절, 너나들이로 살며 서로를 버티던 무던한 이웃들을 《언젠가 새촙던 봄날》 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
〈이야기는 맛있다〉 시리즈 여는 책 《언젠가 새촙던 봄날》
끝이 없을 것만 같던 그 이야기들을, 그러나 이제 흐르지 못한 채 누군가의 기억 속에 고여 버린 그 이야기들을 하나둘 꺼내 놓습니다.
이야기가 죽어 간다는 것. 이야기의 대가 끊긴다는 것. 그것은 오랜 시간 물려 온 ‘경험’과 ‘지혜’, ‘격려’와 ‘위로’가 더 이상 다음 세대로 대물림되지 않는다는 뜻이겠지요. 이렇게 반짝이는 이야기들이 재불재불 분방하게 가지를 치던 '말'이 아니라 틀 지워진 '글'로 남을 수밖에 없는 서글픔을 딛고, 상추쌈 출판사는 사람과 사람을, 삶과 삶을 이으며 한 시대를 구성해 나가던 그 '이야기'들의 자리를 마련합니다.
삶이 계속되는 한, 물려야 하는 무엇이 ‘사람’과 ‘사람 사이에 남아 있는 한, 이야기는 죽지 않습니다. 그 타래 긴 이야기들을 도막도막 〈이야기는 맛있다〉 속에 한 권씩 쟁이려고 합니다.
《언젠가 새촙던 봄날》에 이어 《여우 빛이 될 때까지(가제)》 《엄마도 예쁘다(가제)》 같은 이야기책들이 독자들께 선보일 차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야기 맛을 아는 이라면 곶감 단지처럼 쏙쏙 빼 먹는 재미가 일품일 터. 이야기 마실 오세요.
정보제공 :
저자소개
목차
목차 1 오래전 그 낯 수건 = 8 초동 할매와 안새미 = 17 우리 동네 종수 아재 = 29 탱자나무 울타리 = 35 2 감꽃 줍는 아이들 = 44 이런 봄날에는 = 49 백화주 이야기 = 57 무꽃과 사월 무시 = 63 3 섣달받이 두 두름이면 = 72 국수 = 80 소주 내리던 날 = 92 꼬라재비 = 103 4 두꺼비찰밥과 약 책 = 120 엄마 도시락 = 130 첫 생일 밥 = 150 5 막내 고모의 맞선 = 162 수험표와 공납금 = 184 할매가 아프다 = 194 6 두 달짜리 독립 만세 = 208 밭머리 병구완 = 228 이불 한 채 = 24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