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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두사의 웃음 : 여성적 글쓰기에 대한 최초의 선언

자료유형
단행본
개인저자
Cixous, Hélène, 1937- 이혜인, 역
서명 / 저자사항
메두사의 웃음 : 여성적 글쓰기에 대한 최초의 선언 / 엘렌 식수 지음 ; 이혜인 옮김
발행사항
서울 :   마티,   2026  
형태사항
157 p. ; 22 cm
원표제
Le rire de la méduse
ISBN
9791190853729
일반주기
이 책은 "Le rire de la Méduse"의 번역본임  
원저자명: Hélène Cixous  
일반주제명
Authorship --Sex differences Women auth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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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 ▼a 이 책은 "Le rire de la Méduse"의 번역본임
500 ▼a 원저자명: Hélène Cixous
546 ▼a 프랑스어로 된 원저작을 한국어로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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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정보

No. 소장처 청구기호 등록번호 도서상태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No. 1 소장처 세종학술정보원/인문자료실2(2층)/ 청구기호 844.9 C582 메a 등록번호 151373120 도서상태 대출가능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B M ?

컨텐츠정보

책소개

‘여성적 글쓰기’의 시작을 알린 기념비적 고전이자 페미니즘 제2물결의 아이콘 엘렌 식수의 대표작 『메두사의 웃음』이 프랑스 출간 51년, 한국어판 출판 22년 만에 재출간되었다. 이 책은 그저 난해하다는 평가와 오해를 받는 동시에, 읽고 쓰고 창작하는 여성들에게서 열렬한 지지를 받아왔다. 이처럼 찬사와 오명이 엇갈리는, 여전히 논쟁적인 텍스트를 불문학 연구자 이혜인의 새로운 번역으로, 새로운 디자인과 만듦새로 선보인다.

엘렌 식수는 이 책에서 메두사 신화를 재전유해 메두사에게 새로운 의미와 위상을 부여한다. 메두사는 더 이상 두려움의 표상이 아니라 스스로를 되찾은 여성의 이미지다. 남성이 두려워한 여성의 얼굴이 ‘여성의 웃음’으로 바뀌고, 바라보면 죽는다는 저주는 여성이 스스로 바라봄으로써 돌파되고, 말 없는 괴물은 “자기 몸을 되찾”아 말하고 글 쓰는 여성, 즉 여성적 글쓰기의 주체가 된다.

전 세계를 반세기 동안 비행해 온 텍스트 『메두사의 웃음』
화려하고 강력하게 부활하다

‘여성적 글쓰기’의 시작을 알린 기념비적 고전이자 페미니즘 제2물결의 아이콘 엘렌 식수의 대표작 『메두사의 웃음』이 프랑스 출간 51년, 한국어판 출판 22년 만에 재출간되었다. 이 책은 그저 난해하다는 평가와 오해를 받는 동시에, 읽고 쓰고 창작하는 여성들에게서 열렬한 지지를 받아 왔다. 이처럼 찬사와 오명이 엇갈리는, 여전히 논쟁적인 텍스트를 엘렌 식수, 아니 에르노 등의 애도하는 글쓰기에 관해 연구한 불문학자이자 번역가인 이혜인의 새로운 번역으로, 새로운 디자인과 만듦새로 선보인다.

식수는 1967년에 문학계에 데뷔한 후, 그를 프랑스의 페미니즘 이론가로 명성을 얻게 한 「메두사의 웃음」과 「출구」를 비롯해 80편 이상의 픽션과 에세이, 희곡, 논문 등을 저술하며 왕성한 집필 활동을 이어 왔다. 1968년 현 파리8대학의 창립 멤버로 참여했고, 1974년에는 여성학과를 신설하며 프랑스 최초로 여성학 박사 과정을 도입하기도 했다.

최근 몇 년간 식수의 문학관을 더 깊게 이해할 수 있게 돕는 다른 책들이 국내에 출간되면서 절판된 『메두사의 웃음』에 대한 독자들의 아쉬움이 더욱 커진 상황이었다. ‘이론’이 결국 남성 중심적 지식 권력 안에 있음을 강하게 비판하며, 비남성이 살아낸 경험과 몸으로 쓴다는 것의 의미를 시적으로 써 내려 간 『메두사의 웃음』은 오늘날 지적, 문화적 생태계에 반향을 일으키고 이는 “자기이론”과 공명하는 지점이 있다. 발표된 지 반세기가 지났지만, 이 텍스트의 의미는 퇴색되기는커녕 더욱 생생하게 살아나고 있다.

메두사에게 아름다운 웃음을 부여하는 글쓰기

엘렌 식수는 이 책에서 메두사 신화를 재전유해 메두사에게 새로운 의미와 위상을 부여한다. 메두사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유명한 괴물 중 하나로, 아테네의 저주를 받아 머리카락은 모두 뱀이고 멧돼지의 엄니와 황금의 날개를 갖게 되어 자신의 얼굴을 본 사람은 모두 돌로 만들어버린다. 오랫동안 메두사는 남성적인 주류 서사에서 마주할 수 없는 공포, 괴물성, 죽음, 무질서와 혼돈 등을, 또는 여성의 힘에 대한 공포를 상징했다. 특히 19-20세기 서구 문화에서는 여성성의 상징으로 강력하게 작동하는데, 메두사의 머리를 ‘거세 불안’에 대한 상징으로 해석한 프로이트와 정신분석(학)이 대표적이다. 즉 이는 여성의 성적 욕망이나 통제 불가능한 여성에 대한 남성의 두려움이 투사된 이미지로 재현되고 소비되어 왔다.

이 같은 해석은 20세기 후반에 이르러 페미니스트 이론가들에 의해 강하게 흔들린다. 1970년대 이후 페미니즘(‘페미니즘 제2물결’), 정신분석 비평, 후기구조주의 등이 등장하면서 메두사는 완전히 다른 상징으로 재해석된다. 가부장제에 희생되고 괴물화된 여성을, 억압된 목소리의 귀환과 회복, 저항의 상징을 의미하게 되고, 여성의 쾌락, 분노, 자율성의 표상으로 전환된다.

이런 흐름 속에서 엘렌 식수는 1975년 문예와 사상을 아우르는 계간지 《라르크》에 「메두사의 웃음」을 발표한다. 메두사는 더 이상 두려움의 표상이 아니라 스스로를 되찾은 여성의 이미지가 된다. 가령 식수는 이렇게 쓴다. “메두사를 보기 위해서는 정면으로 바라보는 것으로 충분하다. 메두사는 치명적이지 않다. 그녀는 아름답고 그녀는 웃고 있다”(62-63쪽). 남성이 두려워한 여성의 얼굴이 ‘여성의 웃음’으로 바뀌고, 바라보면 죽는다는 저주는 여성이 스스로 바라봄으로써 돌파되고, 말 없는 괴물은 “자기 몸을 되찾”(66쪽)아 말하고 글 쓰는 여성, 즉 여성적 글쓰기의 주체가 된다.

“여성은 자기 자신을 쓰면서/쓰이면서 몸으로 돌아온다”
오직 경계를 누비는 이들에 의한, 이들을 위한 글쓰기

그렇다면 여성적 글쓰기란 무엇일까? 많은 독자들이 이 질문을 던지고 이에 대한 명확한 답을 찾는다. 하지만 식수가 말하길 “여성적 글쓰기를 정의하기란 불가능하며, 이러한 실천을 이론화하고, 가둬서 코드화하기란 절대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그게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은 아니다”. 이런 진술은 개념을 정의하는 과제를 회피하거나 우회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그 정의라는 것이 플라톤 이래 서양 전통 형이상학, 즉 남성 중심적이고 로고스(이성)중심주의의 강력한 영향 아래 있기 때문이다. 식수는 이를 강력히 비판하고 나아가 전복하려 한다. 따라서 여성적 글쓰기는 “어떤 권위도 굴복시키지 못하는, 경계를 누비는 자들에 의해서만 생각될 것이다”(50-51쪽).

대신에 식수는 풍부하고 구체적인 은유와 이미지를 들여와 여성적 글쓰기가 어떤 행위인지, 어떻게 실천될 수 있는지, 어떤 사례들과 맞닿아 있는지 이야기한다. 식수에게 여성적 글쓰기는 무엇보다 ‘몸으로’ 하는 것이며 “몸의 영역을 돌려주는 행위”(37쪽)이다. 그는 여성들이 글쓰기에서 멀어진 것과 자신의 몸에서 멀어진 것을 나란히 둔다(12-13쪽). 여성은 “자기 자신을 쓰면서” 또는 “쓰이면서” “몸으로 돌아온다”. “몸을 검열함으로써 사람들은 말을 검열했다”(34-35쪽). 여성적 글쓰기를 하려는 이에게 중요한 것은 자신의 “몸–으로 된–단어들/몸–에서 온–단어들”(68~69쪽)을 찾는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몸과 글, 몸과 쓰기의 관계를 이론화하는 『메두사의 웃음』은 이론적이면서도 비이론적이라 여겨져 온 몸과 경험을 중심에 둔다.

경계를 뛰어넘는 내용에 맞춤한 형식을 입히다

여성적 글쓰기는 경계를 누비는 자들의 것이고, 식수는 끊임없이 이성과 감정, 언어와 몸, 남성과 여성, 문화와 자연, 중심과 가장자리의 이분법적 경계를 누비며 경계를 해체하고자 했다. 이런 식수의 글쓰기를 담는 형식으로서 이 책의 디자인 또한 경계를 넘는 실천을 시도했다. 이 책은 본문의 한 행이 왼쪽 면에서 시작해 오른쪽 면으로 이어진다. 낱장으로 되어 있는 원고를 한 권의 책으로 제본하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안쪽 여백이 지면을 왼쪽과 오른쪽으로 나누는 강력한 경계로 기능하는 형태를 잠시 무화할 수 있도록, 그 경계를 뛰어넘는 읽기 방식을 제안하려는 의도다. 그러면서 글을 가운데 정렬로 배치해 시적인 철학 에세이의 감각을 강조하고, 낯선 글쓰기를 생경한 모습으로 제시해 ‘가독성’의 의미와 역할에 대해 질문해 보고자 했다.

더불어, 이 책에는 「메두사의 웃음」뿐 아니라 엘렌 식수의 글쓰기를 한층 더 깊이 이해하는 데 실마리가 될 그의 또 다른 글 「장미 가시 효과」를 함께 수록해 국내에 처음 소개한다. 그리고 밀도 높은 옮긴이 해제와 함께, ‘여성적 글쓰기-읽기’를 주제로 오랫동안 강의와 워크숍을 해온 작가 김지승의 특별한 서평도 수록했다.


정보제공 : Aladin

저자소개

엘렌 식수(지은이)

흔히 프랑스 페미니즘의 대표적 인물로 거론되는 엘렌 식수는 소설가이자 극작가, 영문학 연구자이다. 1937년 알제리 오랑에서 태어나 유년 시절을 보내고, 바칼로레아 취득 후 프랑스에서 고등 교육을 받았다. 1967년 허구의 형식 안에서 사유를 탐색하는 글쓰기를 구현한 소설집 『신의 이름』으로 문학계에 데뷔했고, 1968년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같은 해 뱅센실험대학(파리8대학)의 창립 멤버로 활동했다. 이후 그곳의 영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1974년 파리8대학에 유럽 최초의 여성학 연구소를 설립하고 여성학 박사 학위 과정을 도입했다. 1975년에 발표한 에세이 「메두사의 웃음」으로 뤼스 이리가레, 쥘리아 크리스테바 등과 함께 ‘여성적 글쓰기’의 주요 인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까지 80편 이상의 픽션과 에세이, 희곡, 논문 등을 저술하며 집필 활동을 왕성히 이어 가고 있다.

이혜인(옮긴이)

연세대학교에서 프랑스 문학을 공부하고, 파리8대학에서 아니 에르노, 엘렌 식수, 샹탈 아케르만의 애도하는 글쓰기에 관한 박사 논문을 썼다. 옮긴 책으로는 엘렌 식수의 『아야이! 문학의 비명』과 샹탈 아케르만의 『브뤼셀의 한 가족』이 있다. 현재 인천대학교에 재직하며 저술 및 번역 작업을 이어 가고 있다.

정보제공 : Aladin

목차

서문
메두사의 웃음
장미 가시 효과

이 책을 옮기며: 두 언어의 경계에서 여성적 글쓰기를 옮기기
이 책을 새롭게 읽으며: 거듭 도래하는 몸의 전언


정보제공 : Alad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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