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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들의 비밀스러운 삶 : 사이먼 밴 부이 소설집 (5회 대출)

자료유형
단행본
개인저자
Van Booy, Simon 공보경, 1976-, 역
서명 / 저자사항
사랑하는 사람들의 비밀스러운 삶 : 사이먼 밴 부이 소설집 / 사이먼 밴 부이 ; 공보경 옮김
발행사항
파주 :   푸른숲,   2012  
형태사항
323 p. ; 21 cm
원표제
(The) secret lives of people in love
ISBN
9788971848845
내용주기
작은 새들, Little birds -- 다시 찾은 딸기, Reappearance of strawberries -- 하늘만큼 깊고 깊은, As much below as up above -- 다른 구두, Not the same shoes -- 그들이 숨은 곳은 영원한 수수께끼, Where they hide is a mystery -- 세상은 꽃들 사이에서 웃고, World laughs in flowers -- 어둠 속에서 피어나는 꽃, Some bloom in darkness -- 머나먼 배, Distant ships -- 최고의 선물, No greater gift -- 눈이 내리고, 사라지네, Snow falls and then disappears -- 바위 위의 양치기, Shepherd on the rock -- 모든 것은 아름다운 속임수, Everything is a beautiful trick -- 일요일 지진으로 생의 마지막을 맞은 프랑스 예술가, French artists killed in Sunday's earthquake -- 사과 하나, Apples -- 하루하루 살다 보면, Everyday things -- 아이를 갖는다는 것, Conception -- 다시 한 번, Save as many as you ruin -- 고요히 낙하하는 세상, Still but falling world -- 벙어리 복화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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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0 2 ▼a Not the same sho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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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정보

No. 소장처 청구기호 등록번호 도서상태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No. 1 소장처 중앙도서관/제3자료실(4층)/ 청구기호 823.92 V218 사 등록번호 111674761 (5회 대출) 도서상태 대출가능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B M

컨텐츠정보

줄거리

「작은 새들」 “한 살 더 먹는다는 건 낡은 외투들 위에 새 외투를 하나 더 껴입는 것 같다”고 생각하며 열다섯 생일날 오후를 인생의 아침이라고 여기는 조숙한 아이 “땅콩(미셸이 부르는 애칭)”과 사랑하는 창녀를 잃고 그녀의 아이를 사랑으로 키우는 미셸. 언뜻 소원해 보이는 사이지만, 누구보다 상대방을 아끼는 두 사람은 각자 서로를 위해 숨기고 있는 비밀이 있는데…….

예전에 한 번, 카프로니의 시집들 중 하나를 펼쳐서 미셸이 쓴 시를 읽어보았다. 그러다 미셸이 나타나 그 시집을 낚아채는 바람에 책이 찢겨졌다. 우린 둘 다 무척 속이 상했다. 그는 그 시들이 내가 보라고 쓴 게 아니라고 했다. 그리고 그의 시들은 카프로니의 새들과 친구가 되고 싶어 하는 작은 새들이라고 말했다. 그럼 누굴 위해 쓴 시냐고 내가 묻자, 갑자기 그의 눈에서 눈물 한 방울이 샘솟아 얼굴의 흉터 자국을 따라 비딱하게 흘러내렸다. _p.20

「하늘만큼 깊고 깊은」 10년 넘게 함께 복무한 전우들이 우연한 잠수함 사고로 죽고, 자신만 살아남게 되는 남자. 평생을 그 기억에 붙잡혀서 바다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자괴감으로 고통스러워한다. ‘전우들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나는 왜 살아남았을까? 세상에 필연이라는 건 있는 걸까?’ 영영 듣지 못할 대답을 기다리며 오늘도 하염없이 바다를 바라보는 어느 남자의 이야기.

막역한 친구들이 무시무시한 속도로 바다 밑에 가라앉는 동안, 혼자 예인선에 앉아 있어야 했던 나는 평생 잊히지 않을 끔찍한 자괴감을 느꼈다. 바다에 뛰어들려는 내 속내를 읽었는지 선원 두 명이 내 양옆으로 다가와 말없이 보드카를 내밀었다. 우리가 명령을 기다리는 동안 함장은 무선으로 계속 연락하려했지만 통신기에 이상이 생겼는지 잡음밖에 잡히지 않았다. 가끔 나는 밤에 운전을 하다가 빈 주차장 같은 곳에 차를 세우고는 라디오 주파수를 잡음에 맞춰놓고 멍하니 듣곤 한다. _p.48-49

「다른 구두」 갑갑한 탄광촌에서 평생을 보낼 수 없다고 생각했던 그는 결혼 약속을 했던 여자를 도피하듯 떠났다가 6년 만에 돌아온다. 그녀가 잊힐 수 없는 사람이며 그녀 없이는 살 수 없다는 것을 더욱 분명하게 알게 된 채. 오랜 시간이 지나 불쑥 나타난 남자를 여자는 이상할 정도로 담담히 반기는데……. 무언의 대답과도 같은 구두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되는 그와 그녀의 어느 늦은 오후.

그녀는 아이스티를 타면서 노래를 흥얼거렸다. 그는 잔을 건네받아 스푼으로 몇 번 더 저었다. 자리에 앉은 그녀는 그동안 어떻게 살았는지 물었다. 그는 계속 아이스티를 젓기만 했다. 다시 둘 사이에 침묵이 흘렀다. 유리잔 바닥에 가라앉은 설탕에서 은은한 무언가가 둥실 떠올라 그들의 입에서 말을 빼앗은 것 같은 순간이었다. 두 사람 모두 결혼을 하지 않아서 그런지, 그간 별다른 변화가 일어나지 않은 것 같은 기분이었다. 그는 손에 아이스티 잔을 든 채로 하마터면 모든 것을 털어놓을 뻔했다. _p.58-59

「그들이 숨은 곳은 영원한 수수께끼」 사랑하는 엄마를 잃은 상실감에 “어지럽지 않을 정도로만 음식을 먹고”, “낮 동안 졸리지 않을 정도로 잠을 자며” 무기력하게 일상을 보내는 에드거. 아빠와는 형식적인 대화만 나누는 사이가 되고, 엄마와 자주 갔던 공원 벤치에서 시간을 보내는 일만이 그에게 유일한 위안이 된다. 엄마의 첫 번째 기일 날, 에드거는 터번을 쓴 인도 남자와 만나게 되고, 그는 에드거에게 누군가를 영원히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겠다고 하는데…….

“음, 아빠는 너와 네 엄마를 너무 사랑해서 지금 힘들어하고 있는 거야.” 남자의 제멋대로인 눈동자가 제자리에서 한 바퀴 돌았다. 잠시 뜸을 들이던 남자가 얘기를 계속했다. “누군가 이쪽 차원을 떠나면, 아니 그보다는 다른 방으로 들어간다는 표현이 맞겠구나. 어쨌든 그렇게 되면 뒤에 남은 사람은 사랑하는 마음을 끊어내려고 안간힘을 쓴단다. 하지만 그건 잘못 생각하는 거야. 살면서 한 번이라도 사랑을 한 적이 있다면 그 마음은 끊어낼 수가 없는 거거든.” 에드거는 슬픔에 잠겨 구부정하게 앉아 있는 아버지의 모습을 떠올렸다. _p.75-76

「세상은 꽃들 사이에서 웃고」5년 전 사귄 사만다와 헤어지고, 수년 동안 무인도에서 사는 것과 다름없는 생활을 하는 남자. 어느 날 그녀의 결혼 소식을 들은 후에야 자신이 늘 비탄에 잠겨 있던 이유가 그녀 때문이 아니라 바로 자신 때문이었음을, 그녀와 거리를 둔 것도 자신의 역병 같은 무심함 때문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이를 알자마자 그는 양말도 신지 않은 채 사만다가 있는 아테네행 비행기에 오르는데…….

내가 사만다를 만난 건 아테네에서의 체류 기간이 거의 끝나갈 무렵이었다. 당시 나는 술을 마시든지 아니면 논문을 위해 고대 방언의 수수께끼를 조사하든지 하며 하루하루를 보냈다. 사만다와 나는 별이 총총 뿌려진 오렌지색 하늘 아래, 덜커덩거리는 에어컨 소음이 가득한 내가 살던 아파트 건물의 옥상에서 첫 키스를 했다. 사랑은 구두 한 켤레, 빈 와인 잔, 열려 있는 서랍, 거리의 균열 같은 일상의 사소한 것들마저 아름다워 보이게 한다. _p.93

「어둠 속에서 피어나는 꽃」 지나치게 평안하고 고요하게, 자신의 욕망을 눌러오며 “그림자처럼 살아왔던 삶”을 산 사보네. 13년간 회사에 지각 한번 한 일이 없을 정도로 기계적인 생활을 하는 그는 잠시 다른 삶을 갈망하기도 했지만 이내 원래의 무감한 삶으로 돌아온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이 일하던 기차역에서 폭력 사건을 목격하게 되면서 그의 삶은 다시금 흔들리게 되고, 길가 어느 상점 쇼윈도에 서 있는 마네킹을 사랑하게 되는데…….

여자가 짖어대듯 말했다. “물론 그러셨겠죠.” 그러고는 목청을 높이며 숨도 쉬지 않고 말을 잇는다. “그런 걸 정중하게 물어보는 젊은 남자 분이 어디 한둘이어야죠. 그걸 보면 누군가가 떠오르기라도 하나 봐요?” 사보네의 영혼의 바닥이 삐걱거렸다. 사보네는 정적 속에서 입술을 바르르 떨며 본인도 미처 이해하지 못하는 외로움의 비밀을 털어놓을 것만 같았다. 마침내 사보네가 긴장된 목소리로 물었다. “저 아가씨는 도대체 누굽니까?” _p.111

「최고의 선물」 가난하고 남루한 이민자 가브리엘은 지저분한 뒷골목에서 은밀한 물건 하나를 건네받는다. 허름한 옷차림이나 주변을 과하게 의식하는 행동, 매우 황폐하고 스산한 목적지로 향하고 있다는 점 등은 그가 운반하는 물건이 왠지 위험하거나 불법적인 것처럼 느껴지는데. 하지만 수상쩍은 ‘그것’이 알고 보면 사랑하는 아들의 세 번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제과점에서 몰래 빼내온 케이크라는, 사랑스러운 반전을 담은 이야기.

가브리엘은 상자를 무릎으로, 이어서 허벅지 위로 옮긴 후 외투 끝자락으로 덮는다. 문득 구멍 뚫린 운동화를 신고 군데군데 검게 얼룩진 외투를 걸친 자신이 얼마나 지저분한 몰골인지 깨닫는다. 그에 비하면 새로 이 칸에 올라탄 승객들은 무척 깔끔한 모습들이다. 일요일 밤마다 깨끗이 다림질한 셔츠에서 풍기던 냄새가 떠오른다. 결혼식 때 이후로 가브리엘은 그런 셔츠를 입어본 적이 없다. _p.136

「사과 하나」 젊은 시절, 캐딜락 같은 멋진 차에 가족을 태워 달리고 싶다는 보통의 꿈이 있었던 러시아인 세르게이는, 백발노인이 된 지금 홀로 브루클린에서 신발 수선 가게를 꾸려간다. 딸을 낳던 아내는 세상을 떠났고, 그 딸도 그해 여름을 넘기지 못하고 죽자 그는 모든 걸 접고 미국으로 떠나기로 한다. 그리고 집을 떠나기 직전, 딸의 묘비 위에 놓인 사과 하나를 발견한다. 오늘은 브루클린 사과 축제가 있는 날. 축제가 펼쳐지는 공터에는 러시아산 사과나무가 백 그루 넘게 펼쳐져 있다. 아이들은 하루 동안 사과를 마음껏 먹을 수 있는 행운을 누린다. 사과나무를 누가 처음 심었을지 궁금해하면서, 이는 단 한 사람만이 답을 알고 있는 브루클린 시내의 최대 수수께끼!

오마르는 가게에 놀러 올 때마다 신발 일을 배우고 싶다면서, 최소한 연마기라도 써볼 수 있게 해달라고 졸랐다. 한번은 이렇게 말한 적도 있었다. “신발은 마음을 전하는 전령이에요.” 세르게이는 빙긋 웃으며 그만 나가서 놀라고 했지만, 나중에 오마르가 했던 그 말을 모슬린 천에 따로 적어뒀다가 낡은 욕실 거울에 붙여놓았다. 7월 14일 이후로 오마르는 가게에 오지 않고 있었다. 오마르를 못 본 지 거의 한 달이 다 되어가는 것이다. 오마르가 놀러 올 때마다 달력에 동그란 얼굴 두 개를 그려 표시를 해두었기 때문에 세르게이는 대충 날짜를 짐작할 수 있었다. 웃고 있는 작은 얼굴 하나, 그리고 일자로 입을 굳게 다문 커다란 얼굴 하나. _p.200

「고요히 멀어져가는 세상」 조그만 마을에서 남자가 남자를 사랑하는 일은 둘도 없는 흉이 되기에 그는 사랑하는 사람을 좇아 로마에서 살고 있다. 그는 오래전 친척이라며 사진 한 장 들고 찾아온 이사벨라가 실은 전혀 자신들과 관계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굳이 아는 체를 하지 않는다. 더욱이 매춘, 폭행 등 그녀가 온갖 끔찍한 일을 겪었다는 알게 된 순간 더욱 아껴주기로 마음먹는다. 세상이 손가락질할 비밀을 품고 사는 그는 사람들이 나이를 먹고, 서로를 사랑하고, 서로를 속이고, 서로를 위해 눈물 흘리는 이 모든 일들이 경이롭기만 하다. 겸허히 삶을 관조하며 숙명을 받아들이는 남자의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느껴지는 이야기.

누구에게나 시시각각 거부당하는 순간과 받아들여지는 순간은 찾아든다. 알에서 부화해 알껍데기를 평생 이고 다니는 달팽이처럼, 우리는 그런 순간들을 늘 짊어지고 살아간다. 저 멀리 마르코가 보인다. 그는 오렌지 두 개를 들고 서 있다. 만져보지 않고도 그가 느껴진다. 나는 걸음을 멈춘다. 이 순간이 영원히 끝나지 않기를. 고요히 낙하하는 세상을 붙잡고만 싶다. _p.276-277


정보제공 : Aladin

책소개

"전 지구를 통틀어 사랑을 가장 잘 표현한 작가"라는 평을 받으며 2009년 프랭크 오코너상을 수상한 작가 사이먼 밴 부이의 소설집. 밴 부이는 "기 드 모파상에 비견되는 로맨틱함", "비극적인 순간에도 삶의 아름다움을 발견해내는 통찰"을 보여준다고 평가받으며 뉴욕을 넘어서 세계적인 작가로 부상했다. 작가가 5년간 파리, 로마, 아테네, 런던 등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집필한 이 책은 2010년 「뉴욕 타임스」'Turning the Pages'에 선정되며 평단과 독자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소설집에는 예기치 않게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고도 여전히 추억에 젖은 채 과거를 사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덧없이 기억을 회상하는 데 시간을 흘려보내기도 하고, 돌이킬 수 없는 현실에 낙담하기도 하고, 가능하지 않은 미래를 꿈꿔보기도 하며 절망의 끝까지 다다른다.

그러고 나서야 마침내 인생이 "주변에 벽을 둘러치는 과정"이 아니라 "벽을 허물고 밖으로 나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슬픔의 크기가 너무나 커서 홀로 감당하기 버거운 사람들, 밴 부이는 꼬마부터 머리 센 노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물의 삶을 빌려 사랑만이 지닐 수 있는 구원의 힘을 펼쳐 보인다. '디 아더스 The Others' 10권.

“사랑이 지나간 후,
다시는 없을 것 같던 두 번째 기회가 찾아오기도 하지.”

파리, 로마, 아테네, 런던, 뉴욕…….
헤어지고 나서야 다시 시작되는 사랑,
해피엔딩을 위한 열아홉 가지 이별 이야기


“전 지구를 통틀어 사랑을 가장 잘 표현한 작가”라는 평을 받으며 2009년 프랭크 오코너상을 수상한 작가 사이먼 밴 부이의 소설집 《사랑하는 사람들의 비밀스러운 삶》(원제: The Secret Lives of People in Love)이 푸른숲에서 출간되었다. 밴 부이는 “기 드 모파상에 비견되는 로맨틱함”(<뉴욕 타임스>), “비극적인 순간에도 삶의 아름다움을 발견해내는 통찰”(<타임아웃 뉴욕>)을 보여준다고 평가받으며 뉴욕을 넘어서 세계적인 작가로 부상했다. 저자가 5년간 파리, 로마, 아테네, 런던 등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집필한 이 책은 2010년 <뉴욕 타임스> ‘Turning the Pages’에 선정되며 평단과 독자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사랑하는 사람들의 비밀스러운 삶》에서는 예기치 않게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고도 여전히 추억에 젖은 채 과거를 사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덧없이 기억을 회상하는 데 시간을 흘려보내기도 하고, 돌이킬 수 없는 현실에 낙담하기도 하고, 가능하지 않은 미래를 꿈꿔보기도 하며 절망의 끝까지 다다른다. 그러고 나서야 마침내 인생이 “주변에 벽을 둘러치는 과정”이 아니라 “벽을 허물고 밖으로 나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슬픔의 크기가 너무나 커서 홀로 감당하기 버거운 사람들, 밴 부이는 꼬마부터 머리 센 노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물의 삶을 빌려 사랑만이 지닐 수 있는 구원의 힘을 펼쳐 보인다.

“전 지구를 통틀어 사랑을 가장 잘 표현한 작가”
단편소설 최고의 영예, 프랭크 오코너상 수상 작가 사이먼 밴 부이의 소설집


저자 사이먼 밴 부이는 2002년 ‘H. R. Hays Poetry Prize’를 수상하며 시인으로 등단했다. 이후 <뉴욕 타임스>, <데일리 텔레그라피>, <가디언> 등에 꾸준히 칼럼을 쓰며 작품 활동을 해오던 중 2009년 소설집 《사랑은 겨울에 시작된다》로 프랭크 오코너상(국제적으로 작품성이 있는 단편에 수여되는 상. 역대 수상자로 무라카미 하루키, 줌파 라이히, 미란다 줄라이 등이 있다)을 수상하며 소설가로서 인상적인 데뷔를 하게 된다.
밴 부이의 작품들은 스토리가 인물을 지배하기보다, 시적인 문장과 단락들이 하나의 공간과 순간을 만들고 그 안에 인물의 감정과 정서, 분위기를 응축시켜 보여주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때문에 독자들은 문장이라는 징검다리를 건너는 순간마다, 냉각되어 있다 한순간 풍겨져 나오는 맛과 촉감, 향기, 풍광들에 휩싸이며 강렬한 정서적 경험을 하게 된다. “그의 글을 읽고 있으면 감정과 냄새, 맛이 느껴진다”라는 독자평이 유난히 많은 것도 밴 부이 특유의 글쓰기가 지닌 장점이 잘 설명되는 점이다.
더욱이 아내와 사별하고 혼자 딸아이를 키우며, 상실을 일상적인 감정으로 여기며 살아온 개인적인 경험 때문일까.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슬픔을 겪고 마침내 작은 안식에 다다르게 되는 과정에는 작가의 깊은 연민이 배어 있다. 또한 그들은 조용히, 그러나 성실하게 주어진 자신의 삶을 살아내며 사랑하고 있을 때는 알지 못했던 사랑의 이면을 발견하게 된다. 마치 저자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출간작 중 처음으로 국내에 소개되는《사랑하는 사람들의 비밀스러운 삶》은 이러한 밴 부이의 매력과 정서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작품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도 행복해질 수 있을까, 행복해도 되는 걸까
운명 같은 사랑이 지나가고 난 뒤, 비로소 드러나는 사랑의 뒷모습


“사람들은 나에게, 당신은 사고에서 살아남았다고 말했다.” 단편 <머나먼 배>의 ‘나’는 운전을 하고 가다가, 아들 리오를 웃게 하려고 고개를 돌린 순간 사고를 내고 만다. 의사는 몇 달밖에 못 살 거라고 했지만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는 버젓이 살아 있고, 아들은 없다. 사고 이후 “리오의 고운 혀짤배기소리를 마음속에 간직하기 위해” 그는 영영 입을 닫아버린다. 이처럼 사랑하는 이와의 이별 뒤 남겨진 사람들은 마치 인생이 “잘 정돈된 꿈”처럼 단조롭고, “주소 없는 편지”처럼 무의미해졌기에 미련해 보일 만큼 과거에 매몰된 채 삶을 방치한다. 하지만 무슨 일이라도 있었냐는 듯 시간은 무심히 지나가고, “받아들일 수는 없지만 견디고 살 수밖에 없는 것”이 인생임을 알아버린 우리는 주어진 시간을 살아낼 수밖에 없다. 이야기의 인물들도 아련한 사랑의 순간들을 소중히 간직하며 추억을 양분 삼아 오늘을 살아간다. 부모님이 탄 비행기가 추락한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지도를 지갑에 넣고 다니며 손가락으로 쓸어보는 ‘땅콩’처럼(<작은 새들>), 아이를 낳던 아내가 죽고 다시 그 아이가 반 년 만에 세상을 떠난 뒤 선물처럼 남긴 사과로 백 그루의 사과나무를 키워낸 세르게이처럼(<사과 하나>).
대부분의 문학에서 상실은 사랑의 끝으로 묘사되곤 한다.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들의 비밀스러운 삶》에서의 ‘상실’은 ‘다시 사랑이 시작될 수 있는 가능성’의 다른 말이 된다. 상실을 겪은 자만이 새로운 차원의 사랑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렇게 밴 부이는 바닥까지 치달아본 자만이 말할 수 있는 낙관과 희망을 독자들에게 선사하며 상실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더한다. 더불어 가슴 아픈 순간을 온전히 마주한 자만이 스스로 회복되고 타인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며, 그럼으로써 삶이라는 불가사의를 다시 한 번 믿어보게 하는 작은 용기가 생긴다는 것을 열아홉 가지 이야기를 통해 보여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갈 이유를 만들어주는 우리 삶의 ‘작은 새들’


모든 것을 잃고도 다시 살아갈 힘을 주는 소소한 위로와 희망, 그리고 사랑. 단편 <작은 새들>에서 이것은 ‘작은 새들’이란 말로 표현된다. 이처럼 이 책에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도 버텨낼 수 있게 힘을 북돋아주는 존재, 수많은 ‘작은 새들’이 등장한다. <작은 새들>의 미셸에겐 사랑했던 여자가 남기고 간 아들 ‘땅콩’이, <그들이 숨은 곳은 영원한 수수께끼>의 에드거에겐 엄마와의 비밀 벤치에서 만난 인도 남자가, <사과 하나>의 세르게이에겐 잔잔한 일상을 들쑤셔대며 성가시게 구는 꼬마 친구, 고아 오마르가 그런 존재다. 이들은 아무런 희망도 없는 인생에 유일한 소망이 되기도 하고, 하늘나라에 있는 엄마를 계속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기도 하고, 슬픔 외엔 아무런 감정도 욕망도 없는 삶을 긍정하게 해주며, 등장인물들이 살아나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역할을 한다.
삶의 곳곳에 매복해 있는 절망의 늪에서 혼자 헤어 나올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밴 부이는 이런 ‘작은 새들’을 통해 우연히 만나게 되는 사람이 필연이 되고 때론 살아갈 결정적 이유가 될 수도 있다는, 평범하지만 잊고 있었던 삶의 비밀을 전하고자 한다. 나아가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아무런 의지도 희망도 생기지 않더라도 사람들을 밀어내진 말아야 한다고, 작품 속 인물들처럼 ‘작은 새들’에게 투덜거리기도 하고, 기대기도 해보라며 주저앉아 있는 우리를 다독거린다. 그제야 비로소 우리는 서로가 서로를 의지하고 위로가 되는 것만이 잔인한 운명을 마주하고도 남은 인생을 충만하게 만드는 유일한 통로가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정보제공 : Aladin

저자소개

사이먼 밴 부이(지은이)

“기 드 모파상에 비견하는 로맨틱함”, “비극적인 순간에도 삶의 아름다움을 발견해내는 통찰”을 보여준다고 평가받는 사이먼 밴 부이는 2002년 ‘H.R. Hays Poetry Prize’를 수상하며 시인으로 등단했다. <뉴욕 타임스>, <타임스 런던>, <데일리 텔레그라피>, <가디언> 등에 꾸준히 칼럼을 쓰며 작품 활동을 해오던 중 2009년 소설집 《사랑은 겨울에 시작된다》로 무라카미 하루키, 줌파 라이히가 받았던 프랭크 오코너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다. 5년간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집필한 《사랑하는 사람들의 비밀스러운 삶》은 2010년 <뉴욕 타임스> ‘Turning the Pages’에 선정되며 평단과 독자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이 책은 운명 같은 사랑이 지나가고 난 뒤 비로소 드러나는 사랑의 모습과 가혹할 만큼 냉정한 세상 속에서 사랑만이 지닐 수 있는 구원의 힘을 열아홉 가지 이야기로 녹여냈다. 밴 부이는 아내와 사별하고 혼자 딸을 키우고 있는 싱글 대디로, 미국에서는 그와 어린 딸의 일상이 화제가 되어 둘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이 출간되기도 했다. 소설, 인문서 등 지금까지 모두 7권의 책을 출간했으며 13개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현...“기 드 모파상에 비견하는 로맨틱함”, “비극적인 순간에도 삶의 아름다움을 발견해내는 통찰”을 보여준다고 평가받는 사이먼 밴 부이는 2002년 ‘H.R. Hays Poetry Prize’를 수상하며 시인으로 등단했다. <뉴욕 타임스>, <타임스 런던>, <데일리 텔레그라피>, <가디언> 등에 꾸준히 칼럼을 쓰며 작품 활동을 해오던 중 2009년 소설집 《사랑은 겨울에 시작된다》로 무라카미 하루키, 줌파 라이히가 받았던 프랭크 오코너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다. 5년간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집필한 《사랑하는 사람들의 비밀스러운 삶》은 2010년 <뉴욕 타임스> ‘Turning the Pages’에 선정되며 평단과 독자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이 책은 운명 같은 사랑이 지나가고 난 뒤 비로소 드러나는 사랑의 모습과 가혹할 만큼 냉정한 세상 속에서 사랑만이 지닐 수 있는 구원의 힘을 열아홉 가지 이야기로 녹여냈다.

공보경(옮긴이)

고려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소설, 에세이, 인문 분야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루이자 메이 올콧의 『작은 아씨들』, 웨스 앤더슨의 『개들의 섬』, 제임스 그레이엄 밸러드의 『하이-라이즈』, 토머스 해리스의 『양들의 침묵』, 댄 브라운의 『비밀 속의 비밀』, 제임스 대시너의 『메이즈 러너』 시리즈, 나오미 노빅의 『테메레르』 시리즈 등이 있다.

정보제공 : Aladin

목차

목차
작은 새들 = 11
다시 찾은 딸기 = 29
하늘만큼 깊고 깊은 = 35
다른 구두 = 53
그들이 숨은 곳은 영원한 수수께끼 = 63
세상은 꽃들 사이에서 웃고 = 87
어둠 속에서 피어나는 꽃 = 99
머나먼 배 = 117
최고의 선물 = 131
눈이 내리고, 사라지네 = 143
바위 위의 양치기 = 155
모든 것은 아름다운 속임수 = 169
일요일 지진으로 생의 마지막을 맞은 프랑스 예술가 = 183
사과 하나 = 189
하루하루 살다 보면 = 211
아이를 갖는다는 것 = 223
다시 한 번 = 235
고요히 낙하하는 세상 = 253
벙어리 복화술사 = 279
감사의 말 = 308
P.S. = 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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