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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90 | ▼a 853.92 ▼b S599 저 | |
| 100 | 1 | ▼a Simoni, Marcello ▼0 AUTH(211009)99163 |
| 245 | 1 0 | ▼a 저주받은 책들의 상인 / ▼d 마르첼로 시모니 지음 ; ▼e 윤병언 옮김 |
| 246 | 1 9 | ▼a (Il) mercante di libri maledetti |
| 260 | ▼a 서울 : ▼b 작은씨앗, ▼c 2013 | |
| 300 | ▼a 551 p. ; ▼c 21 cm | |
| 700 | 1 | ▼a 윤병언, ▼e 역 ▼0 AUTH(211009)135248 |
| 900 | 1 0 | ▼a 시모니, 마르첼로, ▼d 1975-, ▼e 저 |
소장정보
| No. | 소장처 | 청구기호 | 등록번호 | 도서상태 | 반납예정일 | 예약 | 서비스 |
|---|---|---|---|---|---|---|---|
| No. 1 | 소장처 중앙도서관/제3자료실(4층)/ | 청구기호 853.92 S599 저 | 등록번호 111695138 (17회 대출) | 도서상태 대출가능 | 반납예정일 | 예약 | 서비스 |
| No. 2 | 소장처 의학도서관/자료실(3층)/ | 청구기호 853.92 S599 저 | 등록번호 131045974 (5회 대출) | 도서상태 대출가능 | 반납예정일 | 예약 | 서비스 |
| No. 3 | 소장처 세종학술정보원/인문자료실2(2층)/ | 청구기호 853.92 S599 저 | 등록번호 151314894 (15회 대출) | 도서상태 대출가능 | 반납예정일 | 예약 | 서비스 |
| No. | 소장처 | 청구기호 | 등록번호 | 도서상태 | 반납예정일 | 예약 | 서비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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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 | 소장처 | 청구기호 | 등록번호 | 도서상태 | 반납예정일 | 예약 | 서비스 |
|---|---|---|---|---|---|---|---|
| No. 1 | 소장처 세종학술정보원/인문자료실2(2층)/ | 청구기호 853.92 S599 저 | 등록번호 151314894 (15회 대출) | 도서상태 대출가능 | 반납예정일 | 예약 | 서비스 |
컨텐츠정보
책소개
마르첼로 시모니의 데뷔 소설. 스페인에서 가장 먼저 출간되었는데, 이후 이탈리아에서 다시 출간되어 단숨에 밀리언셀러가 되었고, 러시아.브라질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부가 팔려나갔다. 상업성 못지않게 소설적 완성도와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는 이 책은 이탈리아 뿐 아니라 전 유럽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방카렐라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AD1205년, 비비엔 드 나르본 신부는 가면을 쓴 한 무리의 기사들에게 쫓기고 있다. 신부는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이 세상에 단 한 권뿐인 신비한 책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목숨을 건 탈주를 감행하던 중 깊은 골짜기로 추락하고 만다. 그로부터 13년 후, 비비엔 신부의 친구이자 유골상인인 이냐시오 다 톨레도는 유배 생활을 마치고 '성스러운 땅'으로 돌아온다.
귀환 도중 그는 어느 부유한 귀족 가문으로부터 '우테르 벤토룸'이라는 제목의 희귀도서를 찾아달라는 은밀한 부탁을 받는다. 책에는 칼데아.페르시아 문명으로부터 전해 내려온 주문이 적혀 있는데, 이 주문을 읽는 자는 천사들을 불러내어 그들이 가진 지혜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냐시오는 키우자의 산 미켈레 수도원에 보관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책을 찾아 일생일대의 모험을 떠난다.
하지만 그가 찾아낸 것은 책이 아니라 온갖 상징으로 가득한 수수께끼들뿐. 그 과정에서 '우테르 벤토룸'은 네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프랑스의 랑그도크와 카스텔레 지역에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갈수록 책에 대한 강렬한 호기심과 마력에 사로잡히는 이냐시오는 과연 수수께끼를 풀고 천사들의 지혜를 불러 모을 수 있을까?
“노벨상을 타려면 먼저 ‘방카렐라 상’을 타야 한다!”
마르첼로 시모니는 국내에 처음 소개되지만 스페인과 이탈리아를 비롯한 남유럽에서는 소위 요즘 가장 ‘핫한’ 작가이다. 그는 전체 3부작 시리즈 중 첫 번째 소설인 『저주받은 책들의 상인』으로 스페인에서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이탈리아에서는 2012년 내내 아마존 이태리(www.amazon.it) 와 IBS(www.ibs.it) 등의 주요 온 · 오프라인 서점가를 뜨겁게 달구며 단숨에 백만 부가 넘게 판매되는 기염을 토했다. 그리고 그 기세를 몰아 러시아, 브라질, 폴란드, 세르비아 등 여러 나라들에서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짧은 기간에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부가 팔려 나갔다. 또한 『저주받은 책들의 상인』은 이탈리아를 비롯한 전 유럽에서 상당한 권위와 전통을 인정받는 ‘방카렐라 상(제61회)’을 수상하면서 더욱 큰 관심을 불러 모았는데, 이로써 ‘흥행’과 ‘작품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셈이다.
1953년에 시작된 방카렐라는 ‘책방’의 존재가 문화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던 시대에 권위 있는 70명의 책방 주인들이 모여 만든 문학상이다. 그러나 방카렐라는 반드시 이탈리아 작가들에게만 주어지는 상은 아니다. 오늘날 ‘대중적인 인기와 성공을 높이 사는 문학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이탈리아에서 방카렐라 상을 받는다는 건 나름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방카렐라가 갑자기 중요한 문학상으로 떠오르게 된 것은 제1회 수상자 덕분이다. 1953년에 선정된 1회 수상작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였는데, 바로 그 다음해에 그가 이 작품으로 노벨상을 받게 되면서 “노벨상을 타려면 먼저 방카렐라 상을 타야 한다”라는 말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던 것이다.
헤밍웨이 이후에도 방카렐라를 먼저 탄 뒤 노벨상을 받는 작가들이 여럿 등장했다. 『닥터 지바고』의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와 아이작 싱어가 그런 경우이다. 그리고 이미 한국에도 많은 열성팬을 거느리고 있는 움베르토 에코와 존 그리샴 같은 인기 작가와 이탈리아의 국민작가로 불리는 안드레아 카밀레리와 켄 폴리트, 도나토 카리시도 방카렐라 상을 받았다.
‘지적 스릴러’ 3부작의 두 번째 소설인 『연금술사의 잃어버린 도서관(La Biblioteca perduta dell’alchimista)』이 얼마 전 이탈리아에서 출간되어 역시 선풍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현재 마르첼로 시모니는 3부작 세 번째 소설 집필과 새로운 소설 구상에 몰두하고 있다.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에 필적하는 단 한 권의 소설!
충격적인 사실을 감추고 있는 책 『우테르 벤토룸』을 찾는 비밀여행이 시작된다!
AD 1205년, 비비엔 드 나르본 신부는 가면을 쓴 한 무리의 기사들에게 쫓기고 있다. 신부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이 세상에 단 한 권뿐인 신비한 책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목숨을 건 탈주를 감행하던 중 깊은 골짜기로 추락하고 만다.
그로부터 13년 후, 비비엔 신부의 친구이자 유골상인인 이냐시오 다 톨레도는 유배생활을 마치고 ‘성스러운 땅’으로 돌아온다. 귀환 도중 그는 어느 부유한 귀족 가문 출신의 엔리코 스칼로 백작으로부터 『우테르 벤토룸』이라는 제목의 희귀도서를 찾아달라는 은밀한 부탁을 받는다. 이 책에는 칼데아 · 페르시아 문명으로부터 전해 내려온 주문이 적혀 있는데, 이 주문을 읽는 자는 천사들을 불러내어 그들이 가진 지혜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냐시오는 아랍에서 유배생활을 할 때 우연한 계기로 목숨을 구해준 뒤 자신의 충직한 기사가 된 윌라름 드 베지에르와 함께 키우자의 산 미켈레 수도원에 보관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책을 찾아 일생일대의 모험을 떠나는데, 중도에 그들은 소년 우베르토를 만나 수차례의 죽을 고비를 넘기며 함께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이냐시오에게 『우테르 벤토룸』을 찾아달라고 은밀히 부탁했던 백작 엔리코 스칼로는 누군가에게 납치된 후 모진 고문을 당한 끝에 처참하게 살해되어 끔찍한 주검으로 발견되고, 책의 행방에 관한 결정적인 단서를 쥐고 있는 ‘빨간 머리’ 고투스 루버마저 잔인하게 살해당함으로써 거의 실마리가 보이기 시작했던 책의 행방은 다시금 미궁 속으로 빠져든다. 이제 이냐시오와 그 일행에게 남은 것은 온갖 상징으로 가득한 수수께끼들뿐.
이냐시오와 윌라름, 우베르토 세 사람은 온갖 시련과 역경, 죽음의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조각조각 흩어져 있는, 도무지 실체를 알 수 없는 여러 단서들과 베일에 싸인 수수께끼들을 끈기 있게 풀며 책의 행방을 쫓는다. 그 과정에서 그들은 『우테르 벤토룸』이 네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프랑스의 랑그도크와 카스텔레 지역에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13년 전, 거대한 비밀조직 생 베므의 검은 가면을 쓴 기사들에게 쫓기다가 벼랑으로 추락해 죽은 것으로만 알고 있던 비비엔 드 나르본이 생존해 있을 뿐만 아니라 거대한 음모의 중심에 서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갈수록 책에 대한 강렬한 호기심과 마력에 사로잡히는 이냐시오는 과연 수수께끼를 풀고 천사들의 지혜를 불러 모을 수 있을까? 비비엔은 과연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었으며, 더구나 끊임없이 자신의 생명을 위협하던 생 베므의 우두머리인 ‘도미누스’의 자리까지 차지할 수 있었을까? 또 주인공 이냐시오와 우베르토의 관계는?……. 소설을 읽다 보면 수많은 질문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며 독자를 거대한 음모와 수수께끼의 한복판으로 거침없이 끌고 들어간다.
숨 막히는 추격전, 예기치 못하게 이어지는 끔찍한 살인사건들, 반전에 반전을 더하며 서서히 베일을 벗고 실체를 드러내는 거대한 음모……. 고고학자 출신의 젊은 소설가가 직접 발품 팔아 중세의 유적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꼼꼼히 고증하고 치밀하게 구성해낸 이 시대 최고의 스릴러이자 지적 모험소설!
[마르첼로 시모니와의 대화]
번역가는 자신이 번역하는 책의 ‘첫 번째 독자’이다. 번역가만큼 그 책을 밀도 있게 읽고 깊이 고민하는 사람이 또 있을까! 그런 면에서 그런 면에서 번역가와 텍스트의 만남은 언어와 언어가 만날 수 있는 가장 완벽한 만남이라 할 수 있다. 그러한 만남의 연장선으로 번역가가 직접 저자와의 대화를 시도했다.
윤병언 : 당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작가는 누구인가요? 당신이 가장 좋아하거나 혹은 가장 각별하게 생각하는 작가가 있다면?
마르첼로 시모니 : 성장하는 과정에서 때로는 한 작가에게 집중적으로 매달린 적도 있고, 또 때로는 여러 작가들에게 동시에 관심을 가진 적도 있습니다. 어쨌든 제 글 쓰는 방식이나 남의 글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직접적으로든 간접적으로든 많은 영향을 끼친 작가들이죠. 러브 크래프트, 애드거 앨런 포, 아서 코난 도일, 쥘 베른을 주로 읽었습니다. 그중에는 물론 이탈리아 작가들도 있습니다. 에밀리오 살가리라든지 이탈로 칼비노를 무척 좋아했죠. 지금은 가리지 않고 책을 읽는 편이지만 특별히 좋아하는 작가들을 굳이 꼽자면 아르투로 페레스 레베르테, 프레드 바르가스, 조 랜스데일 그리고 발레리오 에반젤리스티 정도를 들고 싶군요.
윤병언 : 소설을 집필할 때 당신은 주로 어디서 아이디어와 영감을 얻으시나요?
마르첼로 시모니 : 소설을 많이 읽다 보면 전통적인 양식이나 경계에서 벗어나는 어떤 인물에 대한 이미지가 생기게 마련입니다. 제 소설들은 항상 이런 인물들에 대한 아이디어 혹은 인물을 구체적으로 규정해보려는 시도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저는 망토를 두르고 칼을 든 인물들이 등장하는 고딕시대를 배경으로 스릴러를 씁니다. 그게 제 주된 작업이죠. 하지만 제가 사랑하는 책과 역사에 대한 관심을 소설에 반영시키려고 부단히 노력합니다.
윤병언 : 이 소설의 모티브는 어디에서 얻으셨나요?
마르첼로 시모니 : 책이나 문서와 관련된 스릴러를 쓰고 싶었어요. 배경은 일반 대중들이 어렴풋이만 알고 있는 중세로 잡고 싶었죠. 역사 속에서 범죄라고 하는 어두운 측면과 철학이나 신학 같은 지고한 학문 세계가 무리 없이 만날 수 있는 시대가 중세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본격적으로 집필에 들어가기 전 가장 먼저 머리에 떠올렸던 건 주인공이에요. 일반 평신도의 세계와 성직자의 세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면서도 두 세계 사이에서 생기는 모순 때문에 갈등을 겪고 그 모순과 맞서 싸우는 캐릭터를 머릿속에 그렸던 거죠. 궁금함을 참지 못하는 인물이고 보수적인 세계의 부조리에 분노하는 인간이지만 자신이 옳다고 믿는 것을 위해서라면 개인적인 감정 따위는 초월할 수 있는 매우 냉철한 인물을 상상했습니다.
윤병언 : 이야기의 창조자로서 독자들이 당신의 책을 통해 어떤 것을 발견하기를 바라시나요?
마르첼로 시모니 : 알렉상드르 뒤마는 소설이 독자를 즐겁게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소설이 현실 세계와는 동떨어진 환상적인 세계로 독자들을 데려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요새 사람들은 그걸 잊고 사는 것 같아요. 네, 당연히 제 책이 재미있게 읽히기를 바랍니다. 물론 누군가가 책을 읽으면서 생각할 기회를 얻는다든지 새로운 사실들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겠지요.
윤병언 : 소설가가 되어야겠다고 결심한 극적인 계기 같은 것이 있었다면?
마르첼로 시모니 : 제가 17살이었을 때였어요. 러브 크래프트의 단편 한 권을 읽고는 속으로 ‘나도 해볼 거야!’라고 다짐했죠. 그 순간부터 작가가 되겠다는 꿈을 항상 키워왔던 셈입니다.
윤병언 : 소설가가 되지 않았다면 당신은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을까요? 그리고 만일 다시 태어나도 작가의 길을 걸으실 건가요?
마르첼로 시모니 : 아마도 고고학자로서의 일을 계속 하고 있지 않을까 싶어요. 아니면 도서관에서 일을 하고 있을 수도 있고요. 둘 다 상당히 매력적이고 성취감을 안겨주는 일입니다. 하지만 다시 태어나서 직업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다시 한 번 주어진다면 저는 여전히 작가를 선택하게 될 것 같아요.
윤병언 : 당신에게 글쓰기란, 그리고 책이란 무슨 의미를 가지고 있나요? 당신은 글이 혹은 책이 사람과 사회를, 그리고 세상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으십니까?
마르첼로 시모니 : 저는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것이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이야말로 통찰력을 얻을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수단일 뿐 아니라 인간을 자유롭게 만들고 깨달음을 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윤병언 : 붉은 가면은 상상의 산물인가요? 아니면 중세시대에는 가면을 사용하는 문화가 실제로 존재했었나요?
마르첼로 시모니 : 가면은 중세 때부터 사람들이 쓰고 다니던 물건입니다. 그리고 생 베므라고 하는 단체는 실존했었던 단체이고요. 그들이 정체를 감추고 다녔다는 얘기는 여기저기 문헌에 많이 남아 있습니다. 그러니 그들이 정체를 감추기 위해 실제로 붉은 가면을 썼다고 해도 그리 놀랄 일은 아니죠. 하지만 솔직히 말씀 드리면 붉은 가면을 소재로 선택한 이유 중 하나는 코난 도일의 몇몇 단편과 무엇보다도 애드가 앨런 포의 작품 『붉은 죽음의 가면(The masque of the Red Death)』을 기리기 위한 의도도 있었습니다.
윤병언 : 실제로 일어났던 역사적인 사건이나 소설 속에 등장하는 도시와 장소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고증하는 일은 소설을 쓰기 위한 작업으로서 얼마나 필요하고, 또 중요한 일인가요? 고증이란 작업은 당신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나요? 당신은 당신의 소설 속에 등장하는 도시나 장소들을 모두 방문했나요?
마르첼로 시모니 : 역사소설을 쓰는 작가에게 고증은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믿음이 가는 이야기를 만드는 데 필요할 뿐만 아니라 그 시대만이 지녔던 특징들이나 잘 알려지지 않은 에피소드 등을 통해 독자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장점도 있죠. 그런 면에서 제가 연구원으로 활동하던 시절에 쌓은 경험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검색도 많이 하고 도서관을 찾아다니면서 자료 찾는 일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에밀리오 살가리처럼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곳을 묘사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윤병언 : 방카렐라 문학상의 수상 소식을 접했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무엇이었나요?
마르첼로 시모니 : 1953년에 시작된 방카렐라는 ‘책방’의 존재가 문화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던 시대에 권위 있는 70명의 책방 주인들이 모여 만든 문학상입니다. 방카렐라는 반드시 이탈리아 작가들에게만 주어지는 상은 아닙니다. 오늘날 대중적인 인기와 성공을 높이 사는 문학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이탈리아에서 방카렐라 상을 받는다는 건 나름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책방주인들이 모여 만든 이 문학상이 갑자기 중요한 문학상으로 떠오르게 된 것은 바로 제1회 수상자 덕분입니다. 1953년에 선정된 1회 수상작은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였는데, 바로 다음해에 그가 노벨상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노벨상을 타려면 먼저 방카렐라 상을 타야 한다”라는 말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던 거죠.
헤밍웨이 이후에도 방카렐라를 먼저 탄 뒤 노벨상을 받는 작가들이 여럿 등장했습니다. 바로 『닥터 지바고』의 파스테르나크와 아이작 싱어가 그런 경우죠. 그 외에도 (한국에도 많은 열성팬을 거느리고 있는) 움베르토 에코와 존 그리샴, 그리고 켄 폴리트, 이탈리의 국민작가 안드레아 카밀레리, (최근 한국에도 소개된) 도나토 카리시의 『속삭이는 자』도 방카렐라 상을 받았습니다.
이 상을 받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형언할 수 없는 기쁨과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대로, 방카렐라는 아주 중요한 문학상입니다. 오래 전부터 헤밍웨이나 움베르토 에코, 켄 폴리트 같은 문학계의 거장들에게 수여되던 상이니까요. 그러니 이제 막 첫 소설을 출간한 저의 기분이 어땠을지 상상이 가실 겁니다. 이제 막 시작을 한 셈이니 상을 받은 만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윤병언 : 당신이 쓴 첫 번째 소설이 엄청난 부수가 팔려 나가면서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이런 일을 마리 예상하셨나요?
마르첼로 시모니 : 당연히 아니죠. 제 책을 내주겠다고 선뜻 나서 준 출판사가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커다란 사건이었고, 제 책이 서점의 가판대에 진열되어 있는 모습을 본다는 것만으로도 이루 말할 수 없이 기쁜 일이었습니다.
윤병언 : 이 책을 읽는 한국 독자들에게 특별히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마르첼로 시모니 : 서구의 중세는 상당히 매력적인 시대입니다. 한국 독자 여러분들이 제 책을 통해 중세의 매력적이고 신비스러운 면들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윤병언 : 이번 작품이 3부작의 첫 작품이라고 들었는데, 당신의 두 번째 소설에 대해 특별히 한국 독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마르첼로 시모니 : 이냐시오 다 톨레도는 또 다른 비밀을 캐기 위해 다시 여행을 떠날 겁니다. 다음 소설의 주제로 연금술과 카타라의 이단자들을 택했습니다. 그러니까 두 번째 소설의 배경은 남부 프랑스가 되는 셈이네요.
정보제공 :
저자소개
마르첼로 시모니(지은이)
1975년 이탈리아의 코마치오에서 태어났다. 페라라 대학에서 고전문학을 전공하였으며, 고고학자 · 국가 문화유산 도록 관리자 · 사서 등으로 활동하였다. 에트루리아 유물과 고고학 관련 기사를 발표한 그는 이후 중세 시대 연구에 전념하였다. 『저주받은 책들의 상인』은 시모니의 데뷔 소설로, 전체 3부작 시리즈 중 첫 번째 작품이다. 이 책은 애초 스페인에서 가장 먼저 출간되었는데, 이후 이탈리아에서 다시 출간되어 단숨에 밀리언셀러가 되었고, 러시아 · 브라질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부가 팔려나갔다. 상업성 못지않게 소설적 완성도와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는 이 책은 이탈리아 뿐 아니라 전 유럽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방카렐라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적 스릴러’ 3부작의 두 번째 소설인 『연금술사의 잃어버린 도서관(La Biblioteca perduta dell’alchimista)』이 얼마 전 이탈리아에서 출간되어 역시 선풍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현재 그는 3부작 세 번째 소설 집필과 새로운 소설 구상에 몰두하고 있다. *1953년에 시작된 방카렐라 상은 제1회 수상작인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가 그 이듬해에 노벨상을 타게 되면서, “노벨상을 타려면 먼저 방카렐라 상을 타야 한다”라는 말을 만들어내기도 했는데, 그 말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헤밍웨이 이후에도 『닥터 지바고』의 파스테르나크와 아이작 싱어를 비롯한 여러 명의 노벨상 수상 작가와 움베르토 에코, 존 그리샴 같은 걸출한 작가들을 많이 배출했다.
윤병언(옮긴이)
서울대학교에서 작곡을 공부했고 이탈리아 피렌체 국립대학에서 미학과 철학을 전공했다. 밀레니엄을 전후로 20여 년 남짓 피렌체에 머무르며 이탈리아의 깊고 넓은 지적 전통을 탐색했다. 귀국 후 이탈리아의 인문학과 철학 저서들을 한국어로 옮기는 일에 전념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조르조 아감벤의 『내용 없는 인간』, 『불과 글』, 『행간』, 움베르토 에코 편저 『경이로운 철학의 역사 1~3』, 잔카를로 데 카를로의 『건축과 자유』, 『참여의 건축』, 필리페 다베리오의 『상상 박물관』, 로베르토 에스포지토의 『코무니타스』, 『임무니타스』, 『비오스』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