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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 | 1 | ▼a 류병구 ▼g 柳炳九 ▼0 AUTH(211009)93918 |
| 245 | 1 0 | ▼a 낮은 음역의 가락 : ▼b 류병구 시집 / ▼d 류병구 |
| 260 | ▼a 서울 : ▼b 다할미디어 : ▼b 에스앤아이팩토리, ▼c 2019 | |
| 300 | ▼a 143 p. ; ▼c 21 cm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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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정보
| No. | 소장처 | 청구기호 | 등록번호 | 도서상태 | 반납예정일 | 예약 | 서비스 |
|---|---|---|---|---|---|---|---|
| No. 1 | 소장처 중앙도서관/제3자료실(4층)/ | 청구기호 897.17 류병구 낮 | 등록번호 111812909 | 도서상태 대출가능 | 반납예정일 | 예약 | 서비스 |
컨텐츠정보
책소개
류병구 시인의 세 번째 시집.『달빛 한 줌』과 『쇠꽃이 필 때』에 이어 이번 시집을 통해 일관되게 흐르고 있는 아포리즘은 ‘겸손’과 ‘관용’이다. 경직되고 오만한 부정적 계열의 정신들은 되도록 배제하고, 70여 정감어린 시편들을 낮고 온화한 터치와 은유, 역설적 기법으로 펼쳐간다.
시의 소재는 주로 꽃, 산, 섬처럼 가공되지 않은 자연과 절기 그리고 가족, 이웃 등을 주요 대상으로 삼는다. 불문학을 공부한 유교철학자 류병구 시인의 내면적 성향과 가치의식을 ‘낮은 가락’을 통해 엿보게 한다. 그런 사유의 물줄기는 고궁과 사찰, 유적지에서 찾아지는 오래된 시간에 민감하고, 인류가 오래전부터 지혜의 원천으로 삼아온 종교들도 겸허하게 다룬다.
“숙성된 사유로
아름다운 언어 유적 건설"
류병구 시인이 세 번째 시집 『낮은 음역의 가락』을 냈다. 『달빛 한 줌』과 『쇠꽃이 필 때』에 이어 이번 시집을 통해 일관되게 흐르고 있는 아포리즘은 ‘겸손’과 ‘관용’이다. 경직되고 오만한 부정적 계열의 정신들은 되도록 배제하고, 70여 정감어린 시편들을 낮고 온화한 터치와 은유, 역설적 기법으로 펼쳐간다.
시의 소재는 주로 꽃, 산, 섬처럼 가공되지 않은 자연과 절기 그리고 가족, 이웃 등을 주요 대상으로 삼는다. 불문학을 공부한 유교철학자 류병구 시인의 내면적 성향과 가치의식을 ‘낮은 가락’을 통해 엿보게 한다. 그런 사유의 물줄기는 고궁과 사찰, 유적지에서 찾아지는 오래된 시간에 민감하고, 인류가 오래전부터 지혜의 원천으로 삼아온 종교들도 겸허하게 다룬다.
전 편에 흐르는 풍요한 시어들은 ‘후미진 피곤, 붉은 눈물, 고적한 현란, 순백의 생피’처럼 이질적인 품사들을 결합하는 복합감각이나 모순어법, 낯설게 하기 같은 시적 기법들로 충만해 있는데, 그의 이미지들을 따라가노라면 영락없이 모더니즘 계열의 시, 그 중에서도 이미지스트 시인들을 떠올리게 한다.
- 홍기삼, 문학평론가
또한 많은 시편들에서는 ‘콩댐, 자리끼, 골막하게, 꽃잠, 곤드라진다’처럼 아름답고 질박한 우리 옛말을 맛깔나게 되살려 낸다. 북촌의 어느 골목을 따라가다 누구 집 앞에서 발을 멈추고 내당을 흘깃 들여다 보며 가슴 아린 그리움을 그리기도 한다.
맑은 개천 웃동네 ㅁ자 한옥마을 / 궁한 샌님들 남촌 보다 꽤 대궐인 줄 알았더니 / 옹색한 여염집 안방에 / 콩댐 비릿한 장판내가 물큰하고 / 막사발 엎어 초배바닥 수도 없이 문지르던 / 젊었을 적 어머니를 거기서 뵈었더라 / 완자 문살 미닫이 / 당신 입에다 물 불룩하게 담아 / 푸 푸 뿜어 팽팽해진 문창호지 / 그 속에 손수 말려 깔았던 단풍잎 서너 이파리에 / 문뜩 가슴이 저리더라 / 조막만한 아랫뜰에 채송화, 백일홍이 한창인데 / 맞배지붕 날렵한 곡선 휘감아 / 백악 산줄기 저 쪽 / 서촌으로 번지는 노을도 / 그 꽃빛이더라
-「북촌에서」 전문
류 시인의 시에서는 특히 감각적 · 운율적 묘사, 함축적 표현, 은유 및 해학 등의 요소들이 눈부실 정도로 잘 표현되어 있다.
“경칩날 꼭두새벽 / 이르게 몸을 푼 서귀포 백목련이 / 밤새 달려온 조간신문 갈피에서 / 선잠으로 뒤척인다”(「경칩 이후」)나, “자홍 적삼 속, 접힌 가슴이 아슬하다 / 계율도 감내 못하는 빛깔 부신 춤사위 / 뒷산 자락이 눈을 비비고 / 각황전에 매달린 풍경도 소리를 고른다 / 이맘 때면 어김없이 도지는 저 당찬 발원 / 지리산 봄이 이 보살을 보러 산줄기를 타고 내려온다”(「뜨거운 발원-화엄사 홍매화 앞에서」) 등을 보라. 얼마나 감각적, 운율적이고 은유적인가?
그는 또, 사실적 묘사에서 출발하여 서서히 사유의 깊이를 더해가는 시적 전개방식을 멋지게 활용한다. 사진에서 말하는 이른바 그라데이션(Gradation) 기법이다. 그의 시어들은 한마디로 감칠맛이 난다. 어느 산사 여승의 춤사위 같이 아름답고 율동적인 시어를 자유자재로 펼쳐나간다.
- 임윤식, 시인
시의 첫째 요소는 상상력(想像力)이며, 상상(想像)의 우리말은 ‘마음으로 어떤 모습, 이미지를 그리는’ 것이다. 마음으로 그리는 것은 ‘그리움’이며, ‘그리움’은 곧 ‘사랑’이다. 그렇다면 상상력은 ‘사랑의 힘’이며, 시인은 ‘사랑의 힘’으로 이미지를 만드는 사람이다.
류병구 시인은 「경칩 이후」의 이미지를 “덜컥 불거진 꽃망울들”로 그리고, 철거마을의 담쟁이가 “담벼락을 붙들고 가쁜 숨을 쉰다”라고 그려낸다. 토속적인 언어로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끌어올린 경지야 말로 무릎을 치게 만든다.
시적 이미지를 “말로 그린 정열적 그림”이라고 정의한 C.D. 루이스의 말을 떠올리며, 류 시인의 시편들이야말로 ‘그리움의 꽃’이며, ‘생명사랑의 열매’임을 확인할 수 있다고 김미연 문학평론가는 평한다.
불안과 충돌이 넘치는 현실에서 대상을 관찰하고 기록하는 방식은 저마다 다르다. 방치된 황무지에서 녹슬어가는 언어를 부축해서 일으키는 것은 이끼 낀 그것들을 닦아 숨쉬게 하고 본래의 얼굴을 보여주는 일이다.
온실에서 키운 화초와 들에서 자란 들꽃의 향기가 다르듯이 류병구 시인의 시 속에는 “생생한 날것” 그대로의 냄새가 배어있다. 그것은 마치 오래된 다기에 새겨진 수많은 실금을 “시간의 무늬”라고 인정하는 것과 같다.
공장에서 갓 태어난 매끈한 찻잔에는 단순한 아름다움만 있을 뿐, 수없이 찻물을 우려내던 체취와 향기가 없다. 시간의 흔적이 내려앉은 묵은 찻잔에는 형용할 수 없는 그리움의 깊이가 있다. 옛 자취를 들춰 전통성을 추구하는 류병구 시인의 시는 그런 맥락으로 읽어야 한다.
- 마경덕,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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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목차
목차 프롤로그 = 4 제1부 경칩 이후 경칩 이후 = 12 북촌에서 = 14 소실점 = 16 얼굴무늬수막새 = 18 벌초 = 19 할미꽃 = 20 황매산 매화꽃 = 21 붉나무 = 22 뜨거운 발원 = 23 덕유산 = 24 기다림 = 26 연꽃 = 28 박꽃 = 29 밀회 = 30 초가을 = 31 곰배령 각시붓꽃 = 32 동자꽃 = 33 아득한 약속 = 34 적설 = 35 시룻번 떨어지듯 = 36 제2부 정오의 문장 정오의 문장 = 40 가을 자락길을 걸으며 = 42 뒷가을 = 44 동편제 = 46 갯노을 = 48 황새냉이꽃 좋아하세요 = 49 2월 = 50 누운주름잎꽃 = 52 벌노랑이꽃 = 53 풍도 = 54 화야산 얼레지 = 56 지심도 동백꽃 = 58 한식날 = 60 의도된 해후 = 62 빈집의 역설 = 64 두물머리 겨울 연 = 65 초혼을 부제로 한 레퀴엠 = 66 세존도 = 68 도깨비바늘 = 70 으뜸 소리 = 71 제3부 종손 종손 = 74 무심천 = 76 동살 잡히다 = 77 죽순 = 78 해운대 마천루에 올라 = 79 책의 수명은 언제까지일까 = 80 고궁의 햇가을 = 82 귀가 가렵다 = 84 해시태그 = 86 단팥빵 = 88 거룩한 산실 = 89 백련 = 90 나랏말싸미 = 92 늦가을과 초겨울 사이 = 94 삶 속 = 95 속리산 = 96 폐광 = 98 까지와 부터 = 100 풋꿈 = 101 제4부 템플 스테이 템플 스테이 = 104 괴불의 추억 = 105 선유도원도 = 106 일출 전야 = 108 목화 = 110 막술 = 111 대덕사 물매화 = 112 오대천 물소리 = 114 경주 고분군 앞에서 = 115 먹똥 = 116 입동 무렵 = 118 남한산성 2 = 120 해설 : 방치된 황무지에 언어의 유적을 건설하다 / 마경덕 = 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