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스포츠심리학의 이해, 최상수행심리학, 건강운동심리학, 팀관련 심리요인, 스포츠심리학의 영역확대 등 5가지 영역으로 구성한 교재다. 스포츠장면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단편적인 이론으로 설명하기 보다는 실제로 이론들이 어떻게 생겨나게 되었는지 혹은 어떤 논의를 통해 발전되었는지, 그리고 스포츠심리학에서는 어떻게 연구되고 있는지를 자세하게 설명하였다. 아울러, 스포츠 칼럼이나 읽을거리를 통해서는 신문기사를 통해 스포츠심리학적 이론이 어떻게 투영되고 있으며, 관심있는 스포츠심리학적 이론이나 사건들이 사회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등을 다루었다.
‘강한 것은 아름답다.’ 저자가 어릴 적 트랙을 달리면서 수 천번도 더 되뇌었던 말이다. 강한 것에 대한 무조건적인 추종으로 저자는 그 말(言)을 마음의 근육을 단련시키는 채찍으로 여기고 운동을 할 때나 공부를 할 때, 심지어 대인관계에서도 강한 사람이 되기 위해 또 완벽한 사람이 되기 위해 무던히도 노력했던 생각이 난다. 만화, 영화, 소설로도 나왔던 공포의 외인구단은 까치와 엄지의 러브라인을 제쳐두고라도 운동선수였던 저자에게는 극한의 힘듦과 어려움을 이길 수 있는 하나의 등불같은 동기(Motivation)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해 주었던 것 같다. 직업병처럼 극중 손병호 감독이 말한 ‘강함’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만들어지며, 경기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는 지금도 고민하는 연구주제이다.
그리고 지금, 시간이 흘러 강산이 몇 번이나 지난 지금의 저자에게는 강한 것에 대한 무조건적인 추종은 어느새 자취를 감추고 유능제강(柔能制剛), 즉 ‘부드러움이 강함을 지배한다.’는 말에 더 수긍을 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다. 완벽을 추구하던 어릴 적 내 모습에서 ‘강함’ 만큼 매력적인 것은 없었고, 그러다 부러진다는 주변의 말에 내가 더 강해지면 된다고 스스로에게 가스라이팅(Gaslighting)을 한 듯하다. 저자는 그 가스라이팅 덕분에 어쩌면 다른 사람보다 더 힘들었을 지금까지의 인생을 그냥 그렇게 무던하게 살아오지는 않았을까 스스로 위로를 해 본다.
저자는 스포츠심리학을 본격적으로 공부하면서 전공논문에 나오는 하나하나의 연구결과 보다는 왜 이런 연구를 하고, 이런 연구가 우리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를 제일 먼저 생각했던 것 같다. 그리고 저자가 살아왔던 시간 그리고 운동선수로서의 시간 안에 과연 스포츠심리학이 얼마나 많은 비중을 차지해 왔는지 스스로 되물으면서 스포츠심리학을 대하는 관점이 서서히 바뀌어 왔던 것 같다.
저자가 대학원에 진학하던 1년 전 미국에서는 ‘Foundation of Sport and Exercise Psychology’라는 책이 나왔다. 벌써 8번째 에디션이 나온 이 책은 국·내외에서 스포츠심리학을 공부한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읽어봤을 일종의 교과서와 같은 책이다. 솔직히 에디션이 바뀔 때마다 크게 변한 내용은 없었지만 그래도 내용만큼은 우리가 학술지 논문에서만 보던 단편적인 이론에서 벗어나 기본적으로 궁금해 했던 것들을 상세히 기술해 주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아직도 저자는 스포츠심리학에 입문하는 학생이라면 이 책을 전체적으로 한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책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를 생각하면서...
2023년 저자 권성호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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