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한 국민이 일제와 민족전쟁을 겪으며 어떻게 저항하고 살아남았나에 대한 기록이자, 6.25 동란 중의 낙동강 창녕전투에 대한 상세한 기록이다. 일제에 항거한 승씨 일문의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헌사이기도 하다. 지은이가 일제강점기 당시 젊은 혈기로 혈맹단 운동을 하던 시절, 그리고 한국전쟁에 참전하여 산 증인이 된 창녕전투, 그 당시 처절했던 전항을 있는 그대로 기록하고자 했다.
2006년 8월 14일 우리 내외는 서울시장의 초청을 받아 광복 61주년 기념음악회를 참관하였다. 그날 우리는 윤경빈 전 광복회 회장 및 몇몇 애국지사와 함께 오후 7시 20분에 서울시청 2층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의 리셉션에 참석하고, 이어 8시에는 서울광장에 마련된 무대 앞 청중석 앞줄에 자리했다.
행사가 시작되자 오세훈 시장은 등단하여 인사말을 했다.
“우리 민족이 암울했던 일제 식민지에서 벗어나 독립을 쟁취한 광복 61주년을 맞아 대형 청사초롱 태극기가 장관을 이루는 서울 시청광장에서 기념음악회를 열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조국의 광복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치고 헌신하신 독립투사와 애국지사님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의 우리들의 풍요와 안정이 있는 것입니다.”
이어서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 예술감독이 나와서 “오늘 프로그램의 첫 번째 곡은 강인함과 추진력이 전 악장을 지배하며 고난을 뚫고 승리로의 환희로 이어지는 베토벤의 교향곡 5번 ‘운명’의 제 1악장입니다”라고 소개를 했다.
그리고 드디어 지휘자의 열정적인 율동과 지휘봉의 움직임에 따라 강렬한 교향곡 화음이 서울광장에 울려 퍼졌다. 그 처절한 고난의 공포와 비극을 극복하고 마침내 승리하여 격렬하고 심오한 광복의 날이 펼쳐진다.
두 번째 곡은 베토벤의 교향곡 7번 3~4악장이다. 지휘자는 관중에게 우리 광복군이 개선한 것처럼 이 곡은 1813년 하나우 전쟁영웅들의 개선을 위한 곡이라고 했다. 이 날 모두 11곡이 연주되었는데, 마지막 곡은 20세기 전반에 서구에서 활약한 작곡가이며 지휘자인 안익태 작곡의 ‘한국환상곡’이었다. 이 곡은 안익태 선생의 조국에 대한 애국심과 민족적 자긍심을 담고 있는 곡으로 행사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이날 많은 관중들은 주최 측의 광복 61주년 기념 음악회에 걸맞은 선곡과, 세련된 서울시향의 웅장한 화음이 이루는 향연에 큰 감동을 받았다. 특히 우리 유공자(애국지사)들은 한결같이 60여 년 전 암울했던 그 시절, 이를 갈고 치를 떨며 일제에 저항했던 그때를 회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광복 후 오늘까지를 회고해 보게 된다.
1945년 8월 15일은 일본 식민지로부터 벗어난 광복절이요, 1948년 8월 15일은 우리 대한민국을 세계 만방에 공포한 날이다. 일제강점기 동안 우리 민족이 잠꼬대처럼 외치던, “일본은 곧 망하고 우리는 곧 독립을 하게 된다”는 꿈이 현실화된 것이다.
그러나 이후 우리 민족은 한국전쟁이라는 민족 최대의 비극을 맞아 3년간의 고통스럽고 험난한 과정을 지나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분단이 되는 현실을 맞이하게 되었다. 일제 식민지시대에 이은 민족의 전란은 우리 민족에게 피 흐르는 괴로움을 맞보게 하였지만, 이 두 번의 고난을 겪으며 더욱 강한 민족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본다.
그 후 우리 민족은 60여 년 간 21세기의 무한경쟁 시대에 현대 문명국가 건설에 온 국민이 심혈을 다 해 왔으며, 마침내 모든 세계가 놀랄 정도로 짧은 기간에 세계 10대 경제대국을 건설하게 되었다.
이번 광복 61주년 기념음악회는 나에게 의미심장한 음악회로 기억될 것이다.
대한민국이 1948년에 건국이라는 운명의 창문을 힘차게 열어젖힌 지 이제 60여 년이 지났다. 8?15 해방후 민족이 이념으로 분열되어 남북으로 분단되었지만, 그동안 우리나라는 천우신조로 건국을 한 후 너무나도 처절한 남북 동족상잔의 전쟁을 치렀다. 그리고 폐허가 된 국토와 빈곤과 보릿고개 허기를 이 땅에서 추방하고자 온 국민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땀을 흘리며 산업화에 매진했다. 또한 이 나라를 산업화하여 국민생활이 향상하는 동안 민주화라는 거센 파도를 넘지 않으면 안 되었다.
그런데 근래에 와서는 사회의 양극화다, 반미다, 친북이다라는 말들을 심심치 않게 듣고 있다. 또한 국론이 분분하여 통일이 안 되고 있어 불필요한 데 국력을 소모하고 있다. 게다가 북한은 미사일을 발사하고 핵실험을 한다느니, 일본은 핵폭탄 제조를 할 수 있다느니, 중국은 동북공정이니 하며 한반도가 자기네 역사라고 하는 판이다. 우리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가 또다시 우리 국민을 긴장케 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일제강점기와 6?25 사변을 모두 겪으며 지나온 나의 젊은 시절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이 책은 대한민국의 한 평범한 국민이 일제와 민족전쟁을 겪으며 어떻게 저항하고 살아남았나에 대한 기록이며, 우리 국민에게 그리 부각되지 않은 6?25 동란 중의 낙동강 창녕전투에 대한 생생한 기록이 될 것이다. 또한 일제에 항거한 승씨 일문의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헌사가 될 것이다.
휴전이 된 이후 우리나라의 산업화를 위해 우리 세대들은 허리띠를 졸라매고 밤낮을 가리지 않으며 노력하여 지금의 대한민국을 이루었다. 우리 세대들이 겪었던 노정이 이 책을 읽는 우리 후손들에게 살아있는 생생한 교훈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시작한다. 또한 부족하나마 일제시대에 독립운동을 하였고, 6?25 동란 때 참전하여 나라를 지키는 데 일조한 나의 경험담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이다.
일제강점기 당시 젊은 혈기로 혈맹단 운동을 하던 시절, 그리고 한국전쟁에 참전하여 산 증인이 된 창녕전투, 그 당시 처절했던 전항을 있는 그대로 기록해 보고자 시도를 해 본다. 결국 우리 국민이 그 시절의 고통과 어려움을 잊지 않고 하나가 된 애국심으로 이 나라를 더욱 발전시키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졸필이나마 글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이 글을 읽는 모든 이들이 한국 근대사에 드리웠던 어둡고 고통스럽던 기억을 잊지 않고, 앞으로 더욱 밝은 미래를 만들기 위한 희망을 갖게 되기를 바랄 뿐이다.
끝으로 이 책이 나오기까지 음으로 양으로 힘써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드리며, 특히 지나온 긴 세월을 되돌아볼 때 가까이에서 함께 공감해 주고, 책을 쓰는 내내 동참해준 나의 큰 딸 현덕이를 비롯하여 아내와 네 딸들과 사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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