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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0 | ▼a 9788972184607 ▼g 93910 | |
| 035 | ▼a (KERIS)BIB000013659430 | |
| 040 | ▼a 241050 ▼c 241050 ▼d 211009 | |
| 041 | 1 | ▼a kor ▼h jpn |
| 082 | 0 4 | ▼a 303.40952 ▼a 952.03 ▼2 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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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90 | ▼a 303.40952 ▼b 2014z1 | |
| 245 | 0 0 | ▼a 일본 표상의 지정학 : ▼b 해양·원폭·냉전·대중문화 / ▼d 요시하라 유카리 [외] ; ▼e 이경희 옮김 |
| 246 | 1 9 | ▼a 日本表象の地政學 : ▼b 海洋·原爆·冷戰·ポップカルチャ― |
| 246 | 3 | ▼a Nihon hyosho no chiseigaku : ▼b kaiyo, genbaku, reisen, poppu karucha |
| 260 | ▼a 서울 : ▼b 한양대학교출판부, ▼c 2014 | |
| 300 | ▼a 259 p. ; ▼c 23 cm | |
| 500 | ▼a 저자: 와키타 히로마사(脇田裕正), 사이토 하지메(齋藤一), 히비노 게이(日比野啓), 오치 히로미(越智博美), 엔도 후히토(遠藤不比人), 나카노 마사아키(中野正昭), 겐나카 유키(源中由記) | |
| 504 | ▼a 참고문헌과 색인수록 | |
| 536 | ▼a 이 역서는 2012년 정부(교육과학기술부)의 재원으로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임 | |
| 650 | 0 | ▼a Japan ▼x Civilization ▼y 1868- |
| 700 | 1 | ▼a 吉原ゆかり, ▼e 저 ▼0 AUTH(211009)82300 |
| 700 | 1 | ▼a 脇田裕正, ▼e 저 ▼0 AUTH(211009)141697 |
| 700 | 1 | ▼a 齋藤一, ▼e 저 ▼0 AUTH(211009)39184 |
| 700 | 1 | ▼a 日比野啓, ▼d 1967- ▼0 AUTH(211009)18027 |
| 700 | 1 | ▼a 越智博美, ▼e 저 ▼0 AUTH(211009)89882 |
| 700 | 1 | ▼a 遠藤不比人, ▼e 저 |
| 700 | 1 | ▼a 中野正昭, ▼d 1971- ▼0 AUTH(211009)18028 |
| 700 | 1 | ▼a 源中由記, ▼e 저 |
| 700 | 1 | ▼a 이경희, ▼e 역 ▼0 AUTH(211009)131539 |
| 900 | 1 0 | ▼a 요시하라 유카리, ▼e 저 |
| 900 | 1 0 | ▼a 와키타 히로마사, ▼e 저 |
| 900 | 1 0 | ▼a 사이토 하지메, ▼e 저 |
| 900 | 1 0 | ▼a 히비노 게이, ▼e 저 |
| 900 | 1 0 | ▼a 오치 히로미, ▼e 저 |
| 900 | 1 0 | ▼a 엔도 후히토, ▼e 저 |
| 900 | 1 0 | ▼a 나카노 마사아키, ▼e 저 |
| 900 | 1 0 | ▼a 겐나카 유키, ▼e 저 |
| 900 | 1 0 | ▼a Yoshihara, Yukari, ▼e 저 |
| 900 | 1 0 | ▼a Wakita, Hiromasa, ▼e 저 |
| 900 | 1 0 | ▼a Saito, Hajime, ▼e 저 |
| 900 | 1 0 | ▼a Hibino, Kei, ▼e 저 |
| 900 | 1 0 | ▼a Ochi, Hiromi, ▼e 저 |
| 900 | 1 0 | ▼a Endo , Fuhito, ▼e 저 |
| 900 | 1 0 | ▼a Nakano, Masaaki, ▼e 저 |
| 900 | 1 0 | ▼a Gennaka, Yuki, ▼e 저 |
| 945 | ▼a KLPA |
소장정보
| No. | 소장처 | 청구기호 | 등록번호 | 도서상태 | 반납예정일 | 예약 | 서비스 |
|---|---|---|---|---|---|---|---|
| No. 1 | 소장처 중앙도서관/제2자료실(3층)/ | 청구기호 303.40952 2014z1 | 등록번호 111730910 (5회 대출) | 도서상태 대출가능 | 반납예정일 | 예약 | 서비스 |
컨텐츠정보
책소개
일본의 근대국가로서의 형성과 그 표상 구조를 조명하고 있는 본서는 환태평양권이라는 공간성을 기축으로 하여 ‘문명(제)국 일본’─‘패전국 일본’─‘미국의 동맹국 일본’을 아우르는 시간적 폭을 지닌다. 여기에 네 가지 키워드 ‘해양’· ‘원폭’· ‘냉전’· ‘대중문화’를 더해 그 시간적 폭을 한층 입체화하고 있다. 여덟 개의 장으로 구성된 각론에서는 문학· 연극· 영화· 음악 연구자들이 각각의 정치한 텍스트 분석을 통해, 이러한 부동적 공간성과 유동적 역사성이 교차하며 빚어낸 근대국가 일본의 표상적 문양들을 다양한 관점에서 밝히고 있다.
이 책은 엔도 후히토 교수 외 일곱 명의 저자가 공동집필한 『日本表象の地政學 - 海洋· 原爆· 冷戰· 大衆文化』(彩流社, 2014)를 옮긴 것이다. 일본의 근대국가로서의 형성과 그 표상 구조를 조명하고 있는 본서는 환태평양권이라는 공간성을 기축으로 하여 ‘문명(제)국 일본’─‘패전국 일본’─‘미국의 동맹국 일본’을 아우르는 시간적 폭을 지닌다. 여기에 네 가지 키워드 ‘해양’· ‘원폭’· ‘냉전’· ‘대중문화’를 더해 그 시간적 폭을 한층 입체화하고 있다. 여덟 개의 장으로 구성된 각론에서는 문학· 연극· 영화· 음악 연구자들이 각각의 정치한 텍스트 분석을 통해, 이러한 부동적 공간성과 유동적 역사성이 교차하며 빚어낸 근대국가 일본의 표상적 문양들을 다양한 관점에서 밝히고 있다.
여기에서 특별히 중요한 것이 환태평양권이라는 공간적 기축이다. 그것은 다름 아닌 근대 일본의 제단계에 있어 그 형태를 바꿔가며 관계· 작용해온 ‘미국’이라는 유연한 항수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본서는 이를 가토의 용어를 빌려 ‘미국의 그림자’라 명명하고 있다. 이는 먼저 근대 일본의 각 역사적 단계에 따라 크기와 농도를 바꿔가며 따라다니는 미국이라는 의미와, 한편으로는 강력한 실수처럼 보이는 미국의 허수적 측면을 부각시킨다고 하는 두 가지 의미로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제목이 ‘일본 형성’이 아닌 ‘일본 표상’으로 되어 있는 것도 이와 관련되어 있음을 생각해볼 수 있다.
본서는 각론의 집필자가 모두 다르고 각 대상 텍스트도 다양한 장르에 걸쳐 있는 만큼 문장의 스타일이나 논의 전개 방식도 각양이며 논지 파악에 요구되는 독해력 또한 한결같지 않다. 저자 서문 [태평양 파도치는 바닷가에서]는 그러한 각론을 장별로 요약· 소개하고 있어 이 책의 전체적 구성과 논지를 이해하는 데 유용한 길잡이가 되고 있다. 이에 곁들여 본서가 보조선으로 설정하고 있는 네 가지 키워드와 그 아래 두 장씩 균등하게 배분된 각론의 관계에 주목하면서 총 4부 구성으로 전개되고 있는 논의들의 논지를 되짚어보고자 한다.
먼저 제1부에는 ‘해양’이 공통 키워드로 주어져 있다. 일본에서는 메이지시대에 태평양 바다를 넘나들며 전대미문의 모험심을 피로했던 ‘로빈슨’적 인물, 그리고 노동운동가이자 정치가이면서 일찍이 해양문학의 가능성을 시사했던 작가가 출현한다. 지금은 잊혀간 존재가 되어 버린 이들을 재발견하고 그들의 행적과 역사적 의미를 재검토하고 있는 것이 1장과 2장이다. 이는 해양을 둘러싼 국제적 이해관계가 날로 첨예해질 뿐 아니라, 해양 및 해양 문화에 관한 인문학적 관심과 그 중요성이 날로 부상하고 있는 오늘날의 관점에서도 매우 시의적이다.
제1장은 다나카 쓰루키치와 오야베 젠이치로 두 인물을 일본의 ‘로빈슨’으로서 재조명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로빈슨 크루소』가 비교적 일찍 소개· 번역되어 이례적인 주목을 끌었다. 게다가 ‘로빈슨’은 ‘모험’과 ‘근면’이라는 기호로 증식하면서 원작을 벗어나 독자적 행보를 보였다. 이러한 사실에 주목한 저자는 이 두 인물을 통해, 환태평양권에 위치한 일본의 지정학적 조건과 근대국가의 후발주자라는 정세론적 조건이 어떻게 맞물리고 있는가를 짚어보고 있다.
제2장에서는 『바다의 로망』, 『배와 사람』, 『해양의 책』 등을 발표했던 요네쿠보 미쓰스케의 바다 관련 작품과 노동운동에 초점이 맞춰진다. 낭만주의 문학의 계보(바다에 대한 동경)에 속한 『바다의 로망』과 리얼리즘 문학의 계보(선상의 계급사회 고발)로 이행한 『배와 사람』에서 저자는 일본 해양문학의 효시를 본다. 그러나 그 후, 요네쿠보가 콘래드의 작품 번역을 거쳐 아시아· 태평양전쟁기에 발표한 『해양의 책』에서는 더 이상 바다가 동경의 대상도 고발의 대상도 아닌 국토의 연장선에서 그려지게 된다. 여기에서 저자는 한때 콘래드의 작품을 능가할 정도로까지 평가됐던 일본 해양문학의 퇴행을 진단하게 된다.
제2부는 두 번째 키워드 ‘원폭’을 공통 주제로, 전후 일본의 영문학자와 극작가의 저작을 통해 패전국 일본의 대미관 및 자기표상의 실루엣을 묘출하는 논의들을 전개한다.
제3장은 히로시마 출신 영문학자 후쿠하라 린타로의 저작에 ‘원폭(미국-히로시마)’인식이 부재함을 문제시하면서 출발하고 있다. 저자는 ‘원폭’에 대한 후쿠하라의 과묵의 원인을 연합국 총사령부를 의식한 자기검열, 공산주의적 평화운동에 대한 경계, '절도와 관용과 아취' 중시로 진단한다. 이를 전후 일본의 영문학 연구(자) 일반의 맹점으로 파악하는 저자는 여기에서 다시 3· 11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의 영미문학 연구의 의의를 되묻는다. 이 같은 문제 설정과 분석 과정은 전후 일본의 ‘원폭’에 관한 논쟁이 3· 11 동일본 대지진 이후 ‘원자력발전’에 관한 논쟁으로 이어지면서 그 시의성이 환기· 갱신되고 있는 ‘원폭=원발’ 담론 형성 과정과도 조응한다.
이어지는 제4장은 전후일본의 대표적 평론가이자 극작가 후쿠다 쓰네아리의 극작품 『이해한다니!』의 진의 규명을 시도한다. 1968년의 김희로 사건을 소재로 한 이 작품은, ‘고발(규탄)’ 앞에서는 곧바로 저자세를 취해버리고 마는 전후 일본을 풍자한 작품으로 이해되어왔다. 그러나 저자는 『이해한다니!』의 진의는 따로 있다며 그 ‘바른’ 이해를 제시한다. 즉 이 작품을 통해 후쿠다는 전전· 전시의 천황이라는 전체성이 전후에는 ‘미국=원폭’이라는 전체성으로 대체됐음을 긍정하는 동시에 그 허구성을 폭로하고 있다는 것, 나아가 그것은 전후 일본의 보수파 일반이 미국에 대해 지녀온 양가적 태도와도 일치한다는 것이다.
제3부는 ‘냉전’에 초점을 맞춰 일본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그리고 극적인 포즈로 전후 일본을 단죄하며 사라져간 작가를 통해 각각을 둘러싼 신화 속에서 ‘미국’이라는 혈맥을 짚어낸다.
제5장은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이즈의 무희?와 『설국』이 사이덴 스티커를 비롯한 미국의 ‘냉전 전사’들에 의해 전후 일본 표상의 전형적 텍스트로 발굴· 현창· 정착되어 간 과정을 검토하고 있다. 여기에서 저자는 냉전기의 일본표상 구축에 있어 미국의 미들브로우적 문화매체의 역할을 밝힌다. 그와 동시에, 텍스트의 비정치성과 정독을 중시했던 미국의 신비평가(하이브로우)적 텍스트 분석과 평가가 어떠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 꼼꼼히 살핀다.
제6장은 문학 연구와 문화 연구를 접목시켜 ‘라스트 일본 낭만파’라는 신화에 가려진 등신대로서의 미시마 유키오의 실상을 포착하고 있다. 예를 들어 가타카나 영어를 남발하는 미시마의 텍스트 분석과 전후 일본의 대표적 대중지 『펀치 평범』의 담당 편집자의 증언에 관한 분석을 병행한다. 나아가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는 전후 민주주의를 옹호하면서 한편으로는 일본 문화(=‘미야비’=‘국화와 칼’)의 한쪽 날개(‘칼’)를 상실한 전후 일본의 천황(제)를 규탄하고, 그러면서도 일본 문화의 ‘상징으로서의 천황’의 방위를 사수했던 미시마의 이중성을, 그의 미국 향유와 미국 증오의 동거 현장으로 포착한다.
‘대중문화’라는 키워드로 이 책의 마지막을 마무르는 제4부는 일본에서의 미국 영화 수용 양상을 살피고, 일본 대중음악 형성의 포스트모던적 특징을 검토한다.
먼저 제7장은 후루카와 롯파의 희극인으로서의 삶을 통해, 미국영화가 어떻게 전전부터 전후까지 일본인의 라이프스타일과 사고형성(연애관· 부부관, 윤리관 등)의 자양분을 지속적으로 공급했는가를 밝히고 있다. 전전에는 미국 영화에서 ‘모더니즘’을 추구했던 일본인이 전후에는 ‘아메리카니즘’ 그 자체를 향유하게 됐다는 것이다. 한편, 저자는 후루카와 롯파를 비롯한 전후 일본의 희극(대중오락)에 영향을 미친 할리우드 출신의 미병사들의 역할에도 주목한다. 앞에서 미국 내에 거주하는 미들브로우 문화 매체와 냉전기 일본 표상의 관계가 드러났다면(5장), 이 장에서는 참전과 일본 주둔(점령기)을 통해 미국 밖에서 일본의 대중문화 생산에 직접 영향을 미쳤던 미국 미들브로우와 일본 표상의 관계가 드러난다.
마지막 제8장은 일본 대중음악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시부야케이’의 대표적 뮤지션 피치카토 파이브의 음악을 통해 일본 대중음악의 포스트모던적 성격을 밝히고 있다. 모두에 그 논지와 목적을 명시하고 있음에도 논지 파악에 적지 않은 집중력이 요구되는 이 장의 논의는 크게 세 단계를 밟고 있다. 먼저, 저자는 1988년에 발표된 피치카토 파이브의 앨범 ‘벨리시마’와 그 재발매(1955)를 둘러싸고 불거진 대립적 음악관에 주목하여, 그것을 70년대 소울과 80년대 팝뮤직으로 구별하고, 각각이 요구하는 ‘진정성’의 실체를 ‘이데아의 재현’(전자)과 ‘편집자적 기질’(후자)로 진단한다. 이어서 저자는 양자의 차이가 과연 본질적인 것인가 하는 의문을 제기한다. 그러고 나서, 피치카토 파이브의 마지막 앨범 ‘사· 에· 라 자폰’에 수록된 ‘기미가요’의 분석을 통해, 일본 대중음악이 요구하던 두 갈래의 ‘진정성’을 모두 충족시킨 것은 결국 ‘편집술’(=포스트모던성)이었음을 밝힌다.
7장과 8장의 논의를 하나로 묶고 있는 키워드 ‘대중문화’는 앞에서의 키워드들과 달리 특정 시대와의 관련성이 두드러져 보이지 않는다. 하나쯤 결이 다른 키워드가 들어가 있다고 넘기면 그만일 수도 있겠지만, 그 이유에 관해 생각해 보는 것도 무의미하지 않을 것이다. 제 4부의 논의는 일본에서 전전부터 전후까지 지속돼 온 미국영화의 수용 양상과 20세기에서 21세기에 걸친 일본 대중음악 형성에 이르기까지,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의 양 시대를 다 아우르고 있다. 따라서 특정 역사 단계에 구속되지 않는 ‘대중문화’라는 장르 개념이야말로 ‘원폭’ 또는 ‘냉전’만으로는 다 커버할 수 없었던 ‘미국의 그림자’의 사정권, 즉 ‘원폭’ 이전과 ‘냉전’ 이후에 드리워져 있는 그 사정권 전역을 비춰낼 보조 조명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은 각 논자들이 공유하고 있는 이론적 시점을 명시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독자에 대한 배려를 보여준다. 그 가장 근저에 있는 것은, 불편한 진실에 대한 타협적인 양가감정의 생성 구조를 밝힌 프로이트의 정신분석과, 포스트모던· 포스트콜로니얼 비평이론의 고전으로 알려진 미셸 푸코의 계보학, 에드워드 사이드의 오리엔탈리즘, 그리고 윌리엄스의 문화 연구들이다. 따라서 평소 이들 이론에 친숙한 독자라면 본서를 이해하는 것도 그만큼 더 수월할 것이다.
이 외에 본서가 참고하고 있는 주요 선행연구 중 두 가지만 특기하고자 한다. 가토 노리히로加藤典洋의 『미국의 그림자アメリカの影』(1982)와 크리스티나 클라인Christina Klein의 『냉전 오리엔탈리즘 - 미들브로우 상상 속의 아시아, 1945-1961Cold War Orientalism : Asia in the Middlebrow Imagination, 1945-1961』(2003)이다.
먼저 가토의 『미국의 그림자』는 전후· 냉전기라는 역사 단계에 초점을 맞추어 일본과 미국의 관계의 묘한 변화를 감지하고 그 실상을 재조명한 것이다. 전후 일본의 내셔널리즘은, 샌프란시스코강화조약 이후에도 완전한 주권 회복을 이루지 못한 현실 앞에 정부의 점진적(친미적) 내셔널리즘과 국민대중의 급진적(반미적) 내셔널리즘이라는 분열된 형태에서 출발했다고 가토는 분석한다. 나아가 이 같은 내셔널리즘의 분열 패턴은 일본이 경제 고도성장기로 접어들어 후자가 전자로 방향을 전환하면서 결정적인 붕괴를 맞게 됐다고 지적한다. 가토는 이러한 분석· 진단 위에, 전후 일본의 자기정체성 상실의 원인을 ‘미국’에서 찾는 오류를 지적한다. 이어 그 진짜 원인은 경제 고도성장기 이후 산업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일본인 스스로가 파괴한 ‘자연’(=모체母體) 상실에 있다고 바로잡는다. ‘자기 회복’(미국 부정)과 ‘생존 유지’(미국 의존)의 양립이라는 전후 일본의 딜레마와 관련하여 ‘미국’의 책임을 실체가 아닌 허구(허상)로 진단하는 가토의 분석 논리는 전후 일본과 미국의 문제를 바라보는 중요한 참조틀을 제공한다.
한편 클라인의 『냉전 오리엔탈리즘』은 냉전기 아시아의 표상 구조와 논리를 분석한 것이다. 그녀는 냉전기 아시아와 미국의 관계에 주목하여 사이드가 정의했던 오리엔탈리즘을 보완하고 이를 ‘냉전 오리엔탈리즘’으로 규정한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은 그 경제적· 정치적 헤게모니의 글로벌 확장에 있어 동서의 ‘차이’를 강조하는 고전적 오리엔탈리즘의 논리를 재활용하면서도, 그 이상으로 미국과 아시아의 ‘통합’ 가능성을 적극 강조하였다는 것이다. 아울러 클라인은 복잡· 교묘해진 ‘냉전 이데올로기’의 문법과 그것을 담지하는 문화적 생산 주체로서 미국의 미들브로우의 역할을 분석· 부각시킨다.
가토와 클라인의 두 저서는 전후 일본뿐 아니라 냉전기 한국을 바라보는 데도 의미 있는 시사점을 제공한다. 다만 한국 독자에게는 원서를 봐야 하는 수고로움이 요구된다.
이들 선편들에 탄탄히 뒷받침된 다각적인 시선으로 근대국가 성립기부터 오늘에 이르는 일본의 여러 국면을 입체화한 이 책은 또 다른 형태로 ‘미국의 그림자’에 익숙해져온 한국의 독자들에게 자신들의 모습을 유추하고 또 구별할 단초를 넉넉히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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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엔도 후히토(지은이)
세이케이대학 문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게이오의숙대학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학술박사(히토쓰바시대학)이며 전공 분야는 영국문학· 문화, 문화이론이다. 저서로 『죽음의 욕동과 모더니즘─영국 전간기의 문학과 정신분석』(2012)이 있고, 공저로 『문학 연구의 매니페스토─포스트이론· 역사주의의 영미문학 비평 입문』(2012) 『아메리칸 바이올런스─보이는 폭력· 보이지 않는 폭력』(2013) 등이 있다. 주요 논문으로 “The Death Drive of Revolution/Counter-Revolution,” (a): the Journal of Culture and the Unconscious(The California Psychoanalytic Circle) 8.2(2011-12), “Singular Universality?: D. H. Lawrence and Marxism,” D. H. Lawrence Studies(The D. H. Lawrence Society of Korea) 20.1(2012)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죽음의 욕동과 현대 사상』(2011)이 있다.
요시하라 유카리(지은이)
쓰쿠바대학 준교수로 재직 중이다. 규슈대학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문학박사(쓰쿠바대학)이며, 전공 분야는 영국문학(연극)이다. 주요 논문으로 「복장 도착자의 신체」(『몸은 어디에 있나?』 2004), 「에미 스이인 번안· 가와카미 오토지로 일좌상연」 『오셀로』(『사회문학』 2005), “Popular Shakespeare in Japan,” Shakespeare Survey 60(2007), “Tacky Shakespeares in Japan,” Multicultural Shakespeare 10.25(2013) 등이 있다.
와키타 히로마사(지은이)
쓰루분카대학 강사로 재직 중이다. 리쓰메이칸대학 대학원을 중퇴했다. 전공 분야는 영문학· 비교해양문학이다. 논문 수록서로 『J. M. 쿳시의 세계』(2006)가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 「어떤 계보학─제국일본의 울프수용에 관하여」(『버지니아 울프 연구』 2007), 「일본의 콘래드─전전 일본의 콘래드 수용에 관하여」(『콘래드 연구』 2010) 등이 있다.
사이토 하지메(지은이)
쓰쿠바대학 인문사회계 문예· 언어전공 준교수로 재직 중이다. 쓰쿠바대학 대학원 인문사회과학연구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문학박사(쓰쿠바대학)이며, 전공 분야는 영국문학이다. 저서로 『제국일본의 영문학』(2006) 등이 있고, 주요 논문으로 「핵시대의 『엉어청년』─‘히로시마’ ‘나카사키’ ‘원자폭탄’ 관련 기사 리스트(1945~52년)」(『원폭문학 연구』 2012) 등이 있다. 그 밖에 공역으로 『수탈의 폴리틱: 아랍· 팔레스타인론 집성 1969~1994』(2008) 등이 있다.
히비노 게이(지은이)
세이케이대학 문학부 준교수로 재직 중이다. 뉴욕시립대학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고, 전공 분야는 연극사· 연극이론이다. 논문 수록서로 「폭력은 통어 가능하다─『약탈당한 7인의 신부』에 있어서의 냉전적 사고」 『아메리칸 바이올런스─보이는 폭력· 보이지 않는 폭력』(2013), 「긴바 쇼조는 왜 ‘세코セコ’라 불렸는가─쇼와 전후기 라쿠고에 관한 고찰」 『라쿠고를 안 들어도 인생은 살 수 있다』(2012) 등이 있고, 주요 논문으로 「(작은 소리로 말해 보다) 미국의 새로운 음악극에 관하여」(『문학』 2014/3, 4), “Oscillation Between Fakery and Authentictity?: Hirata Oriza’s Android Theatre” Comparative Theatre Reaview 11:1(2012) 등이 있다.
오치 히로미(지은이)
히토쓰바시대학 상학연구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오차노미즈여자대학 대학원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인문과학 박사이며, 전공 분야는 미국문학· 문화다. 저서로 『카포티─사람과 문학』(2005)과 『모더니즘의 남부적 순간─남부 시인과 냉전』(2012)이 있고, 주요 논문으로 「신비평, 냉전 리버럴리즘, 남부 문학과 정독의 탄생」(『문학 연구의 매니페스토─포스트이론· 역사주의의 영미문학 비평 입문』 2012)과 「핵가족의 남자들─냉전기 미국에 있어서의 리버럴리즘과 조직으로부터의 탈주」(『젠터와 ‘자유’』 2013) 등이 있다. 그 밖에 공역으로 『민주주의의 문제─제국주의와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2013) 등이 있다.
나카노 마사아키(지은이)
와세다대학 쓰보우치 박사 기념 연극박물관 초빙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며 메이지대학, 와세다대학, 간다외국어대학에 출강하고 있다. 메이지대학 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했고, 전공 분야는 연극사· 대중문화론이다. 저서로 『물랑 루즈 신주쿠좌─경연극의 쇼와소사』(2011)가 있고, 공저로 『무라야마 도모요시 극적 첨단』(2010)이 있으며, 연극박물관 전시 도록인 『후루카와 롯파와 리큐 시대─모던 도시의 노래· 댄스· 웃음』(2007)이 있다.
겐나카 유키(지은이)
도쿄대학 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했고, 전공 분야는 미국문학· 문화다. 주요 논문으로 「Do We Rock? 록을 노래하는 록의 언어와 신체성」(『몸은 어디에 있나?』 2004), 「Games People Play 『8월의 빛』에 있어서의 조와 남부의 권력 게임」(『아메리칸 테러 내부의 적과 공포의 연쇄』 2009), “Race and Aesthetics in Willian Faulkner’s Light in August From Racial Politics Racial Politics in the Civil War to Formalist Aesthetics in the Cold War”(『영문학연구일문호』 2006/11), 「『댄스 플로어로, 다시 강림』 가치, 아이덴티티, 댄스· 뮤직」(『유리이카』 2006/3), 「Who Hates the Bo(b) Dy(lan) Electiric? 밥 딜런의 전화를 말하는 정치· 문화· 역사의 담론」(『현대사상』 2010/5) 등이 있다.
이경희(옮긴이)
상명대학교 일어일문학과, 도쿄대학 대학원 총합문화연구과 비교문학.비교문화코스를 졸업했다. 현재 한국체육대학교 강사로 재직중이다. 문학 박사이며, 전공 분야는 일본 근현대 문학.문화다. 주요 논문으로 「야스다 요주로의 오카쿠라덴신론」(<비교문학> 2007) 「1960년대의 <근대의 초극>론」(<일어일문학연구> 2012/8) 「‘일본의 상징’으로서의 후지산」(<동아시아문화연구> 2013/8)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일본 표상의 지정학>(2014) <불평등 사회, 일본>(2014) <러일전쟁과 대한제국>(2011)이 있다.
목차
목차 서문 : 태평양의 파도치는 바닷가에서 / 엔도 후히토 = 7 제1부 해양(海洋) 1 메이지기에 환태평양에서 표류하다 :《다나카 쓰루키치와 오야베 젠이치로》 / 요시하라 유카리 = 21 2 로망, 마도로스, 그리고 콘래드 :《요네쿠보 미쓰스케와 근대 일본의 '바다'》 / 와키타 히로마사 = 47 제2부 원폭(原爆) 3 후쿠하라 린타로ㆍ히로시마ㆍ원자폭탄 :《연구 경과 보고》 / 사이토 하지메 = 79 4『이해하다니!』를 진짜로 이해하기 위하여 :《후쿠다 쓰네아리의 '미국'》 / 히비노 게이 = 109 제3부 냉전(冷戦) 5 가와바타와 '설국'의 발견 :《일미안전보장조약 산하에서》 / 오치 히로미 = 139 6 증후로서의(상징)천황과 미국 :《미시마 유키오의 '전후'를 다시 읽다》 / 엔도 후히토 = 163 제4부 대중문화(大衆文化) 7 미국을 꿈꾼 코미디언 :《후루카와 롯파의 아메리카니즘》 / 나카노 마사아키 = 189 8 부처 만들고 영혼 찾는다 :《피치카토 파이브와 일본의 대중음악의 진정성》 / 겐나카 유키 = 215 역자후기 = 238 찾아보기 = 246 저자약력 = 25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