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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90 | ▼a 896.36 ▼b 현유종 빛 | |
| 100 | 1 | ▼a 玄侑宗久, ▼d 1956- ▼0 AUTH(211009)36481 |
| 245 | 1 0 | ▼a 빛의 산 / ▼d 겐유 소큐 지음 ; ▼e 박승애 옮김 |
| 246 | 1 9 | ▼a 光の山 |
| 260 | ▼a 서울 : ▼b 펜타그램, ▼c 2015 | |
| 300 | ▼a 201 p. ; ▼c 20 cm | |
| 700 | 1 | ▼a 박승애, ▼e 역 |
| 900 | 1 0 | ▼a 겐유 소큐, ▼e 저 |
| 900 | 1 0 | ▼a Gen'yu, Sokyu, ▼e 저 |
소장정보
| No. | 소장처 | 청구기호 | 등록번호 | 도서상태 | 반납예정일 | 예약 | 서비스 |
|---|---|---|---|---|---|---|---|
| No. 1 | 소장처 세종학술정보원/인문자료실2(2층)/ | 청구기호 896.36 현유종 빛 | 등록번호 151327349 | 도서상태 대출가능 | 반납예정일 | 예약 | 서비스 |
컨텐츠정보
책소개
자연재해와 원전 사고라는 이중 재난에 처한 사람들을 그린 작품집. 동일본대지진을 온몸으로 겪은 후쿠시마의 승려 작가 겐유 소큐는 대재해로부터 2년이 흐른 뒤 이 작품집을 발표했다. 재해 이후 상황의 추이가 극명하게 반영된 6편의 수록 작품은, 그 어떤 영상이나 보도 이상으로 재난 지역 후쿠시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진실을 응축해 놓았고, 재난의 비극적인 전모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해 준다.
재난은 과연 사람들로부터 무엇을 앗아갔는가? 재난의 상처는 회복 가능한 것인가? 재난 피해자들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좋을까? 인간의 생명이란 무엇인가? 작가는 작품을 통하여 독자들에게 이러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다. 그러나 작품의 저류에 흐르는 것은 승려로서 재난지역 진혼 활동을 정력적으로 펼쳐 온 작가의 자애로운 시선이다.
작가의 직접적인 체험이 녹아든 문체는 담담하면서도 바위처럼 묵직하다. 짤막한 단편을 읽고 나서도 수많은 이들의 원통함과 아픔이 복합적으로 전해지는 이유다. 문학의 진정성이 가진 힘은 저널리즘이나 르포르타주가 미처 다가가지 못하는 현실의 깊숙한 곳을 파고들어 당사자의 시선으로 날것의 현실을 펼쳐 보였다. 그 문학적 성취를 인정받아 작가 겐유 소큐는 2014년 제64회 예술선장 문학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국에 처음 소개되는 ‘후쿠시마 이후 문학’
피난민, 이재민, 피폭자가 된
후쿠시마 사람들의 ‘지금, 여기’를 사는 이야기
한국 독자에게 처음 소개되는 ‘후쿠시마 문학’
3.11대지진 이후 ‘후쿠시마’는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 원전은 결코 안전하지 않으며, 원전 사고가 얼마나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는지를 후쿠시마는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원전과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또 다른 원전 대국 한국의 독자들이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다. 자연재해와 원전 사고라는 이중 재난에 처한 사람들을 그린 이 책은 한국 독자와 처음 만나는 ‘후쿠시마 이후 문학’이다.
아쿠타가와 상 수상 작가 겐유 소큐가 전하는 대재해의 진실
동일본대지진을 온몸으로 겪은 후쿠시마의 승려 작가 겐유 소큐는 대재해로부터 2년이 흐른 뒤 이 작품집을 발표했다. 재해 이후 상황의 추이가 극명하게 반영된 6편의 수록 작품은, 그 어떤 영상이나 보도 이상으로 재난 지역 후쿠시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진실을 응축해 놓았고, 재난의 비극적인 전모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해 준다.
일본의 대표적 승려 작가가 던지는 날카로운 질문과 자애로운 시선
재난은 과연 사람들로부터 무엇을 앗아갔는가? 재난의 상처는 회복 가능한 것인가? 재난 피해자들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좋을까? 인간의 생명이란 무엇인가? 저자는 작품을 통하여 독자들에게 이러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다. 그러나 작품의 저류에 흐르는 것은 승려로서 재난지역 진혼 활동을 정력적으로 펼쳐 온 작가의 자애로운 시선이다.
문학의 진정성을 인정받은 ‘예술선장’ 수상작
작가의 직접적인 체험이 녹아든 문체는 담담하면서도 바위처럼 묵직하다. 짤막한 단편을 읽고 나서도 수많은 이들의 원통함과 아픔이 복합적으로 전해지는 이유다. 문학의 진정성이 가진 힘은 저널리즘이나 르포르타주가 미처 다가가지 못하는 현실의 깊숙한 곳을 파고들어 당사자의 시선으로 날것의 현실을 펼쳐 보였다. 그 문학적 성취를 인정받아 저자 겐유 소큐는 2014년 제64회 예술선장 문학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찻잔 속에 흔들리는 찻물만 봐도 두려움에 떨고
방사능이 충만한 공기를 어쩔 수 없이 들이마셔야 하는
후쿠시마에 남겨진 사람들을 위한 진혼곡
방사능과 더불어 사는 법?
“방사능 가지고 와도 좋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정말이오?”
“괜찮아, 괜찮다고”
- 『빛의 산』 표제작 ‘빛의 산’ 중에서
방사능에 노출된 물건은 어디에 버려야 하는가? 방사능에 오염된 흙이며 나뭇가지 따위는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가? 한반도에 거주하는 우리들이 평소에 떠올릴 의문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현실에서 직면해야 할 문제가 되었다. 2011년 3월 11일 일본 동북지방을 강타한 대지진과 쓰나미, 그리고 이어진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이러한 과제를 일깨워준 사건이기도 하다.
이 난제를 풀어낼 획기적인 방법은 아직 제시되지 않았다. 방사능 폐기물 처리장 설치는 시급한 현안임에도 과연 어디에 설치해야 좋을지 아무도 선뜻 결정하지 못한다. 내 집앞에는 보통의 쓰레기장조차 결사반대하는 것이 세간의 인정인데, 하물며 방사능이라니!
그러한 세태를 꼬집기라도 하듯, 겐유 소큐의 단편집 『빛의 산』에는 제 집 앞마당을 활짝 열어 방폐장으로 제공한 노인이(표제작 ‘빛의 산’) 등장한다. 폐기물은 30년간 쌓이고 쌓여 산을 이루고 종국에는 노인 자신의 다비식 현장이 된다. ‘오염 구역’이라 불리든 어떻든, 거기엔 우리와 다를 바 없는 삶과 죽음이 존재한다. 피하고 배척하고 도망치더라도 달라질 것은 없다. 전 지구에 원전을 건설하는 이 시대의 인류는, 방사능 오염 물질에서 다소 가까운 곳에 살거나 조금 멀리 떨어진 곳에 살 뿐이다.
후쿠시마 지역은 동일본대지진과 거대한 쓰나미의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곳이기도 하다. 이른바 재난지역이고, 수많은 죽음과 이재민의 땅이다. 그리고 대재난은 살아남은 이들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버린다. 쓰나미에 잃은 아버지를 확인하기 위해 DNA검사를 받는 세 살 난 꼬마 아이(‘고타로의 의분’)로부터, 피난민 가설주택에서 시한부 여생을 보내야 하는 초로의 홀아비(‘기도하는 사마귀’)에 이르기까지, 재난을 당한 이의 숫자만큼 사연도 제각각이다. 의지할 곳 없어진 가녀린 영혼들도, 그들을 달래고 보듬어주어야 하는 처지의 스님(‘귀뚜라미’)도 밤이면 쓰나미가 할퀴고 간 상처에 흐느낀다. 설상가상 원전 사고는 사랑하는 이와의 관계도 갈라놓고 틀어 놓았다. 젊은 연인(‘당신의 그림자를 끌고서’)이거나 아이를 둔 부부(‘소금쟁이’)이거나, 살아남은 많은 이들이 갈 길을 달리했다.
대재해의 한복판에서 생각하는 삶의 의미
대지진과 원전사고로 후쿠시마는 이중의 재난지역이 되었다. 저자 겐유 소큐가 주지로 있는 후쿠쥬지는 후쿠시마 현 소재의 700년 고찰로, 사고가 난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반경 50km 범위 내에 해당한다. 재난지역의 한복판에서 저자는 주변의 한 사람 한 사람이 겪은 그 엄청난 사건을 한 줄 한 줄 그려냈다. 재해 지역의 복구 작업은 지지부진하고, 원전을 재가동할 것인가 영구히 중지할 것인가의 갈림길에서 일본 사회는 표류하고 있다. 『빛의 산』은 그러한 사회과학적 논쟁이 범람하는 한복판에서 문학의 의의를 낮고 담담한 목소리로 웅변하는 작품이다.
동일본대지진 이후 ‘재난 이후 문학’ 또는 ‘후쿠시마 이후 문학’으로 불리는 작품은 적잖이 발표됐다. 이들 문학 작품은 일찍이 겪어 본 적이 없는 거대한 재해가 몰고 온 비일상성, 절망, 슬픔, 그리고 절망을 딛고 일어서는 희망을 그렸다고 평가받았다. 그러나 ‘피난민, 이재민, 피폭자’들이 처한 ‘현실’에 바짝 다가선 작품은 드물었다. 이 책 『빛의 산』이 주목받고 높이 평가받은 것은 바로 그 지점이다. 이 책의 단편들은 ‘피난민, 이재민, 피폭자’들과 같은 눈높이에서 그들의 심정을 깊숙한 데까지 드러내 보이는 데 비로소 성공했다는 것이다.
“대재해를 겪고 난 뒤의 후쿠시마라는 장소의 진실을, 꾸밈없으면서도 달리 대체할 수 없는 언어로 단호히 표현해 낸 뜻깊은 작품”이라는 찬사(‘예술선장’ 선정 이유 중)를 받은 이유이다.
‘후쿠시마 이후 문학’의 새로운 이정표
일본의 승려 작가로 유명한 소설가 겐유 소큐는 아쿠타가와상 수상 작품 『중음의 꽃』으로 국내 독자들에게도 알려진 바 있다. 작가는 재해 이후, 일본의 문학계는 물론 문학 외적인 공간에서도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대재해의 피해 당사자의 한 사람으로서, 재난 지역을 떠나지 않고 남아 희생자의 진혼과 이재민들의 고통을 달래는 종교인으로서, 그리고 현지의 목소리를 정부와 행정 당국에 전달하는 지역의 지식인으로서 저자는 정력적인 활동을 펼쳤다. 그리고 그 고통과 슬픔의 시간을 글로 빚어냈다. 그 결정체가 동일본대지진 2년 후 출간된 이 책 『빛의 산』이다.
수록 작품 안내
당신의 그림자를 끌고서
노도와 같다는 말로밖엔 이를 길 없는 성난 물살이 배든 집이든 나무든 사람들이든 닥치는 대로 집어삼키고 지나갔다. 피난소에서 담요를 뒤집어쓴 손녀는 울리지 않는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리며 시들어간다. 그녀가 기다리는 건 세간의 따가운 시선을 피해 입을 앙다물고 원전 사고 현장에서 일하는 연인. 재난이 낳은 또 다른 재난, 거기에 휩쓸려 해후할 길을 잃어버린 이들의 이야기.
귀뚜라미
쓰나미에 가족을 잃고 홀로 남은 아야는 찻잔 속에 담긴 찻물만 봐도 두려움에 몸서리친다. 대재해의 참상을 속속들이 목격하고 만 스님을 도와 희생자와 유족들을 위한 진혼의 법회를 마친 밤, 대웅전 뒤편에서 칠흑같은 밤을 가득 메우는 무수한 귀뚜리미의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그 생명의 울림은 떠나간 이들의 영혼을 달래고 남겨진 이들의 슬픔을 어루만지는 독경 소리로 울려 퍼진다.
고타로의 의분
세 살 난 꼬마 고타로는 DNA 감정을 위해 엄마와 경찰서에 간다. 쓰나미로 희생된 신원불명의 유체들 속에 아빠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그들을 맞아준 담당 경관 또한 대지진 때 딸과 손자를 잃은 처지였다. 불가항력의 재난에 대해 의분을 표하고자 한 걸까, 꿋꿋하게 감정에 임한 고타로는 경관과 경례를 나누었고, 경찰서를 나선 엄마는 더 이상 남편의 환영이 보이지 않게 되었다.
소금쟁이
방사능 피폭에 대한 걱정으로 어린 딸을 데리고 멀리 홋카이도의 피난시설로 이주한 아내. 피해지역에 남은 남편과의 관계는 파경으로 치닫는다. 오본 명절을 맞아 귀향한 아내와 재회하여, 아내의 단짝 친구 가족들과 오랜만에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만, 아내는 방사능에 대한 두려움을 끝내 떨쳐내지 못하고 다시 고향을 등진다.
기도하는 사마귀
경영하던 결혼식장과 집과 아내를 쓰나미에 죄다 잃은 야마구치. 가설주택에 기거하며 방사능 오염 제거 작업을 다니는 말기암 환자다. 어느 날 뜻밖에 들어온 결혼식 의뢰. 가설주택단지에서 거행키로 한 결혼식을 ‘생애 마지막 봉사’라며 정력적으로 준비하지만, 예식을 다 마치지 못하고 쓰러진다. 피난지에 오랜만에 벌어진 축제의 장을 뒤로 하는 야마구치의 입가엔 그러나 미소가 사라지지 않는다.
빛의 산
재해로 부터 30년이 흘렀다. 당시 아버지는 입버릇처럼 ‘괜찮아요’를 연발하며, 원전 사고로 생긴 오염 물질을 집앞에 가져와 버려도 좋다고 했다. 처리할 길이 막막하던 오염 토양이며 나뭇가지 따위가 쌓여갔고, 그렇게 방사능폐기물의 거대한 산이 이루어졌다. 천수를 다하고 숨을 거둔 아버지의 다비식도 그 꼭대기에서 활활 불을 태우며 모셨다. 방사능의 무덤, 아니 아버지의 봉분은 언제까지나 희미하게 푸른 빛을 발하는 명소 ‘빛의 산’이 되었다.
단편집 『빛의 산』은 드물게 보는 소설이다. 후쿠시마 소재 사찰의 주지로 있으면서 소설을 써 온 겐유 소큐의 이 작품에는 동일본 대지진에 의한 재해 경험, 승려로서 분주히 수행한 진혼 활동, 피해 지역의 다양한 목소리를 외부에 전달하고자 한 나날이 절절히 배어나온다. 작품을 읽다 보면 쓰라림으로 가득하면서도 어딘가 멀리 아름다운 곳에서부터 비쳐 오는 불가사의한 빛으로 충만해지는 인상을 받는다. 실로 작품의 제목이 말하는 바 그대로이다. 현재라는 시간, 대재해를 겪고 난 뒤의 후쿠시마라는 장소의 진실을, 꾸밈없으면서도 달리 대체할 수 없는 언어로 단호히 표현해 낸 뜻깊은 작품이다.
- 일본 문화청 발표 2013년도 예술선장 문학 부문 수상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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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겐유 소규(지은이)
1956년 일본 후쿠오카현에서 태어나, 게오리대학 중국문학과를 졸업했다. 여러 직업을 전전하다가 27세에 출가해, 교토 텐류지 전문 도량에서 수행했다. 2005년 현재 임제종 묘우신지파 후쿠쥬지 부주지로 있다. 지은 책으로는 <아미타불> <석가모니 설법> <나만의 불교> <불교와 기독교가 사는방법, 죽는방법> 등이 있다.
박승애(옮긴이)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중앙대학교 대학원 일문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17년 현재 일본 소설과 에세이를 국내에 번역 소개하고 있는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오에 겐자부로 사육 외 22편》, 《빛의 산》, 《밀라노의 태양 시칠리아의 달》, 《행복해지는 방법》, 《절망은 나의 힘》, 《전원의 쾌락》등이 있다.
목차
당신의 그림자를 끌고서 귀뚜라미 고타로의 의분 소금쟁이 기도하는 사마귀 빛의 산 저자 후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