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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도 좋게 딱

자료유형
단행본
개인저자
황형철, 1975-
서명 / 저자사항
사이도 좋게 딱 / 황형철 지음
발행사항
서울 :   걷는사람,   2020  
형태사항
127 p. ; 20 cm
총서사항
걷는사람 시인선 ;19
ISBN
9791189128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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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정보

No. 소장처 청구기호 등록번호 도서상태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No. 1 소장처 세종학술정보원/인문자료실2(2층)/ 청구기호 897.17 황형철 사 등록번호 151349536 도서상태 대출가능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B M ?

컨텐츠정보

책소개

걷는사람 시인선 19권. 자연의 순환질서에 주목하며 서정성 짙은 시편을 보여온 황형철 시인이 펴낸 두 번째 시집. 1999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당선, 2006년 계간 「시평」으로 등단한 이후 첫 시집 <바람의 겨를>에서 식물성의 세계에 천착하며 사유의 깊이와 진정성 있는 울림을 보여준바 있는 황형철 시인은 오랜만에 펴낸 이번 시집에서 인간의 삶과 자연의 연결 지점에 대한 고민을 보여주고 있다.

"구례군 산동면에 가면/나무도 땅을 갖고 있다//별다른 욕심도 없어/그늘마저 노랗게 깃든/딱 그만큼이/엄연한 산수유나무 소유다"(시 '어떤 지목' 일부), "내 잘 익은 사과를 나눠주거든/달큼하게 한 입 깨물며/가을이 오기까지 시간을 기억해줬으면 싶네//여름을 울던 매미의 뜨거운 목청과/그리움 붉게 밝히던 밤들/그 뒤를 따라/나도 빨갛게 여물고자 하네"(시 '사과나무의 둘레' 일부)에서처럼 일상에서 포착해낸 자연의 이미지들을 감각적으로 재해석하며 일상의 작고 사소한 것들에 의미를 부여한다.

걷는사람 시인선 19 황형철 -『사이도 좋게 딱』 출간

자연의 순환질서에 주목하며 서정성 짙은 시편을 보여온 황형철 시인이 두 번째 시집 『사이도 좋게 딱』(걷는사람)을 펴냈다.
1999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당선, 2006년 계간 <시평>으로 등단한 이후 첫 시집 『바람의 겨를』에서 식물성의 세계에 천착하며 사유의 깊이와 진정성 있는 울림을 보여준바 있는 황형철 시인은 오랜만에 펴낸 이번 시집에서 인간의 삶과 자연의 연결 지점에 대한 고민을 보여주고 있다.
“구례군 산동면에 가면/나무도 땅을 갖고 있다//별다른 욕심도 없어/그늘마저 노랗게 깃든/딱 그만큼이/엄연한 산수유나무 소유다”(시 「어떤 지목」 일부), “내 잘 익은 사과를 나눠주거든/달큼하게 한 입 깨물며/가을이 오기까지 시간을 기억해줬으면 싶네//여름을 울던 매미의 뜨거운 목청과/그리움 붉게 밝히던 밤들/그 뒤를 따라/나도 빨갛게 여물고자 하네”(시 「사과나무의 둘레」 일부)에서처럼 일상에서 포착해낸 자연의 이미지들을 감각적으로 재해석하며 일상의 작고 사소한 것들에 의미를 부여한다.
특히 시 「결벽」에서 황형철의 세계관 내지는 자연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그 자세를 어렵지 않게 엿볼 수 있다. “세상 가장 낮은 공손”과 ‘침묵’ 그리고 “아무 결탁 없이도/잠잠히 공空을 채우”는 성실함은 자연의 속성이자 미덕이다. 이 시에서 ‘담쟁이’는 시인의 은유물로서 “어떤 집념”으로 “수직의 절망을 오르”는 중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늘’이자 ‘낮은’ 곳이며, 긁히고 깨지고 낙서로 가득한 상처의 공간이다. 온갖 ‘벽’들에 막혀 갈등과 반목, 계층마저 형성돼 있다.
여기에서 황형철 시인은 융합, 화해, 순환, 순리라는 유기적 자연의 상승 운동으로 묵묵히 “오르고 또 올라” 마침내 “요원한 경계마저 허물고” “벽의 전부를 지운”다. 이로써 현실 세계의 모순을 자연 세계의 아름다움으로 재창조해낸다. 온갖 세속의 욕망과 폭력을 지우고 이질적인 모든 것들이 고요한 화해를 이루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이병철은 시 속에서의 자연이 일상과 접목되는 지점에 주목하며 “인과관계가 사라진 세계에 자연의 유기적 질서를 이식시켜 현실의 이유 모를 허무와 불안, 불가능성을 극복하려”(「순환 자연을 꿈꾸는 미메시스의 시인」, 해설 부분)는 시인의 진정성 있는 시도가 곳곳에서 포착된다고 말한다.

이렇듯 황형철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세상 모든 관계의 유기적 질서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물질만능주의가 횡행하는 현대사회에서 자연은 인간의 정신을 회복하는 매개이자 지향점이다. 갖가지 나무와 꽃, 구름, 물처럼 너무 흔해서 우리가 미처 그 소중함을 잊고 있는 대상을 시 속으로 끌어들인다. 이를 통해 주체와 세계의 사이, 시인과 타자의 사이, 시적 대상과 대상 사이의 인과를 회복하는데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쑥부쟁이와 구절초 감별법도 배워/곰살갑게 말 붙이며 와라/가쁜 산세를 넘는 단풍의 자세도 익히고/물병자리 고래자리 지도 삼아/같은 박동 같은 호흡으로/도처에 흩어진 문장들 나이테처럼 새기며/직립보행으로 와라”(시 「단풍이 오는 속도」 일부)
느린 속도로 단풍이 내려오듯 자연의 속도처럼,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보폭을 맞추는 삶이야말로 인간이 행복하게 자연과 공존할 수 있다는 이야기에서도 황형철 시인의 관점이 잘 드러난다.
이병철(시인, 문학평론가)은 해설에서 “세상이 기호들의 총체라면 자연은 잘 짜인 한 편의 시가 되고, 언어의 유기적 결합인 시편은 곧 우주 자연이 되는 것이다. 황형철은 완벽한 유기체인 자연의 언어들을 그대로 떠다 옮기는 시인이다.”고 밝혔듯이 미물에 불과한 인간이 자연과 우주의 질서에 천착하며 이를 역행하는 현 사회에 대한 비판을 내재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시적 특징은 정치적 발언이 담긴 시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분노를 감정적으로 표출하기보다는 자연에 기대어 역사적 진실을 환기시키고 바로잡고자 한다. “큰넓궤에도 피고 너븐숭이에도 피고 빌레못굴에도 피고 섯알오름에도 피고 송령이골에도 피”어 있는 동백꽃 풍경을 통해 “삼촌이 건넨 식은 지슬”과 “누군가 머뭇거리다 몰래 내건 조등”(시 「4월 동백」 일부)을 형상화한다. 또 “망월묘역 가는 길에/이팝나무 꽃 가득 피었네// (중략) //꽃을 지운 건 나무인데/마음이 깜깜해지는 건 사람이네”(시 「시름」 일부)라며 5.18민주화운동을 기억한다. 세월호의 상처를 두고 “큰 배가 가라앉고 바다에 떠오른 수많은 부고 앞에서도/고통을 전가하는 그들을 향해/당차게 짱돌 하나 던지지 못하는 비겁함”(시 「시인」 일부)과 같은 자기반성처럼 제주4.3항쟁, 5.18민주화운동, 세월호 같은 주제를 자연의 유기적 질서에 이식시켜 날카로운 시선을 던지는 점도 주목된다.

한편 시집 『사이도 좋게 딱』에는 화려한 기교나 과도한 낯섦이 없다. 대신 진솔한 목소리를 통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 이야기를 독자에게 전한다. 고영민 시인은 추천사를 통해 단순한 언어와 방법론으로 쓰인 시들이 오히려 본질로서의 인간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큰 기교를 흉내 내기는 쉬워도 졸(拙)함을 흉내 내기는 쉽지 않다. 졸함이란 미숙함이 아니라 원초적이고 근원적인 자신으로부터 나오기 때문이다. 그것은 쉽고 단순한 언어와 방법으로 표현되며, 그때 보는 것은 현상의 본질로서의 자신이다”고 말하며, 그런 면에서 이번 시집은 “늘 먹어도 다시 생각나는 밥처럼 소박하고 정갈한 밥상 위에 그 맛을 잘 담아”냄으로써 우리 삶의 따뜻하고 본질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터뷰 : 황형철 시인
구름은 한때 물이었고, 구름 또한 물이 된다. 세상은 돌고 돈다. 순환이고 질서다. 자연과 사람은 일심(一心)이지 않나. 그러나 자연에 가하는 인간의 폭력은 결국 인간에게 되돌아온다. 풀 한 포기, 꽃 한 송이가 나의 생명과 다르지 않다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 유기적인 자연의 흐름에 집중하는 것도 결국 인간이 벗어날 수 없는 과정이자 종착지이기 때문이다.

시인은 태생적으로 부채를 타고난 존재다. 낮고 작아 좀처럼 눈길이 가닿지 않는 것들에 대한 연민이 시를 쓰게 한다. 상식을 배반하는 정치, 정직한 노동이 외면받고, 마땅한 도리나 예의가 어긋나는 일상이 시인을 괴롭힌다. 이 부채를 시로써 갚으려고 평생을 고심한다.


정보제공 : Aladin

저자소개

황형철(지은이)

1999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2006년 계간 《시평》으로 등단했다. 시집 『바람의 겨를』 『사이도 좋게 딱』이 있다

정보제공 : Aladin

목차

1부

결벽
꽃에 이름을 걸고
다섯 그루
등 뒤에서
섬의 말
고목 아래
겨를
밥 한번 먹자
밭담 지도
다산을 빌려
그늘
눈물의 씨앗
첫 꽃이 피다

2부
어떤 지목(地目)
배추밭
꽃피는 며칠
4월 동백
시인
다저녁 무렵
바위무덤
느그들 나 보러 올 때 꽃이라도 보면서 오니라
버들강아지
시름
밥물
잘 마른 빨래 같은 날들
술도둑
봄날은 온다

3부
나의 여름은
뿌리, 하고 말하면
가자미의 시간
베란다 문을 두어 뼘 열어두고
거래
모로 누운 당신
명함
선을 긋는다
추천사
이응
공짜, 세화에서
사과나무의 둘레
오후
대추

4부
아물 때까지
필사
상강(霜降)
새새틈틈
무심
달팽이
단풍이 오는 속도
종(種)의 기원
졸업
견인
심금(心琴)
등산화 한 켤레
징검다리


해설
순환 자연을 꿈꾸는 미메시스의 시인
- 이병철(시인, 문학평론가)


정보제공 : Alad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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