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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 | 1 | ▼a 김재희, ▼d 1973- ▼0 AUTH(211009)31069 |
| 245 | 1 0 | ▼a 색, 샤라쿠 = ▼x 色, 寫樂 : ▼b 김재희 장편소설 / ▼d 김재희 지음. |
| 260 | ▼a 서울 : ▼b 레드박스, ▼c 2008. | |
| 300 | ▼a 375 p. : ▼b 색채삽도 ; ▼c 23 cm. | |
| 504 | ▼a 참고문헌: p. 374-[37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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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정보
| No. | 소장처 | 청구기호 | 등록번호 | 도서상태 | 반납예정일 | 예약 | 서비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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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 1 | 소장처 중앙도서관/제3자료실(4층)/ | 청구기호 897.37 김재희 색 | 등록번호 111483986 (8회 대출) | 도서상태 대출가능 | 반납예정일 | 예약 | 서비스 |
| No. 2 | 소장처 중앙도서관/제3자료실(4층)/ | 청구기호 897.37 김재희 색 | 등록번호 111483987 (8회 대출) | 도서상태 대출가능 | 반납예정일 | 예약 | 서비스 |
컨텐츠정보
줄거리
때는 1792년, 일왕은 도쿠가와 막부에 의해 무기력한 허수아비 신세가 되고, 조선의 왕 정조는 1000년 전 일본을 지배했던 백제왕국의 유훈을 받들어 일본 정복 계획을 세운다.
그는 폐쇄적인 일본 사회를 정탐하기 위해 단원 김홍도로 하여금 그림에 능한 화공들을 간자로 양성하라 지시하고 수원 화성에 난공불락의 성을 짓기 시작한다.
그로부터 2년, 도쿠가와 막부의 수도인 에도에 ‘샤라쿠’라는 이름의 젊고 잘생긴 화가가 나타나 신묘한 그림으로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 가부키 배우를 시작으로 유곽의 여인들을 초상화로 그리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는 샤라쿠. 몸값을 올리고자 하는 오이란들이 앞 다투어 샤라쿠에게 그림을 청하지만, 정작 그가 그리고 싶어하는 어린 수습 오이란 사유리는 웬일인지 끝끝내 초상화 그리기를 거부한다.
한편 샤라쿠의 그림은 에도의 행정관 하시모토의 눈에 띄어 내실의 병풍을 꾸미는 최고의 영예를 얻기에 이른다. 샤라쿠는 하시모토의 거처에 기거하며 병풍을 채울 그림을 그리는 한편, 밤마다 하시모토의 문서실을 뒤지며 수상한 행보를 시작하는데…….
대제국을 꿈꾸는 위대한 왕, 총 대신 붓을 든 조선의 첩자들, 운명을 뛰어넘은 서글픈 사랑, 음모와 배신, 그리고 희망……. 비정한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선사하는 가슴 뜨거운 대하로망.
정보제공 :
책소개
신비의 화가 샤라쿠의 이야기를 통해 김홍도와 신윤복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를 담은 소설. 1794년의 일본 에도(현재의 도쿄)를 시간적, 공간적 배경으로 펼쳐지는 팩션이다. 당시 출현한 신비의 화가 샤라쿠. 그는 1년이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140여 점이나 되는 엄청난 양의 그림을 남기고 연기처럼 사라져 지금까지 신비의 화가로 불리고 있다. 소설은 바로 이 샤라쿠가 조선의 화가 신윤복이었다는 가설을 토대로 진행된다.
1792년, 일왕은 도쿠가와 막부에 의해 무기력한 허수아비 신세가 되고 조선의 왕 정조는 1000년 전 일본을 지배했던 백제왕국의 유훈을 받들어 일본 정복 계획을 세운다. 그는 단원 김홍도에게 일본 사회를 정탐하기 위해 그림에 능한 화공을 간자로 양성하라 지시한다. 그리고 자신은 수원 화성에 난공불락의 성을 짓기 시작한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뒤 도쿠가와 막부의 수도인 에도에 ‘샤라쿠’라는 이름의 젊고 잘생긴 화가가 나타난다. 그는 신묘한 그림으로 사람들을 놀라게 하며 가부키 배우와 유곽 여인들의 초상화를 그려 폭발적인 인기를 얻는다. 이에 몸값을 올리고자 하는 오이란들이 앞 다투어 샤라쿠에게 그림을 청하지만 정작 그가 그리고 싶어 하는 어린 수습 오이란 사유리는 끝끝내 초상화 그리기를 거부한다.
한편 샤라쿠의 그림은 에도의 행정관 하시모토의 눈에 띄어 내실의 병풍을 꾸미는 최고의 영예를 얻게 된다. 그때부터 샤라쿠는 하시모토의 거처에 기거하며 병풍을 채울 그림을 그린다. 그러나 그는 밤마다 하시모토의 문서실을 뒤지며 수상한 행보를 시작하는데...
총 대신 붓을 들다 ― 본격 조선 첩보 스릴러
18세기 조선을 풍미했던 두 화가 김홍도와 신윤복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도 뜨겁다. 김홍도를 화자로 내세워 신윤복의 이야기를 풀어낸 소설 『바람의 화원』은 드라마로 제작돼 곧 안방을 찾아갈 예정이고, 마찬가지로 신윤복이 여성이라는 설정을 바탕으로 한 영화 <미인도> 역시 올 가을 개봉을 목표로 막바지 촬영 중이다. 그뿐만 아니라 단원 김홍도가 일본의 유명 화가 ‘샤라쿠’였다는 가설을 추리극 형식으로 풀어낸 영화도 언론의 뜨거운 관심 속에 한일 합작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김홍도와 신윤복이 이처럼 소설과 영화, 드라마 소재로 급부상한 가운데, 김홍도-신윤복에 대한 전혀 새로운 이야기를 담은 『색, 샤라쿠』가 출간돼 또 다른 재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색, 샤라쿠』는 ‘1794년의 일본 에도(현재의 도쿄)’라는 시간적?공간적 배경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팩션 이다. 당시 에도는 도쿠가와 막부의 중심부로 백만 명이라는 인구를 자랑하는 향락과 사치의 도시였다. 또 1794년은 에도에 ‘샤라쿠’라는 정체불명의 화가가 출현한 해다. 그는 1년이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140여 점이나 되는 엄청난 양의 그림을 남기고 연기처럼 사라져 지금까지 ‘신비의 화가’로 불리고 있다.
소설은 바로 이 샤라쿠가 조선의 화가 신윤복이었다는 가설을 토대로 진행된다. 일본 사회를 정탐하기 위해 첩자로 파견된 신윤복이 활동자금을 벌기 위해 샤라쿠라는 판화가로 위장해 활동했다는 것. 김홍도는 그의 수장이자 멘토, 조력자로 등장해 신윤복의 인간적?예술적 성장을 돕는다. 즉 이 소설은 철저하게 신윤복을 중심으로 전개되며, 그의 모험과 사랑이 소설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색, 샤라쿠』의 또 하나의 특징은 여러 장르의 장점과 재미가 혼합되어 있는 퓨전 팩션이라는 점이다. 실재했던 인물과 역사적인 사건에 마음껏 상상력을 부여한 가상 역사소설인 동시에 한양과 에도를 오가며 벌어지는 첩자들의 활약을 그린 첩보물이며, 에도 시대의 독특한 풍물을 담은 풍속소설이자 화가들의 세계를 담은 예술소설이다. 또한 사회 혼란을 틈타 일어나는 의문의 연쇄살인과 그것을 추적해 들어가는 주요 에피소드에서는 피 냄새 진한 스릴러물의 긴장감을, 간자와 닌자들의 결투 장면에서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무협물의 박진감을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등장인물들의 예술에 대한 갈증과 애절한 사랑 이야기는 남성다운 선 굵은 스토리에 진한 페이소스를 덧입힌다.
문화의 르네상스를 일으켰던 조선, 그리고 칼부림의 시대를 지나 매너리즘과 혼란의 시대를 통과하고 있었던 에도 막부 시대. 이제 그 시대를 바탕으로 독특한 상상력으로 새롭게 조명한 신윤복을 만나볼 차례다.
동양의 피카소 ― 샤라쿠는 조선의 신윤복이다?
“처음에는 ‘단원이 연풍현감 재임 당시 일본에 건너가 샤라쿠라는 풍속화가로 활동했다’는 가설을 토대로 소설을 쓸 작정이었다. 하지만 단원과 관련된 자료들을 연구하다 보니 이미 50대에 접어든 그가 그처럼 떠들썩하게 활동하면서 과연 의심받지 않을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혜원 신윤복이 단원의 그림을 굉장히 많이 모사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기록에는 없지만 사제지간이었음이 분명했다. 게다가 혜원이야말로 샤라쿠와 그림의 성향이나 소재가 비슷해 보였다. 나는 혜원이 샤라쿠일지 모른다고 생각했고, 이 생각은 여러 미술사학자들에게 자문을 구하면서 확신으로 굳어졌다.”
『색, 샤라쿠』의 저자 김재희의 말이다. 그녀는 신윤복의 작품을 보면 김홍도만큼 뛰어난 그림 실력을 갖추고 있었으며, 채색화에 있어서는 오히려 김홍도를 뛰어넘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18세기는 전 세계가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모든 면에서 급격하게 변화했던 혼란과 창조의 시대였다. 조선은 이러한 변화의 시대에 맞춰 강대해진 힘을 바탕으로 세력 확장을 꿈꾼 반면, 기근과 지진, 농민반란이 끊이지 않았던 일본은 조선통신사까지 거부하는 강력한 쇄국정책을 썼다. 소설은 이처럼 폐쇄적인 일본 사회를 정탐하기 위해 정조가 첩보단을 조직하고 훈련시키는 일을 궁중화원 김홍도에게 위임하고, 김홍도는 신윤복을 발탁해 일본으로 보낸다는 상상을 기반으로 진행된다.
실제로 정조 시대의 도화서는 그림만 그리던 곳이 아니었다. 정조는 기록과 홍보의 수단으로 도화서를 적극적으로 육성시켰으며, 유달리 총애를 받았던 김홍도 역시 1789년 병사한 스승 김응환을 대신해 일본 대마도에 잠입, 일본 지도를 모사해 정조에게 바친 일이 있었다.
성종 시대에도 정밀도에 능한 화원들을 통신사 일행에 포함시켜 일종의 첩보활동을 하게 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하물며 정조는 일본 정복을 꿈꾸던 왕이었다. 수원 화성에 공격과 방어 모두에 탁월한 성을 짓도록 지시하고, 대규모 군사 훈련과 조직화에 열심이었으며, 새로운 총포 및 무기 개발과 그에 대해 철저히 기록하고 보관하도록 한 정조가 화원들을 간자로 침투시켰다고 한들 이상할 바 없는 것이다.
작가는 신윤복에 대해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덧붙였다.
“혜원은 그림 속에 자기 자신을 즐겨 그려 넣었다. <노중상봉, 만남>에서 여염집 아낙과 양반이 수작부리는 광경을 비웃는 사람, <단오풍정>에서 여인들을 훔쳐보는 젊은 스님, <연소답청>에서 나귀 탄 기녀를 따라가는 젊은 선비……. 모두 짙은 눈썹, 가늘고 지적인 눈매, 날렵한 콧대를 한 같은 얼굴이다. 이처럼 혜원은 자신의 풍속화 대부분에 양반들을 비웃는 듯한 잘생긴 청년을 구석에 배치해두고 있다. 세간에 떠도는, 혜원 신윤복이 여자라는 일설을 단박에 일축하게 만드는 설이다.”
맛있는 퓨전 1 ― 스릴과 낭만의 향연
임무를 완수할 인재를 찾아내고 그를 훈련시켜 적진으로 침투시키는 내용을 골자로 삼은 전반부는 시종 책을 내려놓지 못하게 할 만큼 흥미진진하고 유쾌하다. 퇴물 기생과 왈패들이 벌이는 투전판, 도발적인 내기와 뒤이은 납치와 감금, 영문을 알 수 없는 훈련, 새로운 각성, 드러나는 비밀…….
하지만 전형적인 첩보물과 달리 소설 속 주인공은 단단한 근육에 신출귀몰한 무술 실력을 갖춘 일종의 ‘액션스타’와 거리가 한참 멀다. 주인공 신가권(신윤복의 본명)은 날렵한 몸매에 누구라도 한눈에 반할 만큼 잘생긴 청년. 오로지 그림 그리는 재주와 여인을 유혹하는 기술만 있을 뿐 매사 안하무인 제멋대로 구는 망나니다. 그러나 단원의 눈에 띄어 다시 그림을 배우면서, 가권은 방어기재로 삼았던 자신의 오만함을 버리고 진정한 예술가로, 어엿한 간자로 성장해간다. 핵심인물인 혜원과 단원 모두 첩자이기 전에 타고난 화가이기에, 그림으로 기를 꺾고 진검승부를 펼치는 장면에서는 예술소설로서의 면모도 유감없이 발휘된다.
주인공과 긴장 관계에 있는 인물들도 전형적인 악당의 모습과 사뭇 다르다. 무예를 숭상하는 한편 유교적 가치를 미덕으로 여기는 일본 사무라이, 꽃과 금붕어를 돌보는 데서 기쁨을 느끼는 하급무사, 좋은 그림으로 대중의 인기를 얻고자 노력하는 에도 저잣거리의 판화가들과 출판업자, 기예를 닦는 데 전심전력을 다하는 유곽의 아름다운 여인들은, 제각기 다른 색깔과 목소리로 예술과 인생, 사랑에 대해 말하며 소설의 독특한 아우라를 형성하고 풍미를 더한다.
맛있는 퓨전 2 ― 이국적인 풍속과 예술의 만남
한국문학에서는 접하기 힘든 18세기 일본 에도의 풍물을 생생하게 담은 것도 『색, 샤라쿠』만의 특징. ‘샤라쿠’라는 이름의 판화가로 위장한 가권이 각양각색의 인물을 만나고 다양한 문화적 충격을 경험하는 과정은 흔치 않은 재미와 정보를 안겨준다. 그중에서도 에도에만 존재했던 특수한 기녀 집단 ‘오이란花魁’의 세계는 그야말로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오이란은 엄격한 예술가 집단이던 게이샤에서 파생된 유녀遊女들로, 아름다운 춤으로 손님을 유혹하고 육체의 쾌락을 제공했던, 이름 그대로 꽃 중의 꽃이었다(오이란은 19세기 초 공창제도가 사라지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그 역할이 게이샤에게 흡수되어 지금에 이르렀다). 관능적인 그네들의 세계가 화려하게 펼쳐질 때면 입이 저절로 떡 벌어질 만큼 매혹적이다. 몸을 파는 여인들이면서도 춤과 노래, 그림에 뛰어났던 그들의 모습은 여러 모로 조선의 기생들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이밖에도 화란인네덜란드인과 영국인 의사의 활약, 서양 의술(이성)과 미신(야만)의 충돌 등 당시의 혼란했던 시대상을 생생하게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피비린내보다 먹물냄새가 진하고, 칼날끼리 부딪치는 소리와 더불어 악기의 현이 울리며, 몸싸움보다 춤사위가 돋보이는 『색, 샤라쿠』. 올 여름 독자들은 한국형 팩션의 또 다른 매력을 만나게 될 것이다.
비정성시 ― 거대논리에 희생당하는 개인의 아픔
마타하리Mara Hari, 앤소니 블런트Anthony Blunt, 시페이푸……. 역사상 실재했던 유명한 스파이들의 이름이다. 모두 무용가, 화가, 오페라 가수 등 예술과 관련된 직업을 가지고 있었으며, 황홀할 만큼 매력적인 외모의 소유자들이었다. 냉혹한 적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역시 아름다움과 기예가 가장 효과적이었던 것일까. 『색, 샤라쿠』의 신가권처럼 말이다.
정체가 드러난 이후 하나같이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는 것도 이들의 공통점이다. 아무리 많은 정보를 빼돌려도, 아무리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아도, 정체가 드러나는 마지막 순간 그들의 치명적인 매력은 사악하고 흉물스러운 것이 되어버렸다.
유머와 웃음, 스릴, 가슴 두근거리는 로맨스 등이 재기 있게, 또는 긴박감 넘치게 풀려가다 종내는 가슴 먹먹한 감동과 진한 여운을 남기게 되는 것은 『색, 샤라쿠』가 이처럼 시대의 부름에 헌신적으로 응답했으나 결국은 쓸쓸한 배신을 겪게 되는 첩자들의 비극을 담아냈기 때문이다. 거대논리에 희생당하는 개인의 아픔은 대부분의 한국인에게 매우 익숙하다. 이것은 언제나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이다.
오직 그림에만 환장했던 철없는 사내가, 첩자가 되어 먼 타국에 숨어들고, 언제 죽을지 모르는 위협 속에서 생애 처음으로 한 여인에게 사랑을 느끼며, 애끓는 그리움과 정한情恨으로 필생의 역작을 완성하는 마지막 장면은 강렬한 감동과 함께 장엄한 숭고미마저 느끼게 한다. 비정한 시대를 살다 간 천재적인 화가들, 그들이 남긴 영원불멸의 작품이야말로 이 소설의 주인공인 것이다.
샤라쿠 미스터리
1890년 파리의 에콜 드 보자르에서 열린 <일본판화전>. 그곳에서 한 무명 화가의 그림을 본 툴루즈 로트렉Toulouse-Lautrec은 감탄을 금치 못하며 이런 말을 남긴다.
“나의 스승은 벨라스케스와 고야, 그리고 일본의 위대한 예술가 도슈샤이 샤라쿠다.”
이후 샤라쿠의 작품은 마네, 모네, 드가와 같은 전기인상파뿐 아니라 빈센트 반 고흐로 대표되는 후기인상파에까지 큰 영향을 끼치며 명성을 떨치게 된다.
이처럼 샤라쿠라는 이름이 세계적인 화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거론되기 시작한 것은 19세기 중반 유럽으로 흘러들어온 일본판화를 선호했던 예술 애호가들이 샤라쿠의 강렬하면서도 신선한 화풍에 열광하면서부터였다. 이후 지금까지 그에 대한 관련 연구서만 100여 종이 넘게 출간될 정도로 일본 사회의 관심이 높아졌지만, 여전히 출신지와 생몰연도조차 정확히 밝혀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스모 선수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던 무사다, 동시대에 활동했던 다른 화가다, 온갖 추측과 소문만 무성한 가운데 도슈샤이 샤라쿠가 김홍도였다고 주장하는 학자가 나타난다. 바로 한일고대사학자 이영희 교수. 그는 『또 한 사람의 샤라쿠もうひとりの寫樂』(河出書房新, 1998)라는 책을 통해, 정조의 전폭적인 신임을 얻고 있던 김홍도가 왕의 밀명을 받고 일본을 정탐했으며, 활동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샤라쿠란 이름으로 풍속화를 그렸다고 주장했다. 김홍도의 행적이 갑자기 묘연해졌던 기간과 샤라쿠의 활동 기간이 딱 맞아떨어지고, 위로 힘차게 치켜 올린 듯한 필선이 비슷하다는 점 등이 그가 내세운 근거였다. 이 주장은 1996년 일본 아사히 TV를 통해 방송돼 국내외의 관심을 끌었지만 아직까지 사실로 확인된 바는 없다. ‘신윤복이 샤라쿠였다’는 발상이 나온 것도 바로 이와 같은 논란에서 비롯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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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
제1부 백색
제1장 설중화 / 제2장 호랑이의 나라 / 제3장 임금의 사랑을 얻고자 / 제4장 투전판
제2부 황색
제1장 연풍 관아 / 제2장 송하맹호도 / 제3장 아침의 땅 / 제4장 첩자술 / 제5장 바닷길
제3부 청색
제1장 교토와 에도 사이 / 제2장 기묘한 시체 / 제3장 즐거움을 그리다 / 제4장 요시와라의 여인들
제5장 죽음의 냄새 / 제6장 미궁 속으로
제4부 적색
제1장 에도 기담 / 제2장 꽃의 그림자 / 제3장 몸을 열다 / 제4장 뜻밖의 제안
제5장 벚꽃놀이 혼인 / 제6장 다가오는 위협
제5부 흑색
제1장 피로 그린 그림 / 제2장 보이지 않는 동맹 / 제3장 완전한 합일 / 제4장 꿈이여 깨지 말기를
제5장 타오르는 도시 / 제6장 파도에 씻겨간 사람들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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