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와 70년대에 많은 사회과학자들은 그들이 전통적으로 현대사회, 산업사회, 또는 자본주의사회 등으로 불러왔던 현대의 사회구조에 심상치 않은 구조적 대전환(structural transformation), 즉 정보혁명이 진행되고 있음을 알아차리게 되었다.
그러나 새로이 등장하는 사회의 성격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었던 사회과학자들은 다가오는 사회를 막연히 후기’ 또는 ‘탈’(post-)이라는 접두어를 붙여 부르기 시작한 것이다. 벨은 후기산업사회, 토플러는 초산업사회, 라흐다임은 후기자본주의, 리스먼은 탈공업사회, 마흐럽은 지식사회, 브레제진스키는 전자기술사회, 칸과 워너는 탈대량소비사회라는 개념을 사용하였다. 그리고 다른 학자들은 새로운 사회에 대해 이름을 붙이기보다는 거시적인 사회변동의 흐름에 초점을 맞추어, 진행중인 사회변동을 토플러는 제3의 물결, 나이스빗은 거시적 경향, 드러커는 불연속성의 시대 등으로 표현하기도 하였다.
문명사적인 측면에서 볼 때 인류사회는 전(前)문명사회에서 농업혁명을 거쳐 농업사회로, 농업사회에서 산업혁명을 거쳐 산업사회로, 산업혁명에서 정보혁명을 거쳐 정보사회로 이행하듯이 단계적으로 발전해 간다는 인식을 전제로 하고 있다. 거기서는 인류문명은 이제까지의 ‘사람의 손과 근육 에너지 및 그 대체물인 기계를 생산수단으로 공업이 만들어낸, 실체가 있는 물질중심의 문명’에서 ‘인간의 두뇌나 지적 창
조력을 생산수단으로 정보통신산업이 만들어내는 무형의 정보가 주체가 되는 문명’으로 전환되어 간다고 생각되고 있다.
미국, 일본, 우리나라 등 정보 선진국에서는 이와 같은 정보사회로의 전환이 이미 현실화되어 왔다. 이른바 공업화는 18세기 말부터 시작하여 세계적인 규모로 진행되어 오늘날에 와서는 공업화되지 않은 지역은 매우 드물게 되었다. 이러한 나라에서는 20세기 후반에 들어서자 정보통신산업의 발달과 정보의 전달 및 처리에 관한 기술혁신을 중심으로 정보혁명이 급속히 진행되기 시작했으며, 이를 계기로 공업사회로부터 정보사회로 이행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21세기에 적극적이고 광범위하게 진행중인 정보혁명으로 인해 나타난 고도정보사회는 주문형 비디오, 주문형 오락, 주문형 전자쇼핑, 홈뱅킹, 자택근무 등으로만 생각했던 정보화 현상을 신분, 장애, 경제력, 거리, 언어, 성별의 장벽을 모두 부숴버릴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정보사회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미래의 사회상을 보다 정확하게 예측하기 위해서는 정보사회의 출현이 어떤 역사적인 배경과 추진동기를 가지
고 어떤 사회적 발전단계를 거쳐 왔으며 정보사회는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가라는 측면에서 살펴봐야 할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명제하에 논의된 개론서로서 1998년 초판이 출간된 지 올해 다시 제4판의 개정판을 출간하게 되었다. 제4판에서의 구성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첫째 부분은 정보사회의 총론 부분으로 정보와 지식은 무엇인가?(제1장), 정보사회란 어떤 사회인가?(제2장), 정보사회의 쟁점사항과 역기능(제3장)을 설명하였다. 둘째 부분은 부문별 정보화로 정보화란 무엇을 의미하는가?(제4장), 국가와 지역의 정보화(제5장), 개인과 가정의 정보화(제6장), 기업과 산업의 정보화(제7장), 사회와 경제의 정보화(제8장)를 설명하였다. 그리고 셋째 부분은 정보의 산업화로 정보통신산업과 인터넷(제9장), 전자상거래와 전자결제(제10장), 뉴미디어의 세계(제11장)를 설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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