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천재 문장가이자 이상주의적 혁명가였던 허균의 치열했던 삶을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그려낸 작품. 명문 문벌가의 적자라는 든든한 배경에 천부적 글재주까지 가져 스스로 원했다면 재물이든 권력이든 명예든 맘껏 손에 쥘 수 있었던 허균이 왜 사회적 약자의 편에 서서 모두가 평등해지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려 했는지를 작가는 치밀한 구성을 통해 드러낸다.
작가 정경옥은 이 작품에서 남부러울 것 없는 환경의 당대 최고 엘리트 허균이 왜 역성혁명을 꾀했는지를 복합적 각도로 추적한다. 특히 허균을 1인칭 화자로 내세워 부패하고 경직된 신분사회 조선과 끊임없이 충돌하는 주인공의 복잡다단한 내면세계를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더불어 시대와 화합하지 못한 천재의 인간적 고뇌를 그린다.
조선의 천재 문장가이자 이상주의적 혁명가였던 허균의 치열했던 삶을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밀도 높게 그려낸 작품. 김홍신 교수의 표현대로 작가 정경옥은 피를 찍어 쓰는 인고를 감내하며 역사 속 허균을 불러내 그의 본성, 유교사회와의 충돌, 이상과 현실의 괴리, 외로운 천재의 고독과 갈등, 사상과 열정을 섬세하게 묘사했다. 명문 문벌가의 적자라는 든든한 배경에 천부적 글재주까지 가져 스스로 원했다면 재물이든 권력이든 명예든 맘껏 손에 쥘 수 있었던 허균이 왜 사회적 약자의 편에 서서 모두가 평등해지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려 했는지를 작가는 치밀한 구성을 통해 드러낸다.
최초의 한글소설인 <홍길동전>의 저자가 허균이란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아울러 허균이 한국 문학사를 논할 때 결코 빠질 수 없는 인물이란 점도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허균이 능지처참의 극형으로 비참하게 생을 마쳤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조선의 역사가 마침표를 찍을 때까지 끝내 구원받지 못하고 ‘괴물’로 낙인 찍혀 저주받았다는 사실을 아는 이 역시 드물다. '신이 내린 문재(文才)'로 불린 허균, 그는 왜 화려하고 편안한 삶을 마다하며 고통과 고독으로 점철된 투쟁의 길을 걸었는가!
허균은 자유주의자였다. 본성을 억압하는 유교의 굴레를 벗어나 현실과 타협하지 않고 천성대로 살고자 했다. 세상의 손가락질을 받으면서도 아랑곳없이 서자, 승려와 교우하고 기생과 어울리며 불교, 도교 등에 심취했다. 왜? 내면의 소리를 따라 마음 가는 대로 살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나 이 때문에 관직에서 여러 차례 쫓겨났고 ‘유교반도(儒敎叛徒)’로 몰렸다.
허균은 민중적 세계관을 갖고 평등주의를 지향했다. 재능을 타고나고도, 빼어난 실력을 갖추고도 인간이 만든 신분제도에 막혀 뜻을 펴지 못한 채 좌절하는 인재들을 안타까워했다. 또 왕과 관리들이 백성을 함부로 대하는 당시의 세태를 개탄하면서 “천하에 두려워할 것은 오직 백성뿐이다”라고 역설, 이미 400년 전에 민주주의의 뼈대를 이루는 사상을 주창했다. 소수의 기득권 세력이 지배한 폐쇄 조직 조선은 물론 이를 용납하지 않았다. 당대 조선의 정치?사회 시스템과 허균은 공존 자체가 불가능했다.
허균은 행동하는 지성인이었다. 생각을 글로 옮기고 입 밖에 내는 것으로 그치지 않았다. 변혁의 필요성을 절감한 후 직접 움직였다. 개혁을 갈망한 사회 소외층의 염원을 발판 삼아 치밀하게 대사를 도모했다. 홍길동이 꿈꾼 율도국은 혁명가 허균의 이상향이었던 셈이다.
작가 정경옥은 이 작품에서 남부러울 것 없는 환경의 당대 최고 엘리트 허균이 왜 역성혁명을 꾀했는지를 복합적 각도로 추적한다. 특히 허균을 1인칭 화자로 내세워 부패하고 경직된 신분사회 조선과 끊임없이 충돌하는 주인공의 복잡다단한 내면세계를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또 시대와 화합하지 못한 천재의 인간적 고뇌를 날카로이 뚫어보고 설득력 있게 묘사했다. 역사의 외면으로 세월에 깊이 파묻힌 허균을 필사적으로 깨워 독자들 곁으로 데려온 작가의 열정도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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