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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 | 0 | ▼a 莫言, ▼d 1955- ▼0 AUTH(211009)74244 |
| 245 | 1 0 | ▼a 개구리 / ▼d 모옌 ; ▼e 심규호, ▼e 유소영 옮김 |
| 246 | 1 9 | ▼a 蛙 |
| 246 | 3 | ▼a Wa |
| 260 | ▼a 서울 : ▼b 민음사, ▼c 20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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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0 | ▼a 저자의 본명은 '관모예(管謨業)'임 | |
| 586 | ▼a 제8회 마오둔 문학상, 2011 | |
| 700 | 1 | ▼a 심규호, ▼g 沈揆昊, ▼d 1959-, ▼e 역 ▼0 AUTH(211009)1037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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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30 | 0 | ▼a 모던 클래식 ; ▼v 058 |
| 900 | 0 0 | ▼a 모옌, ▼e 저 |
| 900 | 0 0 | ▼a Mo, Yan, ▼e 저 |
| 900 | 1 0 | ▼a 管謨業, ▼e 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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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정보
| No. | 소장처 | 청구기호 | 등록번호 | 도서상태 | 반납예정일 | 예약 | 서비스 |
|---|---|---|---|---|---|---|---|
| No. 1 | 소장처 중앙도서관/제3자료실(4층)/ | 청구기호 895.35 막언 와a | 등록번호 111671113 (45회 대출) | 도서상태 대출중 | 반납예정일 2026-04-02 | 예약 예약가능 | 서비스 |
| No. 2 | 소장처 과학도서관/Sci-Info(1층서고)/ | 청구기호 895.35 막언 개 | 등록번호 121222719 (25회 대출) | 도서상태 대출가능 | 반납예정일 | 예약 | 서비스 |
| No. 3 | 소장처 의학도서관/자료실(3층)/ | 청구기호 895.35 막언 개 | 등록번호 131044981 (11회 대출) | 도서상태 대출가능 | 반납예정일 | 예약 | 서비스 |
| No. 4 | 소장처 세종학술정보원/인문자료실2(2층)/ | 청구기호 895.35 막언 개 | 등록번호 151309912 (10회 대출) | 도서상태 대출가능 | 반납예정일 | 예약 | 서비스 |
| No. | 소장처 | 청구기호 | 등록번호 | 도서상태 | 반납예정일 | 예약 | 서비스 |
|---|---|---|---|---|---|---|---|
| No. 1 | 소장처 중앙도서관/제3자료실(4층)/ | 청구기호 895.35 막언 와a | 등록번호 111671113 (45회 대출) | 도서상태 대출중 | 반납예정일 2026-04-02 | 예약 예약가능 | 서비스 |
| No. | 소장처 | 청구기호 | 등록번호 | 도서상태 | 반납예정일 | 예약 | 서비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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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 1 | 소장처 과학도서관/Sci-Info(1층서고)/ | 청구기호 895.35 막언 개 | 등록번호 121222719 (25회 대출) | 도서상태 대출가능 | 반납예정일 | 예약 | 서비스 |
| No. | 소장처 | 청구기호 | 등록번호 | 도서상태 | 반납예정일 | 예약 | 서비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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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 1 | 소장처 의학도서관/자료실(3층)/ | 청구기호 895.35 막언 개 | 등록번호 131044981 (11회 대출) | 도서상태 대출가능 | 반납예정일 | 예약 | 서비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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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텐츠정보
줄거리
소설은 화자인 커더우(올챙이라는 뜻)가 스기타니 요시토라는 인물에게 보내는 편지로 시작한다. 커더우는 앞으로 편지를 통해 고모에 대해 알려 주겠다고 약속한다.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의 조카가 일흔이 넘은 고모의 과거를 회상하기 시작한다.
젊은 시절 고모는 실력 있는 산부인과 의사로서 ‘살아 있는 보살이자 삼신 할멈’으로 추앙받는다. 그러나 공군 조종사인 약혼자가 타이완으로 망명하면서 ‘반역자의 약혼녀’라는 꼬리표를 달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정부에서 계획생육 정책을 펴면서 고모는 임신중절수술과 정관수술을 하도록 강요받는다.
정부의 인구 억제 노력에도 마을 사람들은 아들 욕심에 ‘불법 임신’을 계속 감행한다. 당에 대한 충성심과 낙태 시술에 대한 죄책감 사이에서 갈등하던 고모는 점점 폭력에 의존하게 된다. 임신부를 병원에 데려가 낙태시키기 위해 무장 민병을 동원하고 트랙터로 몰고 가 집을 허물겠다고 위협하기도 한다. 임신부가 이송 도중 탈출을 시도하다 사망하고, 커더우의 아내가 둘째를 지우기 위해 수술대에 올랐다가 뜻밖에 세상을 뜨지만, 고모는 계획생육에의 의지를 더욱 불태울 뿐이다.
고모는 임신 7개월인 왕단을 체포하고자 재산을 몰수하고 가족을 감금한다. 강 위에서 추격전을 벌인 끝에 고모는 복숭아 운송 뗏목에 숨은 왕단을 찾아내지만, 왕단이 조산하려는 것을 알고는 무사히 아이를 낳도록 돕는다. 아이를 낳은 직후 숨을 거둔 왕단을 보며 고모는 뒤늦게 회한에 사로잡힌다. 은퇴한 고모는 자신이 낙태한 아이들의 모습을 점토인형으로 빚으며 속죄의 모습을 보인다.
정보제공 :
책소개
'민음사 모던클래식' 58권. 중국 대륙 최초의 노벨 문학상 후보로 꼽히는 모옌의 작품으로, "생명의 본질을 추구하면서 인간성에 대한 뜨거운 사랑을 보여 주는 작품"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2011년 마우둔 문학상을 거머쥐었다. 중국의 산아제한 정책인 '계획생육'의 실무자로서 농촌 마을을 돌아다니며 임신부를 납치해 강제로 임신중절수술을 해야 했던 한 산부인과 의사의 이야기이다.
모옌은 중국에서 가장 많은 부작용과 논란을 양산하고 있는 이 문제에 최초로 문제 제기를 했고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중국인에게 가장 민감한 주제를 다룬 대담한 소설"이라고 평했고, 중국의 대표적인 진보성향 주간지로서 2009년 오바마 방중 당시 유일하게 인터뷰한 매체인 「남방주말」은 이 책이 "넓고 깊은 감성으로 역사가 수많은 이들에게 입힌 아픈 상처를 품어 주고 있다."라고 극찬한 바 있다.
소설은 화자인 커더우(올챙이라는 뜻)가 스기타니 요시토라는 인물에게 보내는 편지로 시작한다. 커더우는 앞으로 편지를 통해 고모에 대해 알려 주겠다고 약속한다.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의 조카가 일흔이 넘은 고모의 과거를 회상하기 시작한다.
젊은 시절 고모는 실력 있는 산부인과 의사로서 '살아 있는 보살이자 삼신 할멈'으로 추앙받는다. 그러나 공군 조종사인 약혼자가 타이완으로 망명하면서 '반역자의 약혼녀'라는 꼬리표를 달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정부에서 계획생육 정책을 펴면서 고모는 임신중절수술과 정관수술을 하도록 강요받는데…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가둘 수 없듯,
여자가 아이를 낳아 기르는 일도 절대 막아서는 안 된다
민중의 원초적 생명력을 노래한 「붉은 수수밭」의 작가, 모옌
인권유린으로 얼룩진 중국 산아제한 정책의 가슴 아픈 현실,
국가를 위한 개인의 희생은 어디까지 정당화될 수 있는가
2011년 마우둔 문학상 수상작
프랑스 예술문화훈장, 이탈리아 노니노 문학상, 일본 후쿠오카 아시아 문화대상
중국 대륙 최초의 노벨 문학상 후보로 꼽히는 모옌의 최신작
중국 대륙 최초의 노벨 문학상 후보로 꼽히는 모옌의 신작 <개구리>가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모옌은 1988년 베를린영화제 황금공상을 수상한 장이머우 감독의 영화 「붉은 수수밭」의 원작자이며, 최근에는 만해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어 우리에게 친근한 이름이다. 등단 이후 그는 줄곧 고향인 산둥 성 가오미 현 둥베이 향을 주요 무대로 소설을 창작하면서 사회주의와 자본주의라는 거센 역사의 파고 속에서도 원시적 생명력을 잃지 않는 중국 민중의 삶에 천착해 왔다. <홍까오량 가족>, <티엔탕 마을 마늘종 노래>, <풍유비둔>, <사십일포>, <인생은 고달파> 등 장편소설만 10여 편 넘게 발표하며 왕성한 필력을 자랑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20여 개 언어로 번역되고, 프랑스 예술문화훈장, 이탈리아 노니노 문학상, 일본 후쿠오카 아시아 문화대상, 홍콩 홍루몽 상을 받는 등 세계적으로 그의 문학적 성취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노벨 문학상 수상자 오에 겐자부로는 모옌을 가리켜 “중국에서 노벨 문학상을 받을 수 있는 가장 실력 있는 후보자”라고 말하기도 했다.
<개구리>는 “생명의 본질을 추구하면서 인간성에 대한 뜨거운 사랑을 보여 주는 작품”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2011년 마우둔 문학상을 거머쥐었다. 마오둔 문학상은 4년에 한 번 시상하며, 루쉰 문학상과 함께 중국의 대표적인 문학상이다. <개구리>는 중국의 산아제한 정책인 ‘계획생육’의 실무자로서 농촌 마을을 돌아다니며 임신부를 납치해 강제로 임신중절수술을 해야 했던 한 산부인과 의사의 이야기이다. 모옌은 중국에서 가장 많은 부작용과 논란을 양산하고 있는 이 문제에 최초로 문제 제기를 했고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중국인에게 가장 민감한 주제를 다룬 대담한 소설”이라고 평했고, 중국의 대표적인 진보성향 주간지로서 2009년 오바마 방중 당시 유일하게 인터뷰한 매체인 《남방주말》은 이 책이 “넓고 깊은 감성으로 역사가 수많은 이들에게 입힌 아픈 상처를 품어 주고 있다.”라고 극찬한 바 있다.
■ 중국 역사상 가장 첨예한 문제 ‘계획생육’이 불러온 비극을 최초로 파헤친 문제작
― “나는 사람을 똑바로 보고 쓰기로 했다.”
모옌은 <개구리>에서 중국 최초로 ‘계획생육’을 정면으로 다뤄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 ‘계획생육’은 중국이 인구 억제를 위해 실시하는 ‘한 가정 한 자녀’ 정책으로, 본격적으로 실행된 1971년부터 지금까지도 수많은 중국인의 가슴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겨 주고 있다. 1949년 신중국 무렵 5억 4천 100만여 명이던 인구가 1969년 8억을 넘어서자, 초조해진 중국 정부는 “핏물이 강을 이룰지라도 초과 출산은 허락할 수 없다”와 같은 과격한 구호와 함께 지방 관리들에게 무조건 ‘생육지표’를 끌어내리라고 몰아붙였고, 이에 강제집행에 따른 부작용이 중국 곳곳에서 속출하기 시작했다.
이는 지나간 과거의 일이 아니라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는 비극이다. 산둥 성 정부의 폭력적인 산아제한 정책을 비판하다 4년 3개월 실형을 선고받았던 인권 변호사 천광청이 지난 4월 미국으로 망명했으며, 6월에는 중국 산시 성에서 계획생육을 위반하고 둘째를 가진 7개월 임신부를 강제로 낙태한 사실이 인터넷에 공개돼 비난 여론이 들끓기도 했다.
모옌 소설의 불변하는 주제는 ‘인성’이다. 그는 한국어 판 서문에서 “소설을 쓰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사람을 쓰는 것”이며 “나는 ‘사람을 똑바로 보고 쓰기’로 했다.”라고 밝히고 있다. 특히 그는 자신의 고모를 소설의 주인공인 산부인과 의사 완신의 모델로 삼았는데, 그녀는 가오미 둥베이 향에서 50년 넘게 산부인과 의사로 활동하면서 계획생육 정책에 따라 수많은 임신중절수술을 해야 했던 역사의 산증인이다. ‘계획생육’이라는 구체적인 사건을 다루고 있기는 하지만 모옌의 관심은 역사적 풍랑에 휘말린 인간이며, 이렇듯 자신이 지켜봐 온 인물들을 소설화하여 보다 생생한 모습을 그려낼 수 있었던 것이다. 모옌은 ‘계획생육’이라는 주제 아래 사람들이 처해 있는 현실을 묘사하면서 폭력적 인구 정책이 몰고 온 여러 가지 부작용에 초점을 맞추어, 인물들 간의 갈등을 세세히 그리고 있다.
고모 때문에 아내를 잃은 커더우는 고모를 원망하지 못한다. 일차적인 책임은 아들을 낳아 입지를 굳힐 욕심에 불법으로 루프를 빼는 시술을 받고 남편을 속여 임신한 아내에 있을 것이다. 하지만 커더우는 군관을 그만두고 아이를 낳아 기를 생각까지 하고도 고모의 명령에 말대답 한번 제대로 못 하다가 아이를 없애면 부대대장으로 승진할 수 있다는 회유에 넘어간 자신의 나약함을 부끄러워한다. 고모 역시 계획생육 실무자로서 상부의 압박에 시달리고 산모 가족에게 몽둥이찜질을 당하는 등 온갖 고초를 겪는다.
스기타니 요시토가 중일 전쟁 당시 고모 가족을 납치했던 일본군 사령관의 아들임을 알게 되었을 때도 커더우는 고모를 떠올리며 화를 내지 못한다. “아버님 역시 피해자”이며 “전쟁이 (중략) 사람의 목숨을 구할 의사를 사람을 죽이는 군인으로 내몬 것이지요.”라고 회신할 뿐이다.(138쪽)
아이가 없어 고심하던 커더우는 대리모를 써서 아들을 얻으려 한다. 그런데 대리모가 왕단이 복숭아 운반 뗏목에서 낳은 딸 천메이임이 밝혀진다. 화재로 온몸에 화상을 입어 일을 할 수 없는 형편인데 아버지마저 교통사고를 당하자 병원비를 벌려고 대리모로 나선 것이다. 커더우는 고민 끝에 결국 아이를 낙태하지 않고 낳기로 한다.
출산 후 애끊는 모정에 실성한 천메이가 아이를 돌려달라고 요구하지만, 커더우는 미친 여자에게 아이를 줄 수 없다며 거절한다. 계획생육 정책 때문에 아내와 배 속 아이를 잃은 피해자였던 커더우가 천메이와 자기 아들의 인권을 짓밟는 가해자로 돌변한 것이다. 분쟁이 커지자 고모는 거짓 증언으로 커더우가 아이 친권을 인정받게 돕는다. 자신이 낙태 수술한 아이들과 수술 도중 사망한 여인들, 그리고 천메이에 대한 죄책감에 시달리던 고모는 스스로 검은색 밧줄에 목을 매달지만 커더우에 의해 구조된다. 이렇게 해서 아무도 계획생육에 대해서도, 대리모에 대해서도 끝내 비난할 수 없게 된다. 다만 손에 피를 묻혀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가슴 아픈 현실, 그리고 참회가 있을 뿐이다.
작품의 제목 ‘개구리’는 작가의 고향인 중국 가오미 둥베이 향의 토템으로, 강력한 생식력 덕분에 다산의 상징으로 꼽히며 설날에 붙이는 민화에 단골로 등장한다. 또한 ‘개구리(蛙)’는 갓난아기를 뜻하는 와(娃)와 동음어이며, 중국 신화에서 인간을 창조한 것으로 알려진 여신 여와(女?)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작가는 ‘개구리’를 통해 발전이라는 명분 아래 여성의 출산조차 법으로 옭아매려는 역사적 흐름 속에서도 꿋꿋이 살아 숨 쉬는 민중의 생명력을 찬미한다.
사실 개구리가 뭐 무서워요? 사람과 개구리는 조상이 같잖아요. 올챙이랑 사람 정자랑 모습도 비슷하고, 사람 난자랑 개구리 난자도 별반 차이 없어요. 그리고 당신 3개월 된 태아 표본 본 적 있어요? 긴 꼬리를 늘어뜨린 모습이 변태기 개구리의 모습과 거의 똑같다고요. (중략) 왜 ‘개구리 와(蛙)’하고 ‘인형 와(娃)’하고 발음이 같은지 알아요? 왜 엄마 배 속에서 아기가 처음 나왔을 때 우는 소리하고 개구리 울음소리가 비슷한지 알아요? 왜 우리 둥베이 향 점토인형 가운데 많은 수가 개구리 한 마리를 안고 있는지 아냐고요! 왜 인류의 시조를 여와(女?)라고 할까요? 발음이 같은 걸 보면 인류의 시조가 바로 커다란 암컷 개구리였을 거예요. 인류가 개구리에서 진화했을 거라고요. 유인원에서 진화했다고 말하는 건 완전히 잘못된…….(본문, 321~322쪽)
■ 소설과 편지, 연극이 어우러진 소설
<개구리>는 형식적으로는 자전적 1인칭 소설이되 실제 주인공은 고모이며, 소설이긴 하되 커더우가 수신자인 스기타니 요시토에게 보내는 다섯 통의 장문 편지다. 또한 마지막 다섯 번째 편지에는 9막짜리 극본이 붙어 있다.
형식상 편지글이 분명하지만, 내용은 소설처럼 읽히고, 어찌 보면 소설인데 작가 스스로 밝힌 것처럼 분명 서신체이다. 편지라면 당연히 발신자와 수신자가 있을 것인데, 발신자는 작가 자신이라고 해도 수신자로 적혀 있는 스기야 요시히토가 과연 누구인지 정확하지 않다. 작가가 서문에서 오에 겐자부로를 언급하였으니, 수신자가 바로 그일지도 모른다는 추측이 가능하지만 모옌은 부정하고 있다.
편지에서 커더우는 고모의 일생을 주제로 극본을 쓰겠다고 약속한다. 그러나 극본에는 고모 이야기 대신 전체 소설의 결말이 들어가 있다. 이처럼 새로운 형식을 선택한 이유에 대한 작가는 이렇게 말한 바 있다.
“나는 소설 구성에서 서신체와 연극을 결합한 새로운 형식을 창조했다. (중략) 동시에 허구와 진실이 번갈아 등장하는 방식과 ‘연극 속에 연극이 있는’ 일종의 소격효과는 소설의 서사 공간을 크게 확대시켜, 소설을 더욱 풍부하고 다의적으로 만들 것이다.”(옮긴이의 말, 5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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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모옌(지은이)
문화대혁명의 광풍 속에서 학교를 그만두고 농사를 짓고 공장에서 일했다. 지독한 가난과 결핍을 견디게 한 것은 이야기의 힘이었다. 그 힘으로 써 내려간 《홍가오량 가족》은 중국 문단에 거대한 파장을 일으켰다. 이후로도 그는 문화대혁명, 산아제한 정책 등 조국의 상처를 외면하지 않았다. 그 대가로 그의 펜은 끊임없는 검열과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 2012년, 마침내 중국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며 세계 문학의 정점에 섰다. 그러나 영광의 순간은 찬사와 비난이라는 또 다른 강풍을 몰고 왔다. 이 책의 제목 《강풍에도 쓰러지지 않는다》는 어린 시절, 할아버지와 함께 둑 위에서 거센 바람을 온몸으로 버텨 냈던 그의 실제 경험에서 비롯되었다. 작가로서 마주한 검열과 세계적 명성 뒤에 따르는 소란을 견디는 지혜는, 바로 그 작은 바람을 이겨 낸 기억에서 시작된 것이다. 그는 흔들릴지언정 부러지지 않았고, 쓰러질지언정 뿌리 뽑히지 않았다. 이 책은 모든 바람을 견디고 살아남은 한 그루 나무 같은 작가가 들려주는 내면의 기록이다. 가난했던 시절의 허기부터 작가로서 겪은 상처, 노년에 마주한 불안까지, 그의 단단한 나이테에 새겨진 37편의 진솔한 고백이 담겨 있다. 당신의 삶을 흔드는 바람 앞에서 주저앉고 싶을 때, 이 책은 당신 곁의 가장 단단한 뿌리가 되어 줄 것이다. 대표작으로 《홍가오량 가족》, 《풍유비둔》, 《개구리》 등이 있다.
유소영(옮긴이)
이화여자대학교 중어중문학과와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대학원 한중과를 졸업했다. 현재 제주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서 번역 강의를 맡고 있다. 옮긴 책으로 《일야서》(공역), 《개구리》(공역), 《모옌 중단편선》(공역), 《9천 반의 아이들》, 《괜찮아, 괜찮아》, 《장미의 문》, 《중국회화사》, 《물고기인 척!》, 《이별 연습》 등 다수가 있다.
심규호(옮긴이)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 졸업, 동대학원 중문학 박사. 제주국제대학교 교수, 중국학연구회 및 중국문학이론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제주중국학회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육조 삼가 창작론 연구》, 《한자로 세상읽기》, 《도표와 사진으로 보는 중국사》 등 중국 고전과 사상에 대한 저술 활동을 이어왔으며, 《마오주의》, 《덩샤오핑과 그의 시대》, 《중국사상사》, 《개구리》, 《완적집》 등 70여권에 이르는 중국 관련 번역서를 국내에 소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