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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가난한 비 : 박석준 시집

카페, 가난한 비 : 박석준 시집

자료유형
단행본
개인저자
박석준 朴錫駿, 1958-
서명 / 저자사항
카페, 가난한 비 : 박석준 시집 / 박석준
발행사항
서울 :   푸른사상,   2013  
형태사항
120 p. ; 21 cm
총서사항
푸른사상 시선 ;27
ISBN
9788956409788 9788956407654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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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정보

No. 소장처 청구기호 등록번호 도서상태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No. 1 소장처 중앙도서관/제3자료실(4층)/ 청구기호 897.17 박석준 카 등록번호 111690233 도서상태 대출가능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B M

컨텐츠정보

책소개

2008년 「문학마당」 신인상에 시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한 박석준 시인의 첫 번째 시집. 자본주의 사회의 도시에서 살아가면서 현 세계가 나의 가장 확실한 시적 조건이라고 생각하는 시인은 이번 시집을 통해 '말, 만남, 존재'의 관계, 말의 실현 여부에 따라 달라지는 시간의 색깔, 존재의 진정성을 흔들리게 하는 결여가 어떠한 것인지를 모색하고 있다.

시인 박석준은 한국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수많은 고통을 겪은 형제들을 두고 있는 사람이다. 이러한 가족의 일원인 그는 저 자신 또한 전남 지역에서 교사로 근무하며 전교조 운동에 참여하는 등 적잖은 고통을 감내한 바 있다. 그래서일까. 그의 시의 정서적 바탕에는 고통의 그늘이 짙게 드리워져 있다. 오랫동안 마음고생을 하지 않고서는 형성되기 어려운 슬프고도 서러운 정서가 깊게 깔려 있는 것이 그의 시이다.
이때의 슬프고도 서러운 정서는 거개가 침통한 표정,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 우울한 표정을 하고 있다. 따라서 그의 시의 이러한 정서는 심지어 멜랑콜리라고 명명되어도 무방할 정도이다. 멜랑콜리라고 불리는 비정상적인 심리는 그 범주를 한 마디로 잘라 말하기 쉽지 않다. 그것이 고독, 소외, 상실, 환멸, 염증, 피곤, 절망, 불안, 초조, 공포, 설움, 우울, 침통, 싫증, 짜증, 권태, 나태, 무료 등 어긋나고 비틀린 정서를 모두 포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왜곡된 정서는 물론 자본주의적 근대에 들어 부쩍 만연해진 병적 심리 일반과 무관하지 않다. 극단적인 이기주의로 말미암아 소통이 단절된 시대, 공감이 사라진 시대의 정서와 깊이 연결되어 있는 것이 멜랑콜리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멜랑콜리는 일조량이 부쩍 줄어드는 가을에 훨씬 심하게 나타나는 것이 사실이다. 플러스의 양기보다는 마이너스의 음기에 훨씬 더 가까운 것이 멜랑콜리이거니와, 그것이 신생의 봄기운보다는 소멸의 가을 기운과 밀접하리라는 것은 자명하다. 박석준의 시에 가을을 노래한 시가 유독 많은 것도 실제로는 이와 깊이 관련되어 있다. 제목에 가을이라는 언표가 들어가 있는 시만 하더라도「가을비 ― 물컵 속의 담뱃재」, 「가을, 도시의 밤」, 「가을의 오전」, 「세련되지 못한 가을비」등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이 그의 이 시집이다.
일조량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겨울이 멀지 않다는 점에서도 가을은 쓸쓸하고 외로운 계절이다. 고독을 노래하는 데 평생을 바친 김현승 시인의 시에 특히 가을을 노래한 시들이 많다는 점도 이와 관련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고독은 소외의 적극적인 모습이거니와, 그것이 과도할 정도로 경쟁을 우위에 두는 자본주의 사회에 이르러 더욱 심화되었으리라는 것은 불문가지이다.
물론 이때의 고독은 우울로, 곧 멜랑콜리로 전이되기 쉽다. 멜랑콜리의 핵심 정서는 우울이거니와, 이때의 우울이 고독이나 소외, 상실이나 좌절 등의 정서와 상호 침투되기 쉽다는 것은 이론의 여지가 없는 사실이다. 박석준이 자신의 시에서 “비는 전날에도 왔지만/…… 내가 가는 길 위에 우수가 들어선다”(「마지막 출근투쟁」)라고 노래하고 있는 것을 보더라도 이는 잘 알 수 있다. 다음의 시도 동일한 맥락에서 읽을 수 있는 중요한 예이다.

외로움 때문이었다.
댓글 하나에, 얼굴도 모르는 사람에게
그리움을 둔 것은
―「음악 카페에서」 부분

한 해면 삼백육십오 일을, 슬프다고 말해 놓고도
말 못할 슬픔이 있다고, 말한 적이 있어요.
―「안」 부분

버리고 싶은 우울이 가난이 튀어나온 곳에서 일어난다.
우울은 아무것도 아닌 것에서는 일어나지 않는다.
우울은 네가 없는 곳에서는 일어나지 않는다.
―「비와 세 개의 우산과 나」 부분

물론 이 시집에 드러나 있는 박석준의 자아는 무력해 보일 때도 있고, 무료해보일 때도 있다. 더러는 절망하고 좌절하는 자아로도, 더러는 고독하고 외로운 자아로도 존재하는 것이 그의 시에서의 주체의 모습이다. 뿐만 아니라 그의 시와 함께하고 있는 주체는 때로 실패한 자아, 상실한 자아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처럼 아픈 주체, 고통을 받는 주체로서의 그의 시의 자아는 급기야 “내일, 혈관확장시술을 하기로 되어 있는데”(「어느 협심증 환자의 유월」) 등의 고백을 보여주기까지 한다.
이러한 모습을 보여주는 자아의 정서 일반을 이 글에서는 죽음의 정서, 곧 멜랑콜리라고 명명하고 있다. 하지만 이때의 죽음의 정서, 곧 멜랑콜리가 시인 박석준의 순수하고도 무구한 마음에서 비롯되었으리라는 것은 자명하다. 지공무사의 마음, 사무사의 마음을 갖지 않고서는 자신의 시에서 그가 이처럼 밝으면서도 어두운 정서를 구현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명징하고 정직한 양심이 불러일으키는 슬프고도 서러운 정서에 기초해 있지 않고서는 가능하지 않은 것이 그의 시에서의 멜랑콜리라는 것이다. 그의 시에 구현되어 있는 이들 정서를 가리켜 밝은 어둠, 나아가 흰 그늘이라고 불러도 무방한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정보제공 : Aladin

저자소개

박석준(지은이)

1958년 광주 계림동에서 태어났다. 중학교 2학년 때 집안의 파산, 대학교 1학년 때 남민전 사건에 관련된 형들의 수감, 너무 가볍고 허약한 몸으로 돈을 벌어야 했다. 형들 사건 때문에 1983년에 안기부에게 각서를 쓰고 교사가 되었는데, 1989년 전교조 결성을 위해 해직을 선택했다. 1994년 복직하고 인생을 생각하다 쓴 「카페, 가난한 비」로 2008년 등단했다. 빚을 다 갚고 60세에 명예퇴직했다. 자서전 『내 시절 속에 살아 있는 사람들』과 시집 『카페, 가난한 비』 『거짓 시, 쇼윈도 세상에서』 『시간의 색깔은 자신이 지향하는 빛깔로 간다』를 발간했다. 한국작가회의 회원이다.

정보제공 : Aladin

목차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시간 속의 아이
 비 내리는 날 = 13
 언덕의 아이 = 14
 한 소년 = 16
 아는 사람과 사랑하는 사람 = 18
 돈을 세며, '돈을 세는 사람'을 = 19
 난 널 어떻게 만났지? = 20
 시간 속의 아이 = 22
 별이 빛나는 밤 = 23
 내가 모퉁이로 사라졌다가 다시 탁자 앞에 나타났을 때 = 24
 마지막 출근투쟁 = 25
 상품권 = 26
 11월 = 29
제2부 카페, 가난한 비 
 카페, 가난한 비 = 33
 술과 밤 = 34
 블로그, 고흐 = 36
 입원실 침대 위에 드러누운 말 = 37
 첫눈 내린 날 = 38
 안 = 40
 바람과 사람 = 42
 고흐의 의자 = 44
 은행 앞, 은행잎이 뒹구는 여름날 = 46
 세 가지 얼굴로 이루어진 한밤의 꿈 = 49
 수선화 = 50
 가을비 = 52
 그리움과 사람에 대한 앎 = 54
제3부 가을, 도시의 밤
 위치 = 57
 나무와 두 아이, 두 사람과 나 = 58
 가을, 도시의 밤 = 60
 어느 모델의 죽음 = 61
 음악 카페에서 = 62
 가을의 오전 = 64
 벽 속 = 66
 길이 떠는 겨울 = 67
 호스피스 나뭇잎 = 68
 아파트 = 69
 달력을 넘기며 = 70
 지난날 = 72
 어느 협심증 환자의 유월 = 73
 7월 6일 = 74
 가카 벙어리 = 75
제4부 산책길에 때로 둘러본 인생
 그림 속 사람 = 79
 산책길에 때로 둘러본 인생 = 80
 휴가철에 생긴 일 = 82
 문자메시지 = 84
 그런 소시민 = 85
 단 하루의 장마 = 86
 일기예보 = 88
 세련되지 못한 가을비 = 90
 겨울, 인물이 사라지면 = 92
 불안 = 94
 내가 확인한 건 불과 문이다 = 96
 목욕탕에서 = 98
 비와 세 개의 우산과 나 = 100
 낮 = 103
해설 : 비극적 주체의 절망과 희망 / 이은봉 =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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