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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90 | ▼a 741.569 ▼b 2019 | |
| 100 | 1 | ▼a 박인하, ▼g 朴仁河, ▼d 1970- ▼0 AUTH(211009)58480 |
| 245 | 1 0 | ▼a 시대를 읽는 만화 / ▼d 박인하 지음 |
| 260 | ▼a 용인 : ▼b 이런책, ▼c 2019 | |
| 300 | ▼a 423 p. ; ▼c 19 cm | |
| 500 | ▼a 색인수록 | |
| 536 | ▼a 이 도서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2019년 우수출판콘텐츠 제작 지원'사업 선정작임 | |
| 945 | ▼a KLPA |
소장정보
| No. | 소장처 | 청구기호 | 등록번호 | 도서상태 | 반납예정일 | 예약 | 서비스 |
|---|---|---|---|---|---|---|---|
| No. 1 | 소장처 중앙도서관/제3자료실(4층)/ | 청구기호 741.569 2019 | 등록번호 111820365 (8회 대출) | 도서상태 대출가능 | 반납예정일 | 예약 | 서비스 |
컨텐츠정보
책소개
만화는 오로지 어린이들의 문화였던 1970년대에 성인만화는 어떻게 시작되었고, 사라졌을까? 1980년대 만화 르네상스의 주역인 이현세, 허영만, 김혜린, 신일숙 만화는 그 시대의 만화와 어떤 점이 달랐을까? 1990년대 화려하게 등장한 소년만화는 왜 2000년대에 사라졌을까?
1995년 "스포츠서울" 신춘문예 만화평론 부문 당선 이후 꾸준히 만화연구, 비평활동을 계속해 온 저자가 한국만화를 바라보는 비평적 관점을 엿 볼 수 있다. 저자는 시대를 드러내며 동시에 전 시대의 만화와 완전히 다른 패러다임으로 시대를 포착한 만화를 중심으로 한국만화사를 다시 정리했다.
우리가 좋아했던 만화, 박기정의 <폭탄아>부터 ㅇㅇㅇ의 <무슨만화>까지.
시대를 읽은 만화에 대하여, 시대를 담고 있는 만화에 대하여 생각해 본다.
왜 그 만화는 기억되고, 그 만화는 사라졌을까?
만화는 오로지 어린이들의 문화였던 1970년대에 성인만화는 어떻게 시작되었고, 사라졌을까? 1980년대 만화 르네상스의 주역인 이현세, 허영만, 김혜린, 신일숙 만화는 그 시대의 만화와 어떤 점이 달랐을까? 1990년대 화려하게 등장한 소년만화는 왜 2000년대에 사라졌을까? 순정만화는 1980년대를 거쳐 1990년대와 2000년대에 어떻게 여성서사로 나갔을까? 스마트폰을 통해 만화를 보는 2010년 이후 웹툰에 등장한 외톨이들과 음식만화의 의미는 무엇일까?
1995년 "스포츠서울" 신춘문예 만화평론 부문 당선 이후 꾸준히 만화연구, 비평활동을 계속해 온 저자 박인하의 한국만화를 바라보는 비평적 관점을 엿 볼 수 있는 책이다. 저자는 시대를 드러내며 동시에 전 시대의 만화와 완전히 다른 패러다임으로 시대를 포착한 만화를 중심으로 한국만화사를 다시 정리했다.
세계에 맞서 좌절하고 자기위안을 하는 신파를 극복한 만화로 1960년대 박기정을 꼽았다. 특히 <폭탄아>는 소년, 소녀의 성장과 첩보물을 뒤섞은 혼성장르의 매력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평가했다.
"1960년대 중반 박기정 장편 만화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은 이유는 명확하다. <폭탄아>는 우스개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운 코메디도 아니고 신파적 감성에 호소하지도 않았다. 이국적 공간에서 벌어지는 첩보서사의 스펙터클은 만화방 구석에서 박기정 만화를 만난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작화적 측면에서는 순정물에도 적용했던 부드러운 선으로 인물을 그려 소년, 소녀 모두에게 사랑받을 수 있었다.
특히 주체적 인물로 그려진 소녀 주인공은 당대 다른 만화와 비교해 탁월했다. 마치 미국 만화에서 1941년 원더우먼이 투명 비행기를 타고 미국에 상륙했던 것처럼, <폭탄아>에서 마적의 부두목으로 활약하는 탄실의 존재는 혁명적이었다. 이처럼 박기정의 장편만화는 장르, 캐릭터, 이야기, 연출 모든 측면에서 이전 만화와 완전히 다른 만화였다."(36-37쪽)
1960년대 만화방을 중심으로 확산된 한국만화는 어린이들을 타락시키는 불량한 문화였다. 통제되어야 하는 어린이들의 전유물이었던 만화를 어른을 위한 문화로 바꾼 작가는 고우영과 강철수였다. 고우영은 1972년 "일간스포츠"에 <임꺽정>을 시작으로 고전극화를 연재하며 한국에 성인만화 붐을 일으켰고, 같은 시기 강철수도 <사랑의 낙서>를 비롯한 청춘극화로 성인만화 붐을 이어갔다. 하지만 고우영은 기억되고, 강철수는 기억되지 않고 있다. 저자는 1970년대 강철수의 청춘극화는 섹슈얼리티를 드러내는 것으로 저항했지만, "청춘극화의 섹슈얼리티는 남성에게만 허락"되었기 때문에 변화한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고 더이상 기억되지 않는 작품이 되었다고 본다.
일본만화의 영향을 받아 발전한 한국만화
한국만화사를 이야기할 때 일본만화의 영향은 언급되지 않는다. 저자는 1970-1980년대 한국만화의 변화를 이해하는 외부적 요인으로 '일본만화'를 꼽는다. 해방 이후 한국에 일본만화는 공식적으로 소개될 수 없었다. 일본은 패전 이후 테즈카 오사무 등 새로운 작가의 등장으로 만화부흥을 가져왔다. 1960년대 한국도 만화방 만화를 통해 만화 시장이 형성되었고, 부흥된 일본만화를 무단으로 베껴 한국만화로 판매했다. 이런 경향은 1970년대로 이어졌다. 역설적으로 일본의 최고 인기만화 중에서 한국의 사정에 맞는 작품들이 1970년대에 번안되었다. 새로운 일본만화를 본 독자들이나, 문하생 시절 일본만화를 그리며 공부하던 작가들은 이후 1980년대 한국만화의 밑바탕이 된다.
"1970년대 유년시절을 보낸 독자들은 우스개 주인 공들의 해프닝이나 착한 소녀의 고생 끝에 낙이 오는 권선징악 스토리를 더이상 즐길 수 없는 세대로 성장해 1980년대를 맞이했다. 만화보는 눈을 높인 독자들은 스토리와 작화 모두에서 장르적 완성도를 요구한 건 당연한 결과였다. 새로운 1980년대의 독자들은 사실적 표현이 강조되고, 세계와 맞서 싸우는 낭만적 주인공을 그린 허영만, 이현세 만화와 신파에 서 벗어나 여성서사를 담은 김혜린, 신일숙 만화를 선택했다. 1960년대 이후 축적된 일본만화의 전유를 통한 독서경험이 이전 시대와 완전히 다른 작가와 독자를 탄생시켰다.
번안된 일본만화를 보며 성장한 새로운 독자들은 허영만, 이현세, 김혜린, 신일숙의 만화를 환호하며 받아들였다. 성장한 독자들과 새로운 만화의 만남을 통해 1980년대 한국만화 르네상스가 시작되었다. 어느덧 만화방 만화는 독점의 굴레를 벗어 났고, 여성 독자들을 위한 여성만화잡지가 탄생했으며, 청소년과 어른들도 만화를 읽기 시작했다."(91쪽)
일본만화의 독서경험을 공유하는 작가와 독자는 1980년대가 되어 이전 시대와 다른 만화를 함께 완성한다. 이현세, 허영만, 신일숙, 김혜린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만화'가 등장했고, 어린이가 아닌 청소년과 성인 독자들이 만화 독자로 참여하기 시작했다.
1990년대에는 일본만화 시스템을 벤치마킹한 잡지-단행본 시스템이 정착된다. 1992년 제1회 챔프슈퍼만화대상에서 3명의 신인만화가 이명진, 박상용, 손희준이 당선된다. 신인작가들은 일본 서브컬쳐(만화, 애니메이션, 게임)에서 영향을 받은 학원물, 판타지 격투물은 연재한다. 반면 이충호는 80년대 한국만화의 자산을 기반으로 1990년대 잡지-단행본 만화 시대에 적응한 작가다.
가장 격렬하게 변화한 장르는 순정만화다. 1950년대 순수한 소년, 소녀들의 이야기를 다룬 순정만화는 1960년대 순정만화 특유의 시각적 표현이 도입되며 소녀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다. 1970년대가 되자 틀에 박힌 소녀들의 고난극복담은 더이상 독자들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 1980년대 순정/여성 만화는 여성이 삶의 주체로 나서는 서사의 극적인 변화를 보여준다. 김혜린, 신일숙이 보여준 자기 삶의 주체가 되는 여성 주인공, 싸우는 여성 주인공의 등장은 놀라운 변화였다. 1990-2000년대 여성만화는 1980년대 일본 여성만화가 도전했던 '여성 욕망의 재현'으로 나가지 못했다. 1990년대 중반 이후 성인 여성 독자를 위한 여성만화 잡지가 창간되었지만 청소년 잡지와 별 차이가 없었고, 출판만화 불황 국면에서 오래 버티지도 못했다. 1990-2000년대에도 만화/매체에서 젠더 프레임은 굳건했다. 1980년대 새로운 여성만화를 보며 성장한 여성 독자들의 욕망은 젠더 프레임을 전복하기 원했다. 작가와 독자는 BL만화를 발견했다. BL만화는 남성작가와 독자가 간섭하지 못하는 취향의 공동체였다.
자기고백서사, 음식만화, 다큐멘터리 만화
2000년대 이후 서서히 등장한 웹툰(webtoon)은 만화를 인터넷으로 유통하는 인터넷 만화가 아니다. 웹툰은 인터넷에서 공유되고, 확산되어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만화다. 2000년대 초반에는 웹툰은 PC에서 구독되었지만 2010년 아이폰 출시 이후 점차 스마트폰으로 독서환경이 변화했다. 인터넷을 통한 유통, 스마트폰을 통한 구독은 웹툰 특유의 '자기고백서사'를 정착시켰다.
"처음에는 가벼운 일상을 공유하는 자기고백서사는 당대 이슈를 해석하여, 빠르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갈라져 나오기도 했다. 의도적이건, 아니건 인터넷 게시판에 업로드되고 공유된 콘티처럼 간단한 선으로 그린 만화를 독자들이 더 편안하게 받아들였다. 그림이나 연출을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고 확산하는데는 차라리 시각정보의 총량이 적은 만화가 더 유리했다.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은 좀 더 빨리 당대의 이슈를 만화로 만들었다. 선화로 간단하게 그린 이미지를 반복사용해도 이의를 제기하는 독자들은 없었다. 게시판에 글로 올린 사연을 읽듯 독자들은 선화로 간단하게 그린 웹툰을 소비했다. 받아들이고, 해석해야 되는 시각정보가 많은 쪽 보다는 아주 간단하게 반복되는 선화는 상대적으로 서사에 집중하게 만들어 준다. 여기에 자기고백이 더해지면 서사는 이성을 통과해 바로 감정에 다가간다."(292-293쪽)
2000년대 이후 한국에서 인기를 끈 음식만화는 만화에서 태어난 장르다. 일본에서 1970년대에 장르원형을 제시했고, 1980년대에 미식만화가 분화되었으며, 1990년대에 폭발적으로 확산되었다. 우리나라에는 2000년대 이후 인기를 얻었고, 웹툰이 정착되며 일상툰과 결합해 확대되었다. 음식만화의 변화를 보면 장르가 시대와 어떻게 영향을 주고 받는가를 확인할 수 있다. 작가와 독자 모두 특정 시대의 사회, 문화, 경제적 상황에 영향을 받는다. 때문에 장르관습도 시대의 영향을 받는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격차가 벌어진 한국 사회에서 <심야식당>, <먹는 존재>는 음식을 먹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시대를 보여준다. <맛의 달인>이나 <식객>이 더 좋은 식재료와 새로운 음식 조리법과 레스토랑이나 노포를 찾아다녔다면, 금융위기 이후 음식만화인 <코알랄라>, <오무라이스 잼잼>, <역전! 야매요리>, <수상한 그녀의 밥상>, <편의점 만화왕>은 야매요리거나 아니면 편의점 음식으로 요리를 한다. <식객>과 <편의점 만화왕>의 격차는, 결국 계급의 격차다."(321쪽)
이밖에 이 책에서는 작가주의 만화로 불리는 오세영, 백성민, 박흥용의 만화를 '그림의 감옥'에서 '괴로워하고 죄의식'을 갖는 만화라고 분석한다. 미국에서 시작해 한국과 일본으로 확산된 자전만화, 다큐멘터리 만화를 검토하고, 폭력과 섹슈얼리티의 문제, 한미일 3개 나라에서 검열의 역사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저자는 책의 구성에 대해 "1부에서 5부까지 통사적인 흐름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1부는 1960-1970년대, 2, 3부는 1980-2000년대, 5부는 2000년대 이후의 만화다. 4부는 시대적으로 3부와 5부에 걸쳐있다. 4부는 시대를 읽는 만화, 만화가를 다루기 보다는 작가주의 만화로 평가받는 오세영, 백성민, 박흥용에 집중했다. 작가적인 고민 속에서 각각 다른 방식으로 고통받고, 해결하고, 다시 고통받는 모습을 읽어내려고 했다. 마지막으로 6부는 만화를 공격할 때 주로 동원되는 저질, 폭력, 선정이라는 세 핵심 단어에 집중했다. 만화에서 재현의 윤리성 문제, 그리고 섹슈얼리티와 검열의 역사를 정리했다."고 설명한다.
"시대를 읽는 만화를 설명하기 위해 '프레임'이라는 개념을 염두에 두었다. 프레임은 만화 형식의 핵심인 '칸'이자, 만화가 시대를 바라보는 '태도'라는 복합적 의미를 지닌 단어다. 여러 만화들 중에서 '왜 이 만화가, 이 작가가 중요한가?'는 질문 역시 나의 비평적 프레임이기도 하다. 시대의 앞에서 대중들과 만난, 그래서 우리와 함께 시대를 지나온 작품의 가치를 함께 공유하고 싶다."(12-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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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목차
들어가며. 프레임즈(frames), 칸과 태도에 대하여
1부. 신파를 넘어 새로운 만화서사
우스개와 눈물 대신 성장과 장르서사, 박기정의 <폭탄아>
암울한 시대, 어른들에게 쾌감을 준 고우영 만화
강철수 청춘극화와 역사서사 없는 시대극화
2부. 전유를 통한 독서경험과 동시대성
같은 뿌리와 은폐된 만화 역사
시대를 통과한 낭만적 영웅을 그린 이현세
변화와 흡수로 시대의 앞 선에 선 허영만
잡지-단행본 시대 소년만화, 혁신적 등장과 패퇴
3부. '순정'에서 '여성' 서사로
'순정 소녀'에서 '여성 서사'로 변화하다
싸우는 여성들과 인간의 쓴뿌리, 김혜린
운명과 맞서 미래를 바꾸는 여성들, 신일숙
진화하는 여성의 욕망과 자기반영으로 여성만화
4부. 그림의 감옥, 그 안의 죄의식과 괴로움
오세영, 그리의 감옥 안에서 괴로워하다
붉은말, 그리고 사적인 작가론
길, 박흥용과 작가주의 만화
5부. 우리 시대의 자화상, 외톨이들
좋았던 과거의 것들과 나쁜 오늘의 것
일상과 라이트 서사
음식을 먹다, 그리다, 보다
자전만화와 다큐멘터리 만화
6부. 폭력과 섹슈얼리티 그리고 검열의 역사
만화와 폭력, 검열, 재현의 윤리성
섹슈얼리티 묘사의 통사적 맥락과 동시대적 고민
일본 만화 검열의 역사
미국 만화 검열의 역사
한국 만화 검열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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