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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국 : 무엇이 문제였는가 (Loan 1 times)

Material type
단행본
Personal Author
고정휴, 高珽烋, 1956-
Title Statement
망국 : 무엇이 문제였는가 / 고정휴 지음
Publication, Distribution, etc
안양 :   페스트북,   2025-  
Physical Medium
3책 : 천연색삽화, 초상화 ; 23 cm
ISBN
9791169296991 (v.1)
Content Notes
제1부. 당대 대한인의 시각과 평가 (379 p.)
Bibliography, Etc. Note
참고문헌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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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dings Information

No. Location Call Number Accession No. Availability Due Date Make a Reservation Service
No. 1 Location Main Library/Monographs(4F)/ Call Number 953.059 2025z1 1 Accession No. 111909874 (1회 대출) Availability Available Due Date Make a Reservation Service B M

Contents information

Book Introduction

역사는 반복하지 않는다. 그러나 과거를 딛고 미래로 나아간다. 망국(1910)의 문제를 되짚어보고자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왜 오백 년을 지탱해 온 조선왕조가 서세동점이라는 거센 풍랑에 휩쓸려 침몰했는가? 그 역사적 배경과 원인을 따져보고 그런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는 문제의식이 이 책에는 담겨 있다.

저자는 말한다. “1910년 8월 대한제국은 소멸했다. 오백 년 조선왕조가 스러졌다. 왕실(황실)은 무기력했고 지배층은 무능했다. 그들은 중화사상에 바탕을 둔 천하관, 유교 중에서도 특히 이단 배척에 날카로웠던 성리학적 이념체계, 그리고 땅에 뿌리를 내린 농본주의적 사고와 경제구조를 넘어서지 못했다. 그들은 과거의 시간과 공간에 갇혀 변화하는 세계를 제대로 바라보지 못했다. 그들은 중국 중심의, 대륙 중심의, 유교 중심의, 농경 중심의 패러다임에 갇혀 있었다. 그 결과가 망국이었다.”

저자는 또 말한다. “우리는 그 망국의 교훈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 시대적인 전환기, 특히 문명의 패러다임이 바뀔 때에는 지체하거나 망설일 여유가 없다. 이른바 ‘시간과의 싸움’이라는 위기의식과 절박함이 없다면, 누구든 시대의 큰 흐름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어떠한가? 미래도 현재도 아닌 과거사 논쟁으로 날을 지새우고 있지 아니한가? 그 바탕에는 냉전적 사고가 깔려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좌파냐 우파냐는 진영 논리에 더해 세대와 성별 갈등마저 겹치다 보니 우리 사회에서는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의제 설정 자체가 봉쇄되고 있는 형국이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어두울 수밖에 없다.

이 책은 지난 세기 대한제국의 몰락을 통해 현재 대한민국이 처한 상황과 위기를 진단하고 미래의 방향을 모색하려는 독자들에게 흥미로운 읽을거리를 제공한다. ‘망국’의 역사와 관련하여 일급 자료로 평가받는 텍스트들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에 더해 저자만의 참신한 시각과 설득력 있는 글쓰기가 곁들여지기 때문이다.

우리 역사가 한순간 사람들의 눈길을 끌기 위한 오락처럼 소비되는 요즘에, 이 책이 다루는 주제는 묵직하다. 그리고 시의적이며 시사적이다. 무엇보다도 이 책은 한국 사학계에서 외면하거나 기피해 왔던 ‘망국’(1910)의 문제를 전면에 드러내어 논쟁의 화두로 삼고자 한다. 20세기 우리 역사의 비극, 이를테면 일본의 식민 지배라든가 한반도의 분단 그리고 동족상잔의 전쟁이 따지고 보면 모두 ‘망국’에서 비롯된 일이었다. 따라서 이 문제를 제대로 파헤치지 않고서는 한국 현대사에 대한 이해가 겉돌 수밖에 없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망국’의 원인과 책임뿐만 아니라 그 이후의 역사 전개에 대해서도 독특한 시각과 견해를 제시하고 있다. 〈서설: 망국, 그 역사를 어떻게 볼 것인가?〉만을 보더라도 기왕에 우리가 알고 있던 한국 근대사에 대한 통설이나 통념과는 사뭇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를테면 그는 ‘공간혁명’과 ‘체제혁명’이라는 관점에서 대한제국의 몰락을 진단한다. 여기서 공간혁명이란 서양 주도의 ‘세계’ 발견과 재구성을 말하며, 체제혁명이란 군주 일인의 지배체제에서 인민 주권에 기초한 국민국가로의 이행을 가리킨다.

‘망국’ 이후의 역사 전개와 관련해서는 ‘외신대한(外新大韓)’이라는 개념을 제시한다. 이것은 새로운 대한이 전제(專制)와 이종(異種)에 억눌리고 더렵혀진 한반도 ‘안’이 아니라 ‘밖’에서 만들어질 수밖에 없다는 당대 대한인의 인식을 반영한 것이다. 저자는 이렇게 설명한다. “바야흐로 독립된 주권과 영토가 없이 오로지 한인공동체만이 존재하는 외신대한이 탄생했다. 그것은 나라 밖의 나라, 영토 없는 민족의 디아스포라 공동체였다. 그들은 인민이 진정 나라의 주인이 되는 그런 세상을 꿈꾸었다.”

오늘의 대한민국이 이렇게 만들어졌다. 그것은 대한제국의 계승도 아니요, 대일본제국의 계승은 더더욱 아니었다. 대한민국은 어디까지나 전제정부의 억압과 이민족 지배라는 이중의 속박과 질곡을 깨고 나온 혁명적 산물이었다. 한국의 근대 역사가 지니는 생명력과 역동성이 여기에 있었다. 저자는 말한다. “바로 그 점을 간과했기에 우리는 대한제국/일제시대/대한민국이라는 분절적인 역사 인식체계에 갇혀 식민지 근대화론이니 대한민국 건국절이니 하는 엉뚱한 논쟁을 벌여 왔다. 이제 우리는 이런 소모적인 논쟁에서 벗어나야 한다. 한국 근대사의 체계를 바로잡고 그 바탕 위에서 대한민국의 현실을 진단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 페스트북 편집부


Information Provided By: : Aladin

Author Introduction

고정휴(지은이)

고려대학교 사학과에서 한국근대사 전공(문학박사, 1991). 포스텍 인문사회학부 교수와 학부장 지냄(1990~2021). 역사학회, 한국사연구회, 한국근현대사학회,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등의 이사 또는 편집위원 역임. 현재는 포스텍 명예교수로 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저서 집필에 몰두하고 있다. 주요 저술로는 《이승만과 한국독립운동》(2004, 학술원 우수도서, 월봉저작상), 《현순: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의 숨은 주역》(2016, 세종도서), 《태평양의 발견, 대한민국의 탄생》(2021), 《태평양의 발견과 근대 조선: 세계와 마주하다》(2022), 《태평양시대의 서막과 신대한의 꿈》(2023, 세종도서) 등이 있다. 한국 근대사 연구의 기초자료가 되는 《이화장소장 우남 이승만문서》(동문편, 전 18권)와 《대한민국임시정부자료집》(전 51권) 편찬에도 참여했다. 작가 홈페이지: 고정휴.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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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책을 내며
서설: 망국, 그 역사를 어떻게 볼 것인가?

제1장 창해자, 〈황실비멸국지이기〉
1. 망국의 책임을 묻다
2. 〈양의사합전〉: 충신과 의사
3. 창해자, 그는 누구인가?

제2장 황현, 《매천야록》
1. 황현, 당대의 역사를 기록하다
2. 흥선대원군 섭정기 (1864~1873)
3. 고종·민비 공동집권기 (1874~1895)
4. 고종 일인통치기 (1896~1907)
5. 망국의 풍경(1)

제3장 윤치호, 《일기》
1. 윤치호, 내면의 기록을 남기다
2. 개화당 활동기 (1883~1884)
3. 외국 망명과 수학기 (1885~1894)
4. 국내 활동기 (1895~1905)
5. 망국의 풍경(2)

제4장 나라 밖의 나라 ― 외신대한
1. 경계를 넘다: 추방과 망향
2. 오욕의 한반도: 〈망국민책망국노〉
3. 임금 없는 세상: 제국에서 민국으로

에필로그: 망국, 그 역사적 교훈은 무엇인가?
주석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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