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을 통해 예술이 사회를 향해 던지는 쟁점들을 짚어보는 책. 이야깃거리로 자연스럽게 문제에 접근, 생각해볼 거리들을 던져준다. 수많은 비너스를 통해 외모지상주의의 역사를 살피고 그림을 무기로 전쟁에 반대한 피카소 등을 살피는 식이다.
굵직굵직한 미술 쟁점과 함께 사회적인 쟁점들도 고민한다. 청계광장에 설치된 클래스 올덴버그의 ‘스프링’과 수억대로 팔리는 그림들을 통해 우리 시대 미술의 현재도 알 수 있는 것이다. 주제와 관련된 문제를 제기한 뒤 에피소드와 미술의 역사를 소개한다. 풍부한 컬러 도판과 함께 ‘더 알아보기’, ‘미술이야기 한 조각’ 등으로 좀 더 깊이 있는 지식을 던질 수 있게 구성되었다.
미술이 묻고, 사회가 답한다!
폭넓은 시사상식과 깊이 있는 미술정보의 행복한 만남
표현의 자유를 놓고 벌어진 종교계와 예술가들의 첨예한 대립
청계광장 「스프링」을 둘러싼 공공미술 갑론을박
수많은 비너스로 본 외모지상주의의 역사
그림을 무기로 전쟁에 반대한 피카소
수억대로 팔리는 그림 값의 비밀…
미술이 던지는, 자근자근 곱씹어볼 만한 질문들!
시대와 공간을 넘나들며 미술에서 뽑아낸 사회 쟁점들을 짚어보는 책. 그림을 통해 예술이 사회를 향해 던지는 쟁점들은 물론, 그림에 비춰진 사회의 쟁점 또한 살펴본다. 풍부한 이야깃거리로 자연스럽게 문제에 접근하게 한 다음, 생각해볼 거리들을 가슴 깊이 던져준다. ‘공공미술은 우리에게 꼭 필요한가’ ‘표현의 자유는 어디까지 허용해야 하나’ ‘그림 값은 어떻게 매겨지나’ ‘미술은 순수해야만 하는가’ 같은 굵직굵직한 미술 쟁점과 사회적인 쟁점들을 함께 고민해볼 수 있도록 한다. ‘생각해보기’ 코너에서는 본문과 관련된 사안을 보다 심화시켜 생각해보도록 하고, ‘미술사 한 조각’에서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제공하여 쉬어갈 수 있도록 한다. 미술이 던지는, 자근자근 곱씹어볼 만한 질문들에 답하다보면 어느새 통찰력은 배가 되고 사고력은 향상된 자신을 만나게 된다.
그림 읽기로 배우는 우리 시대 우리 모습
미술 역시 사회의 산물이라는 것은 흔히 들을 수 있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그런 이야기는 ‘미술이 순수하다’는 얘기와 마찬가지로 추상적인 수준에서 그칠 뿐이다. 그런데 이 책은 미술과 사회의 상관관계를 미술과 사회 속에서 찾아낸 사례들을 통해 생생하게 보여준다. 책을 읽다보면, 과연 미술은 세상을 비추는 거울이라는 것이 실감나게 느껴진다. 뿐만 아니라, 미술계 내부에서 벌어지는 쟁점들도 빼놓지 않고 짚어줬다. 책은 두 개의 장으로 나뉘어 있는데, I장 ‘그림으로 본 예술 쟁점’에서는 미술의 논리 내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을 중심으로 다뤘고, II장 ‘그림으로 본 사회 쟁점’에서는 그림을 통해 바라본 사회적 이슈들을 중심에 놓고 있다.
특히 오늘날 우리사회에서 중요한 문제들을 껴안았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청계광장에 세워진 클래스 올덴버그의 「스프링」을 둘러싸고 벌어진 논란을 다루면서는 공공미술의 장점과 단점을 살펴보고, 친일미술에 대해 이야기하며 한편으로 우리 사회의 편협한 민족주의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기회를 제공한다. 또, 박수근?이중섭 화백의 작품을 통해 최근 미술시장 열풍과 그림 값이 어떻게 매겨지는지 살펴보고, 그림이 투자의 대상으로 떠오르면서 표면화된 그림 위작 시비도 다뤘다. 천재이자 광인으로 유명했던 예술가들의 자기 파괴적 삶을 이야기하면서 ‘자신을 파괴할 권리’를 어느 정도까지 인정해줘야 하는가 같은 사회적인 논점을 다루며, 서양미술사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비너스를 소개하면서 외모 지상주의 같은, 우리사회가 당면한 문제들을 짚어준다.
다양한 구성을 통한, 스스로 생각해보기
이 책의 장점은 무엇보다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키울 수 있다는 데 있다. 서울대 김병종 교수가 추천사에서 밝혔듯, “달콤한 당의정 알약처럼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을 엮어 주제에 도달하게 하고서 ‘그래서 이렇다!’가 아니라 고개를 끄덕이며 함께 생각해보도록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 점은 책의 구성 방식에서도 드러난다.
우선 각 주제의 첫머리에서는 주제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소개하거나 관련 문제에 대해 질문을 함으로써 호기심을 자극하여 문제에 흥미를 가지고 접근하게 한다. 본문에서는 에피소드나 역사적 사실들을 소개하면서 주제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 본문 중에 나오는 개념어나 역사적 사실, 미술 전문 용어는 ‘더 알아보기’ 코너를 통해 쉽고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관련 미술작품을 풍부한 도판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는 것도 자랑거리다.
본문에서 제기된 문제는 ‘더 생각해보기’ 코너에서 미술 밖을 벗어난 문제들과 연관되며 더욱 사고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다. 동서양 미술에 나타난 죽음관을 다룬 장의 ‘생각해보기’에서는 연예인의 자살과 관련한 문제까지 생각의 범위를 확장하고, 문화재 약탈 문제를 다룬 장에서는 우리 또한 일종의 가해자는 아닌지 돌아보는 기회를 가져본다. 특히 말미에 ‘더 생각해보기’ 코너는 앞서 본문에서 다룬 관련 문제에 대해 한번쯤 깊이 생각해보고 답해볼 만한 문젯거리를 던져준다.
‘미술이야기 한 조각’에서는 본문에서 제시한 문제와 관련이 있는, 미술사 속의 재미있는 에피소드나 사건들을 소개해 무거운 문제들에서 잠시 벗어나 쉬어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함과 동시에, 상식과 교양이 풍부해질 수 있도록 했다.
이런 점들은 2009년 대학입시에서도 여전히 그 중요성이 줄어들지 않은 통합논술에 대비하는 학생들에게 매우 유익할 것으로 여겨진다. 정시에서 통합논술의 중요성이 줄어들었다고는 하나 여전히 수시에서는 논술의 비중이 매우 높고, 학생들의 실력을 변별하는 유일한 기준이어서 “다른 조건이 비슷한 수험생끼리 경쟁하는 경우라면 이들 대학별고사는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합격 여부를 결정하는 열쇠”(『조선일보』 2008년 3월 24일자)여서, 다양한 배경지식과 교양이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의 필수 요건이 되었음을 부정할 수 없다는 점도 이 책의 유용성을 되새기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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