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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케의 침묵 : 불가능한 고백, 불면의 글쓰기 (3회 대출)

자료유형
단행본
개인저자
김운하
서명 / 저자사항
릴케의 침묵 = The silence of Rilke : 불가능한 고백, 불면의 글쓰기 / 김운하 지음
발행사항
서울 :   한권의책,   2013  
형태사항
279 p. ; 22 cm
ISBN
9791185237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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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정보

No. 소장처 청구기호 등록번호 도서상태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No. 1 소장처 중앙도서관/제3자료실(4층)/ 청구기호 808.002 2013 등록번호 111708523 (3회 대출) 도서상태 대출가능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B M

컨텐츠정보

책소개

인문학자 김운하는 글쓰기에 대한 새로운 성찰을 시도한다. 그는 글쓰기의 전제 조건이 ‘살아 존재하고 있음에 대한 예리한 감각’이라 단언한다. 많은 사람들이 하루에도 길고 짧은 문장을 수없이 써내려가고 있지만 사실상 많은 말들을 잃어버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가 제안하는 것이 ‘침묵하는 글쓰기’다.

침묵이 스스로 말을 걸어올 때까지 기다리는 글쓰기만이 내면의 진실을 포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저자는 신화와 역사, 언어, 철학 분야의 폭넓은 인문학적 지식을 동원해 생의 문법을 탐색하고 위대한 작가들이 겪은 고뇌와 창작의 실마리를 추적해간다.

그 시작은 그리스 신화로부터 출발한다. 신화 속에서 이야기를 하거나 글을 쓰는 인물들은 기억의 여신 므네모시네의 도움을 받아야 했는데, 므네모시네의 대지에 들어서기 위해서는 반드시 망각의 강을 건너야 했다. 진정한 시간의 기록은 망각과 침묵에서 비롯된다는 저자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신화적 상상력이다.

진실한 자기의 이야기를 하기 위해
우리는 고요한 내면의 세계로 잠시 물러날 수 있어야 한다


인간은 흘러가는 시간을 붙잡을 수는 없지만 추억할 수는 있다. 그 추억을 비끄러매려는 시도가 바로 글쓰기다. 유사 이래 사람들은 실제와 상상, 과거의 추억과 미래의 계획을 끊임없이 기록해왔다. 세상의 많은 것이 바뀌고 영상의 시대가 도래했지만 정보와 이야기를 실어 나르는 글자의 역할은 끝나지 않았다. 물리적인 공간에 혼자 있을 때조차 광고, 메일(메시지), 소셜 네트워크의 이름으로 인간을 세상과 연결해주는 끈이 바로 글자들이다. 사람들은 이제 얼굴을 맞대고 대화를 나누기보다 글로써 소통하는 데 더 익숙함과 편안함을 느낀다. 개성 넘치던 개개인의 글씨가 컴퓨터에 의해 정형화된 활자로 모습을 바꾸었을 뿐, 사실상 인간의 표현수단으로 글쓰기의 비중은 절대적이기에 인간은 ‘이야기하는 존재’로 규명할 수 있다.
여기에 신간 『릴케의 침묵-불가능한 고백, 불면의 글쓰기』(한권의책 펴냄)를 펴낸 인문학자 김운하는 글쓰기에 대한 새로운 성찰을 시도한다. 그는 글쓰기의 전제 조건이 ‘살아 존재하고 있음에 대한 예리한 감각’이라 단언한다. 많은 사람들이 하루에도 길고 짧은 문장을 수없이 써내려가고 있지만 사실상 많은 말들을 잃어버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가 제안하는 것이 ‘침묵하는 글쓰기’다. 침묵이 스스로 말을 걸어올 때까지 기다리는 글쓰기만이 내면의 진실을 포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저자는 신화와 역사, 언어, 철학 분야의 폭넓은 인문학적 지식을 동원해 생의 문법을 탐색하고 위대한 작가들이 겪은 고뇌와 창작의 실마리를 추적해간다.
그 시작은 그리스 신화로부터 출발한다. 신화 속에서 이야기를 하거나 글을 쓰는 인물들은 기억의 여신 므네모시네의 도움을 받아야 했는데, 므네모시네의 대지에 들어서기 위해서는 반드시 망각의 강을 건너야 했다. 진정한 시간의 기록은 망각과 침묵에서 비롯된다는 저자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신화적 상상력이다. 두이노 성벽에 서기까지 10년 간 운둔했던 릴케 또한 침묵하는 글쓰기에 대한 저자의 신념에 확신을 준 인물로 소개되고 있다.

글쓰기는 결코
장식적인 언어의 남용이 되어서는 안 된다


많은 사람들이 글쓰기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있다. 글쓰기의 실용적인 팁과 작법을 알려주는 책과 강좌들이 끊임없이 인기를 끄는 것도 그래서다. 촌철살인의 문장이나 아름다운 문학적 표현들은 책에서 책으로 인용되고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을 타고 많은 사람들을 사로잡는다.
그러나 『릴케의 침묵』저자 김운하는 글쓰기의 기술을 부차적인 문제로 본다. 글쓰기란 신이 행한 천지창조의 반복이며 창세기의 재구성인 만큼 결코 가벼이 접근할 수 없다는 것이다. 깊은 사유와 침묵이야말로 내면의 진실을 길어 올릴 수 있다고 그는 말한다. 카뮈의 『이방인』에 나오는 주인공을 가리켜 ‘형용사 남용벽에 맞서 절망적으로 싸우는 인물’이라고 한 프랑스 소설가 알랭 로브 그리예의 평을 인용한 것은 글쓰기에 대한 저자의 사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저자가 주목하는 또 하나의 인물은 형용사의 ‘폭력성’을 공격한 롤랑 바르트. 그는 “모든 장식은 죄악”이라고 말한 비트겐슈타인에 공감하면서 형용사가 명사 즉, 존재에 달라붙고 덧붙여짐으로써 존재를 고정된 이미지, 일종의 죽음으로 몰아넣는다고 비판하였다.
저자는 문학 작품에서 형용사의 남용이 혐오스러운 감상주의를 부추길 수 있다며 경계한다. 그러나 형용사를 완벽하게 폐지하고 결별하자는 것은 아니다. 적절한 형용사가 수식하는 명사의 상태를 정확하게 표현할 때, 형용사는 그 자체로 살아 움직이며 존재를 규정하는 까닭이다.
열렬한 수다와 절대적 침묵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행위, 그것이 바로 진정한 글쓰기의 시작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침묵이야말로 문학의 기원이자 글쓰기 최초의 문장이기 때문이다.

신화시대 이래 위대한 문인과 이야기꾼들은
어떻게 불멸의 작품을 남겼는가


위대한 작가들에게 언어란, 글쓰기란 무엇이었을까? 시각장애인 호메로스가 노래한 트로이전쟁에는 눈으로 보고 겪은 사람들이 놓쳐버린 진실이 담겨 있었고, 존 밀턴 또한 두 눈의 시력을 잃고 난 뒤에야 『실락원』을 노래하기 시작했다. 생생한 본질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뛰어난 기억력보다 망각하는 능력이 필요하며, 사건에 감추어진 비밀은 내면의 통찰을 통해서만 볼 수 있다.
릴케는 10년간 은둔하며 침묵하였고, 오스카 와일드는 삶에 대해 알지 못했을 때는 글을 썼으되, 삶을 이해하게 되자 어떠한 글도 쓸 수 없다고 고백했다. 라블레와 제임스 조이스는 세상에 없던 단어를 만들어내어 자기만의 작품을 완성시켰고 문무자 이옥은 자신의 혁신적인 문체를 탄압 당하자 차라리 처벌 받기를 자청했다. 위대한 작가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세상과 타협하지 않는다. 오직 자기 존재의 진실을 찾아 단어와 문장들 사이에서 끝없이 헤매는 동시에 그 너머 미지의 어딘가에 닿기를 소망할 뿐이다.
고대의 가난한 선비들에게 글쓰기는 고된 육체노동과 심사숙고하는 정신의 고뇌를 동반하는 작업이었다. 종이가 없던 시절, 문장을 새겨 넣을 대상이 나무 또는 동물가죽이라는 사실은 결코 가벼운 이야기가 아니었다. 극도로 삼가고 절제하는 엄숙한 문장들은 생명에 대한 경외심에 다름 아니었다.
소설과 에세이를 발표하며 꾸준히 집필활동을 하고 있는 저자 또한 백지 앞에서 두려움을 느끼곤 한다고 고백한다. 머릿속에 있던 문장을 종이에 옮겨 적고 다시 읽어볼 때마다 부끄러움을 느끼며, 멈추고 머뭇거리고 망설이다 단어와 단어 사이, 문장과 문장 사이에서 더 나아가지 못하는 것은 옛 선비들이 단 하나의 문장을 쓸 때도 얼마나 심사숙고하였는지를 잘 아는 탓이다.

우리를 얽매고 있는 생의 문법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해
언어의 기원을 탐색한다


저자는 한 단어로 이루어진 책을 자주 상상하곤 했다. 그 글자가 바로 ‘無’이다. 저자는 無 한 글자만으로도 노자서를 요약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無의 고형(古形)은 망(亡)자다. 亡자는 사람이 울타리 안에 숨어 있는 모습을 본뜬 것으로, 눈앞에 보이지 않는 세계를 의미한다.
구약성경의 저자들이 자신들의 이름을 남기지 않았던 것은 그 글이 신적인 것으로 남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신비(mistic)’라는 단어의 어원이 ‘침묵(misticos)’이라는 사실은 글쓰기와 신비, 침묵이 분리될 수 없음을 알려준다고 저자는 말한다.
고대 한자와 라틴어의 기원에 두루 해박한 저자는 고독, 연애, 침묵, 매혹과 영감 등 피할 수 없는 생의 문법을 탐구하며 단어들의 뜻이 변질된 채 고정되기 전의 시원적 의미를 환기한다. 실체와 분리된 기호들은 마치 관절이 어긋나듯 본래의 의미와 동떨어진 채 실체가 품고 있는 다양성과 깊이를 잃어버리고 있다.
과거 우리 선조들이 소낙비, 이슬비, 여우비, 보슬비, 실비, 작달비 등 비를 표현하는 수많은 어휘를 가졌다거나 에스키모들이 눈을 가리키는 100여 개의 어휘를 갖고 있었던 것은, 침묵하는 대지와 소통하고자 하는 인간의 의지와 섬세함을 반영한다. 이러한 기호로서의 언어를 탐색하는 일은 글쓰기에 대한 저자의 경외심의 표현이기도 하다.


정보제공 : Aladin

저자소개

김운하(지은이)

소설가, 인문학자로서 오이코스인문연구소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최근 《고래의 안부 바다의 마음》이라는 책을 내며 생태주의에 대한 관심을 확산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나는 나의 밤을 떠나지 않는다》, 《137개의 미로카드》 등의 소설과 《우연의 생》, 《새벽 2시, 페소아를 만나다》 등의 인문서를 썼다. 공저로는 《우리에겐 더 많은 돌봄이 필요하다》, 《인류세와 에코바디》 등이 있다.

정보제공 : Aladin

목차

프롤로그 시간의 풍경, 그 속절없는 것들의 아름다움 

1부 불면의 글쓰기 : 시간과 이야기

 므네모시스, 기억의 여신 / 보이지 않는 세계 / 형용사들 / 시간과 이야기 / 뼈로 만든 책 / 잃어버린 책들 / 덧없는 인생 꿈만 같지만 / 삶을 위한 클리나멘 / 들창 사이로 스며드는 달빛 / 예술의 내면적 진실 / 추억이 빚어낸 걸작 / 세상으로 향한 문을 닫아걸고 / 기원과 비밀들 / 타자와 만나는 글쓰기 / 늙은 노새의 노래 / 시에서 솟아나는 한 그루의 잣나무 / 필록테테스 / 거돈사 옛 절터에서 /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침묵 / 릴케의 영원한 장미 / 불면의 글쓰기

2부 잃어버린 사랑의 미학

 사랑의 묘약 / 50년 전의 연애편지 / 사랑의 매혹 / 수줍음의 미학에 관하여 / 부재하는 사랑의 이야기 / 단테와 베아트리체의 사랑 / 책이 끌어들이는 사랑 / 완전한 사랑 / 가이아 / 영원한 노스탤지어의 손수건 / 시간의 흰 바람벽 / 나를 매혹시키는 손들 /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 / 매혹과 황홀경 사이에서

3부 삶, 내가 존재하는 순간들

 불가능한 고백 / 골목에서의 사유 / 나르키소스의 거울 / 상처받는 존재 / 삶의 선행성과 외재성 원리 / 조궤 / 서로 이해하지 못하는 어휘들의 목록에 관하여 / 국화 앞에서 / 잃어버린 코뿔소를 찾아서 / 꿈꾸다 죽은 늙은이 / 경험과 외험 / 고독의 품격 / 침묵에 관하여 말하기 / 홀로 어두운 사람 / 메두사의 슬픈 눈 / 몇 개의 장면들 / 시간은 흐른다 / 나는 한 마리 개에 불과했다 /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 / 밤과 페르소나 / 영원한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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