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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詩 : 돈에 울고 시에 웃다 (3회 대출)

자료유형
단행본
개인저자
정끝별, 편
서명 / 저자사항
돈詩 : 돈에 울고 시에 웃다 / 정끝별 엮고 해설
발행사항
서울 :   마음의숲,   2014  
형태사항
255 p. : 삽화 ; 21 cm
ISBN
9788992783859
서지주기
참고문헌: p. 25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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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 1 0 ▼a 정끝별, ▼e▼0 AUTH(211009)113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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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정보

No. 소장처 청구기호 등록번호 도서상태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No. 1 소장처 중앙도서관/제3자료실(4층)/ 청구기호 897.1608 2014z13 등록번호 111727004 (3회 대출) 도서상태 대출가능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B M

컨텐츠정보

책소개

시인이자 문학평론가로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어느 가슴엔들 시가 꽃 피지 않으랴>, <시가 말을 걸어요> 등을 펴내며 독자들에게 꾸준히 시로 말을 걸어 온 정끝별 시인이 '돈'과 '시'를 접목시켜 인간과 사회와 자연을 이야기한 시 해설 선집.

'돈'과 '시'는 나란히 연결하기에는 매우 이질적으로 느껴지는 두 단어이다. 가장 속된 것과 가장 순수한 것을 상징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돈'과 '시'는 닮은 점이 꽤 많다. 둘 다 '산다'라는 단어에서 출발한다는 점, '쓰다'로 인해 태어난다는 점이 그렇다. 정끝별 시인은 ‘돈’과 ‘시’라는 두 단어가 지닌 이러한 공통분모에서 우리 삶을 읽어 보고자 '돈-시詩'의 세계에 주목했다.

<돈 시詩>에 실린 66편의 시들은 '돈'으로 대표되는 우리 생활의 면면과 그로 인한 삶의 비애들, 나아가 현대사회의 단면들과 그것이 비추는 자본주의의 증상들을 담담하고도 뜨겁게, 압축적이지만 적나라하게 담고 있다. 정끝별 시인은 세상을 바라보는 시인의 예리한 통찰력과 생활인으로서의 뜨거운 가슴으로, 양극단에 있는 두 단어 '돈'과 '시'를 한 몸으로 포개 놓았다.

“왜 우리는 사람으로 말하지 않고 돈으로 말하는가”

정끝별 시인이 시를 통해 읽어 낸 자본주의의 증상들
돈에 속수무책인 시와 시인들의 속수유책들
‘자본주의 바깥’ ‘돈의 바깥’에서의 사유, 그 작은 혁명들

돈은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것이지만,
돈보다 중요한 것이 없는 삶은 얼마나 비루하고 염치없는 삶이겠는가!


시인이자 문학평론가로 활발하게 활동하면서《어느 가슴엔들 시가 꽃 피지 않으랴》《시가 말을 걸어요》등을 펴내며 독자들에게 꾸준히 시로 말을 걸어 온 정끝별 시인이 ‘돈’과 ‘시’를 접목시켜 인간과 사회와 자연을 이야기한 시 해설 선집 《돈 시詩》가 마음의숲에서 출간되었다.
‘돈’과 ‘시’는 나란히 연결하기에는 매우 이질적으로 느껴지는 두 단어이다. 가장 속된 것과 가장 순수한 것을 상징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돈’과 ‘시’는 닮은 점이 꽤 많다. 둘 다 ‘산다’라는 단어에서 출발한다는 점, ‘쓰다’로 인해 태어난다는 점이 그렇다. 정끝별 시인은 ‘돈’과 ‘시’라는 두 단어가 지닌 이러한 공통분모에서 우리 삶을 읽어 보고자 ‘돈-시詩’의 세계에 주목했다.
《돈 시詩》에 실린 66편의 시들은 ‘돈’으로 대표되는 우리 생활의 면면과 그로 인한 삶의 비애들, 나아가 현대사회의 단면들과 그것이 비추는 자본주의의 증상들을 담담하고도 뜨겁게, 압축적이지만 적나라하게 담고 있다. 정끝별 시인은 세상을 바라보는 시인의 예리한 통찰력과 생활인으로서의 뜨거운 가슴으로, 양극단에 있는 두 단어 ‘돈’과 ‘시’를 한 몸으로 포개 놓았다.

동시가 아이들을 위한 시라면
‘돈­시’는 ‘돈에 울어 본’ 어른들을 위한 시이자
‘세상 모든 것에 관한 시’이다

가장 속된 것과 가장 순수한 것이 만나 이루는 생활의 세계
유쾌하지만 슬프고, 절실하지만 느긋하게 펼쳐지는 ‘돈-시詩’의 세계!


우리는 호모 이코노미쿠스에서 한 단계 더 고착된 ‘호모 머니쿠스’다. 이런 시대일수록 돈으로 수렴되지 않는, 돈으로 환원될 수 없는 영역을 상상해 보는 것이야말로 작은 혁명이다. ‘자본주의의 바깥’ 아니 ‘돈의 바깥’에서 사유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그 사회는 민주주의에 가까울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돈은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것이지만, 돈보다 중요한 것이 없는 삶은 얼마나 비루하고 염치없는 삶이겠는가. 돈-詩들이 출발하는 지점이다. _<책을 펴내며> 중에서
동시를 읽고 자라 마침내 어른이 되면 ‘돈-시’의 세계를 만나게 된다. “지옥에 한번 다녀오”듯 출근하고 퇴근하는 삶(정호승, <밥값>), “한 달 동안 몸 안의 소금기를 내주고 월급을 받는” 삶(윤성학, <소금 시>), “아르바이트는 죽을 때까지만 하고 싶”은 삶(박후기, <아르바이트 소녀>), “당겨쓴 카드빚과 텅 빈 통장을 생각하”는 삶(최금진, <팝니다, 연락주세요>)이 바로 그것이다.

어째서 우리네 삶은 ‘돈’과 연결되는 순간 지질하고 궁상맞아지는가. 그럼에도 “나막신 하나 남 주고도 부자”인 삶(무산 조오현, <무산 심우도>), “오마넌은 외상을 달아놓고, 그래도 딱 한 잔만 더” 마시는 삶(김사인, <봄밤>), “걸인을 위해 몇 장의 지폐를 남”기는 삶(김선우, <이런 이유>) 또한 우리네 삶임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가장 속된 ‘돈’이 가장 순수한 ‘시’를 만나는 지점이며, 유쾌하지만 슬프고, 절실하지만 느긋한 ‘돈-시詩’의 세계인 것이다.

《돈 시詩》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한 해 계절의 순환은 곧 인간사의 순환이고, 돌고 도는 ‘돈’의 순환이 그 속에 오롯이 들어 있다. 계절에 따라 삶의 풍경이 바뀌듯 돈의 흐름이 바뀌는 모습을 살펴보는 것 또한 이 책을 읽는 재미다.

겨우내 직업소개소를 찾아다니던 사람들이/ 벚나무 아래 노점을 차렸습니다/ 솜사탕 번데기 뻥튀기/ 벼라별 것들을 트럭에 다 옮겨 싣고/ 여의도광장까지 하얗게 치밀어 오르는 꽃들,// 보다 보다 못해 벚나무들이 나선 것입니다/ 벚나무들이 전국 체인망을 가동시킨 것입니다 (손택수, <벚나무 실업률>)
-
비 그치고/ 돈왔다// 사람들은 거리에서/ 거리로 흘러가고/ 그리고 시간 공장에서는// 하늘이 하늘 하늘/ 구름이 서늘 서늘// 비 그치고/ 돈 왔다/ (비 그치고/ 돈 왔다고/ 어느 TV가 재방송을 돌리고 있군요)// 비 그치고/ 돈 갑니다. (최승자, <비 그치고 돈 갑니다>)
-
개인이 겪는 슬픔 따윈 아무것도 아닌/ 다수의 다수를 위한 두루마리화장지처럼/ 계속 풀려나오는/ 누군가의 슬픈 낙서 앞에서/ 나라가 있어야 개인이 있는 것이다,라고 말하지 말자/ 누가 나를 좀 팔아다오/ 나도 그에게로 가서/ 기꺼이 삼사만 원의 현찰이 되어줄 테니 (최금진, <팝니다, 연락주세요>)

-

버스는 좀처럼 오지 않고/ 얼마냐고 묻는 목소리에 눈이 묻는다/ 이천 원이라는 노파의 목소리에도,/ 콩알 섞인 함박눈을 비닐봉지에 털어넣는 노파가/ 받아 든 천 원짜리 지폐에도 눈이 묻는다// 멀리서 눈을 뒤집어쓴 버스가 오고/ 나와 눈과 비닐봉지는 눈 속을 펄럭이며 뛰어간다 (나희덕, <눈 묻은 손>)

한국 문단의 대표 시인들, 자본주의의 강적으로서
시 속에 풀어 놓은 돈, 생활, 인생, 그리고 냉엄한 세상


드물게 돈이 안 되는 것 중 하나가 시이고, 드물게 돈으로 안 되는 것 중 하나가 시이다. 그런 시에 인생을 거는 시인이란 대체로 돈 앞에서 무능하기 짝이 없고, 그럼에도 돈 앞에서 쉽사리 굽히지 않는다. 무능하기 때문에 무관해지고, 무관하기 때문에 무심해지고 자유로운 건지도 모른다. 어쨌든 돈에 대해 속수무책인 시와 시인은, 자본주의의 적敵이다. 그것도 강적强敵이다.
_<책을 펴내며> 중에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인간이라면 ‘돈’이라는 현실의 문제로부터 초월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시인이기 이전에 생활인인 시인들 역시 다를 리 없겠으나, 시인들은 ‘시’를 통해 돈에 지배당하는 인간사를 관조하기에 일견 돈으로부터 초월해 있기도 하다. 시인이 아니면 그 누가 ‘돈’을 ‘노래’할 수 있을까. 생사가 걸린 문제이므로 시인에게도 돈은 절실하다. 하지만 시인의 생사를 쥐고 있는 것은 역시 ‘시’이기에 그들은 돈이라는 현실 앞에서도 꼿꼿하다.

내가 네 번째 감옥에서 나온 뒤/ 그러고도 연금당한 날/ 나는 열 살쯤의 아이로/ 돈 천 원짜리에 새 한 마리를 그렸다 (고은, <재회>)
-
내게 땅이 있다면/ 내 아들에게는 한 평도 물려주지 않으리/ 다만 나팔꽃이 다 피었다 진 자리에/ 동그랗게 맺힌 꽃씨를 모아/ 아직 터지지 않은 세계를 주리 (안도현, <땅>)
-
돈이 많으면 쉬 늙고, 돈 없으면 없는 대로/ 인생이 간단하단 사실을 생각해 봐요/ 다들 돈의 감옥, 권태의 감옥으로/ 찰칵, 찰칵, 찰칵/ 스스로를 가두는 이기적인 힘에 끌려가죠 (신현림, <내가 못 본 이야기를 해 봐요>)
-
시를 쓰니 세상에 빚 갚는 것이고/ 의지할 시를 자식처럼 키우니 저축 아닌가/ 그래서 나는 절로 웃음이 난다네/ 시시시時視詩 가득한 통장에/ 마이너스는 없다네 (천양희, <시 통장>)

시인들은 돈에 울고 웃는 평범한 일상 속의 풍경에서부터 시대와 세대의 풍경, 사회와 제도의 풍경에 이르기까지 자본주의로부터 기인한 다채로운 장면과 현상들을 포착해 시 속에 담아낸다. 그 안에서 돈의 의미를 탐구하기도 하고, 물질만능주의를 비판하기도 하며, 돈으로부터 해탈하는 삶을 노래하기도 한다. 시 속에서 시인들은 여느 부호 못지않게 돈을 마음껏 ‘쓴다’.
정끝별 시인은 시의 행과 행, 연과 연 사이에서 추임새를 넣으며 한발 앞서 달려 나가기도 하고, 평론가로서 해설과 해석의 틈새를 오가며 숨은 뜻을 풀어내기도 하고, 연구자로서 의미와 가치와 분석의 지점에서 생각을 모으기도 한다. 시의 결을 따라가며 돈에 대해 갈급해 하다가 자포자기하다가 한없이 느긋해지기도 한다. 해당 시인의 또 다른 시에서 절묘하게 대구를 이루는 구절들을 뽑아 함께 읽어 주는 대목 또한 해설에서 맛볼 수 있는 묘미다.

있으면 좋고 없으면 괴로운 것, 한없이 속되지만 끊임없이 목마른 것. 그러한 돈과 같이, 돈을 이야기하는 시들 역시 끝도 없이 오르내리는 롤러코스터처럼 읽는 이를 몇 번이고 들었다 놓는다. 시와 짝을 이루는 정끝별 시인의 해설은 촌철살인의 또 한 편의 ‘돈 시詩’로서 우리 삶의 맨 얼굴을, 날것의 인간사를 그대로 비춰 낸다. 그렇기에 《돈 시詩》는 사랑을 노래한 무수한 시들만큼이나 뜨겁다.또 아름답고도 슬프다.


정보제공 : Aladin

저자소개

정끝별(엮은이)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다.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8년 《문학사상》 신인발굴 시 부문에 〈칼레의 바다〉 외 여섯 편의 시가, 199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평론 부문에 〈서늘한 패러디스트의 절망과 모색〉이 당선되었다. 주요 저서로 《모래는 뭐래》(2023) 외 여섯 권의 시집과, 시론 및 평론집 《시론》(2021), 《패러디 시학》(1997), 《파이의 시학》(2010), 《오룩의 노래》(2001), 《천 개의 혀를 가진 시의 언어》(1999) , 그리고 《시심전심》(2011) 외 다수의 시해설서와 산문집을 출간했다.

정보제공 : Aladin

목차

목차
책을 펴내며 = 4
봄(春)
 귀여운 채귀(債鬼) 도화(陶畵) 1 / 김상옥 = 16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 정현종 = 18
 원고료 : 어머니학교 11 / 이정록 = 22
 아버지 / 박남철 = 24
 재회 / 고은 = 30
 밥값 / 정호승 = 34
 한국생명보험회사 송일환씨의 어느 날 / 황지우 = 36
 꽃피는 경마장 / 함민복 = 40
 무산 심우도(霧山尋牛圖) 10. 입전수수(入廛垂手) / 무산 조오현 = 44
 봄밤 / 김사인 = 46
 땅 / 안도현 = 50
 와룡마을 / 노향림 = 54
 벚나무 실업률 / 손택수 = 58
 한 수 위 / 복효근 = 61
 각주(脚註) / 김남주 = 64
 돈 / 고두현 = 67
여름(夏)
 소금 시 / 윤성학 = 72
 아르바이트 소녀 / 박후기 = 75
 파안 / 고재종 = 80
 복권 한 장 젖는 저녁 / 신용목 = 82
 우리 동네 나이트에서는요 / 이홍섭 = 85
 목돈 / 장석남 = 88
 이방인 / 김영승 = 94
 술값은 누가 내? / 곽효환 = 98
 대좌상면오백생(對座相面五百生) / 박목월 = 102
 비 그치고 돈 갑니다 / 최승자 = 105
 타는 목마름으로 / 이시영 = 110
 그날 우리는 우록에서 놀았다 / 이성복 = 112
 이런 이유 / 김선우 = 115
 쥐에 대한 우화 2. 부자가 되는 법 / 마종기 = 118
 자동판매기 / 최승호 = 121
 성공 시대 / 문정희 = 124
 돈 / 김수영 = 128
가을(秋)
 가을의 도박 / 김경미 = 132
 가방 멘 사람 / 이상국 = 134
 내 인생의 브레이크 / 하상만 = 138
 내가 못 본 이야기를 해 봐요 / 신현림 = 141
 겉장이 나달나달했다 / 전동균 = 146
 본전 생각 / 최영철 = 148
 프란츠 카프카 / 오규원 = 151
 전어 / 김신용 = 154
 추석 무렵 / 맹문재 = 158
 고춧값 / 김용택 = 161
 소릉조(小陵調) : 70년 추석(秋夕)에 / 천상병 = 164
 다보탑을 줍다 / 유안진 = 168
 용병 이야기 / 김종철 = 170
 시(詩) 통장 / 천양희 = 173
 습관 / 박성준 = 176
 팝니다, 연락주세요 / 최금진 = 179
 돈 / 박용하 = 184
겨울(冬)
 장편(掌篇) 2 / 김종삼 = 188
 눈 묻은 손 / 나희덕 = 190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 김광규 = 193
 쓰봉 속 십만원 / 권대웅 = 200
 외면 / 이병률 = 204
 싸락눈 내리어 눈썹 때리니 / 서정주 = 208
 그녀가 처음, 느끼기 시작했다 / 김민정 = 210
 김밥천국에서 / 권혁웅 = 213
 땅멀미 / 박형권 = 218
 만 원짜리 혀 / 유홍준 = 222
 사랑의 동전 한 푼 / 김현승 = 224
 광화문에서 프리허그를 / 강인한 = 228
 옆집 가장 / 이사라 = 232
 지하철의 기적 / 원구식 = 236
 취업일기 / 문성해 = 242
 돈 / 송경동 = 246
출전(出典) = 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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