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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5 | ▼a (KERIS)BIB0000161558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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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90 | ▼a 897.37 ▼b 홍혜문 나 | |
| 100 | 1 | ▼a 홍혜문 ▼0 AUTH(211009)146001 |
| 245 | 1 0 | ▼a 나는 안미자입니다 : ▼b 홍혜문 소설집 / ▼d 홍혜문 |
| 260 | ▼a 서울 : ▼b 북인, ▼c 2022 | |
| 300 | ▼a 238 p. : ▼b 삽화 ; ▼c 21 cm | |
| 500 | ▼a 홍혜문의 본명은 '홍춘숙'임 | |
| 505 | 0 0 | ▼t 해저터널 -- ▼t 워터 히아신스 -- ▼t 바하아 -- ▼t 나는 안미자입니다 -- ▼t 트임벨 -- ▼t 내 마음의 렌즈 -- ▼t 말분의 사랑 -- ▼t 버킷 |
| 536 | ▼a 이 책은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의 문화예술지원을 보조받아 발간되었음 | |
| 900 | 1 0 | ▼a 홍춘숙, ▼e 저 |
| 945 | ▼a ITMT |
소장정보
| No. | 소장처 | 청구기호 | 등록번호 | 도서상태 | 반납예정일 | 예약 | 서비스 |
|---|---|---|---|---|---|---|---|
| No. 1 | 소장처 중앙도서관/제3자료실(4층)/ | 청구기호 897.37 홍혜문 나 | 등록번호 111860608 | 도서상태 대출가능 | 반납예정일 | 예약 | 서비스 |
컨텐츠정보
줄거리
<해저터널>
주인공 태국은 첨단기술로 구현된 해저터널을 소멸과 죽음의 공간인 병원과 대위법적으로 배치하면서 현실과 그 이면의 서사를 구성해나간다. 태국은 엔지니어 하르케와 함께 수심 40미터의 깊은 바닷속에서 콘크리트 함체 18개를 이어붙이는 작업을 하고 있다. 해저터널 작업현장에 사고가 발생한다. 산소통을 메고 수중작업을 하던 외국인 노동자 짜이또가 갑자기 의식불명의 상태에 이른 것. 잠시 죄책감을 가질 뿐 태국은 다음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것만 우려한다. 그는 해저터널 공사현장을 살피다 콘크리트 함체의 접합 부분에 물방울이 새는 것을 발견하게 되는데….
<워터 히야신스>
오른팔을 다쳐 깁스한 만희는 펜 수묵화를 그리지만 그려지지 않는다. 그녀는 과거 임신한 상태에서 남편의 상간녀에게 살인미수죄로 누명을 쓰고 남편도 빼앗기고 아이도 유산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어느 날 그녀는 띤잔 물축제의 동영상을 보고 무작정 미얀마로 여행을 떠난다. 인레호수 근처에 짐을 푼 만희는 가난하지만, 마음이 따뜻한 ‘진’의 집에 머물게 된다. 미얀마의 여성 진은 임신한 배를 불룩하게 내밀면서도 만희를 도와주고 싶어한다. 진의 아들은 이 집의 가장 역할을 하며 인레호수에 쭌묘를 만들고 있다. 만희가 물속의 밭인 쭌묘 일을 거들게 되면서 그녀의 상처도 서서히 아문다.
<바하아>
주인공 이안은 터키를 여행하다가 정착한 조각가다. 터키에서 생활고에 시달리던 이안은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목각새 바하아를 팔게 되지만 그가 다시 그 목각새를 찾아 한국에 들른다. 그곳에서 바이칼호수 주변에 살던 부랴트족 여성 샤를을 만난다. 이안은 한국의 고대문화를 해외에 소개하는 일을 하는 샤를과 함께 솟대의 고향인 지리산 삼성궁으로 떠난다. 이때 두 인물이 이야기하는 ‘목각새(솟대)’는 고대 한국과 러시아, 터키인의 영혼을 하나로 잇는 산물이다. 마고성에서 단군의 초상화를 보게 된 이안은 폭우를 만나게 되고 추위와 피곤함에 지쳐 샤를과 제단에 드러누워 잠이 든다. 그는 뿌리를 찾아 머나먼 과거 고조선의 소도를 여행하는 꿈을 꾼다.
<나는 안미자입니다>
기저귀를 찬 안미자는 동명이인인 간병인 안미자의 도움을 받으며 생활한다. 그런데 간병인은 환자인 내 딸에게 친정어머니 행세를 하며 딸이 출근한 사이에 집안일을 정성껏 해놓지만 환자(안미자)에게는 전혀 관심이 없다. 어두운 방에 방치된 안미자는 간병인과 딸의 다정한 웃음소리를 들으며 쓰디쓴 박탈감을 맛본다. 이 이해관계에서 엄마는 이용가치가 없는 혹은 쓰다가 버려지는 사물에 불과하고 철저하게 고립된다. 이 비관적 현재를 벗어날 방법은 시간의 바깥으로 나가는 것뿐이다. 참다못한 안미자는 방으로 들어온 간병인의 얼굴에 오줌통을 뒤집어씌운다.
<트임벨>
주인공은 타인의 이야기를 들어줌으로써 심리적 상처를 해소하게 돕는 심리상담사다. 수화기에 대고 자신의 우울한 속내를 털어놓는 사람들은 익명의 은둔자들이다. 주인공은 한때 잘나가던 사업에 실패하고 아내에게 폭행까지 일삼았다. 폐쇄된 고시원에 홀로 남은 주인공은 타인의 우울한 이야기를 지속해서 들어야 한다. 이 순간 현실적 시간은 중지된다. 그런 점에서 우울증을 앓는 익명의 타인은 나를 되비추는 거울이라고 여긴다.
<내 마음의 렌즈>
주인공은 SNS 투자회사에서 투자고객을 관리하는 담당자다. 나의 내면은 “큰 회사에서 인정받으며 일하고 싶다”는 타자인정 욕망으로 들끓는다. 거액을 투자하겠다며 다가온 제임스 김은 주인공을 따로 만나고 싶어한다. 사회적 성공을 성취하려는 조바심은 투자자 제임스 김을 만나러 가는 길에서 강박증적으로 드러난다. 제임스 김은 아바타캐릭터 전문가인 주인공에게 새로 짓는 메타버스 회사로의 스카우트를 제의한다. 그와 헤어진 후 제임스 김의 회사가 부도 위기라는 뉴스를 접하게 된다.
<말분의 사랑>
보릿고개 시절 말분은 서울에서 공부하고 내려온 진우를 만나 친구들과 한글을 배우다가 그를 사랑하게 된다. 그 사이에 순덕이 끼어들어 진우를 따로 만나게 되면서 갈등이 일어난다. 순덕이 진우와 관계하여 딸을 낳은 후 하혈이 심하여 숨을 거둔다. 베트남전에 참전한 진우는 소식이 끊긴다. 말분의 딸 정혜는 치매를 앓는 엄마에게서 진우라는 이름을 듣고 그 흔적을 찾아 집안을 뒤진다. 그리고 다락방에서 진우와 순덕이라는 이름이 적힌 공책을 발견하게 되는데.
<버킷>
주인공은 기업의 선전용 광고를 디자인하는 그래픽디자이너다. 컴퓨터를 통해 광고 시안을 디자인하는 나는 이미지를 합성하고 해체함으로써 그 무엇이든 만들어낼 수 있다. 나의 손은 ‘굴착기의 버킷’이라는 금속과 ‘아버지의 손’이라는 핏줄과 ‘마우스’라는 컴퓨터 기계-기술력을 동시에 가진 복합적 손으로 의미화된다. 그녀는 신의 손 이미지의 굴착기 광고를 완성한다. 그 과정에서 전설적인 굴착기 기사였던 아버지의 과거를 이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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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홍혜문 작가의 첫 소설집. 삶과 씨름하는 인물들을 담아낸다. 막다른 골목에서 놓인 인물의 상황을 성실한 묘사로 생생하게 그려내고, 인물의 내면을 깊숙이 들여다보고 묘파한다. 소설의 미덕인 사실성은 인물의 직업이나 하는 일, 그들이 놓인 낯선 세계를 그려내는 솜씨에서 확보된다.
소설은 인물이 놓인 상황을 드러내며 이러한 난국을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가라는 문제로 요약된다. 진단과 처방으로 갈음해도 무방하다.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라는 누구나 붙들고 있는 힘겨운 화두와 씨름한다. 소설 속 인물은 우리만큼 고민하며 우리처럼 몸부림친다.
‘따뜻하고 자유로운 물의 말을 담아내는 그릇’인 홍혜문 작가의 첫 소설집
2006년 「고통」으로 『경남문학』 소설부문 신인상으로 문단에 나왔으며 2016년 「손」으로 『문학나무』 신인상을 받았고, 2020년 「해저터널」로 제6회 창원문학상을 수상하였던 홍혜문 작가가 등단 16년 만에 첫 소설집 『나는 안미자입니다』를 출간했다.
홍혜문 소설의 서술자들은 과거와 현재, 미래를 넘나드는 시간의 여행자들이다. 서술자는 이야기꾼-페넬로페의 옷을 빌려 입고 시간의 기원을 찾아 머나먼 과거로 돌아가는가 하면, 욕망으로 들끓은 현재의 공간에 머물러 존재의 우울한 내면을 열어 보이기도 하고, 또 그 존재들이 맞이할 파국적 순간 앞에서 왈칵 눈물을 쏟아내기도 한다. 고독한 방안에서 끊임없이 천을 짰다가 풀어내는 페넬로페처럼, 끝없이 이야기를 직조해내는 그녀의 이야기꾼들은 막막한 현실의 어둠 속에 환한 물/숨결을 불어넣기 위해, 헛되고도 아름다운 노동을 멈추지 않는다. 그녀가 직조해낸 이야기를 다 읽/듣고 나니 쓸쓸함과 동시에 한기가 엄습해온다. 그러나 그 한편에서 뜨거운 열기가 훅, 끼쳐온다. 아무래도 홍혜문은 차가운 시선과 뜨거운 가슴을 가진 작가라고 말할 수밖에 없겠다.
홍혜문의 소설에 빈번하게 등장하는 ‘물’은 현실의 압력과 치유의 힘이란 이중적 의미를 내포한다. 나를 둘러싼 환경의 압박, 조여든다. 숨이 막힌다. 「해저터널」에서 물 한 방울은 터널을 붕괴시킬 만큼의 위력을 지녔다. 「트임벨」에서 병에 갇힌 물은 제 안에서 얼어터지기 직전이며, 화자는 마지막에 자신을 풀어주듯 욕조에 맥주를 들이붓는다. 물이 주는 자유로움은 감정의 해방이며 갇힌 말을 풀어주는 것과 통한다.
표제작 「나는 안미자입니다」의 화자는 애타게 말하기를 원했다. “누구하고라도 얘기를 좀 해보”기를 갈망했다. 하지만 누구도 화자의 말을 듣지 않았다. 말이 막히자 화자는 요강을 던지며 고함을 친다. 이야기의 물꼬가 트이는 순간, 마음을 옥죄던 것들이 풀려나온다. 혼자서 터져버리지 않기 위해, 외따로 쓸쓸히 죽지 않기 위해 타인에게로 흐르는 물길을 내고자 한다. 물은 생명체의 삶을 지탱하는 근간이다. 사람이란 알고 보면, 물주머니와 다를 바 없다. 생명체는 물에서 생겨났다. 살아 있는 모든 것을 살게 하는 물, 홍혜문의 소설은 그 ‘따뜻하고 자유로운 물의 말을 담아내는 그릇’이다.
홍혜문의 소설집 『나는 안미자입니다』는 삶과 씨름하는 인물들을 담아낸다. 막다른 골목에서 놓인 인물의 상황을 성실한 묘사로 생생하게 그려내고, 인물의 내면을 깊숙이 들여다보고 묘파한다. 소설의 미덕인 사실성은 인물의 직업이나 하는 일, 그들이 놓인 낯선 세계를 그려내는 솜씨에서 확보된다. 해저터널을 뚫는 남자, 화가, 조각가, 전화로 낯선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일을 하는 남자, 일러스트 작가, 광고 디자이너 등 다양한 직업군이 등장하여 현실감을 확보한다. 또한 인물들이 종사하는 직업들은 주로 ‘만드는 것’이란 공통분모를 지닌다. 창작의 난관은 삶의 궁지와 맞물리며 문제의 해결 국면은 창작의 성취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인물의 상황을 적절한 비유나 소재로 함축적으로 담아내는 면도 돋보인다. 냉동실에서 얼어가는 맥주, 바다 밑 해저터널, 진흙에 뿌리박은 수초, 골방에 갇혀 이름을 빼앗긴 여자, 봄을 뜻하는 새 ‘바하아’, 쑥범벅, 포클레인의 ‘버킷’ 등 다채롭고 신선한 소재로 분위기를 형성하고 소설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응결시킨다. 게다가 홍혜문의 소설은 인물이 놓인 상황을 드러내며 이러한 난국을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가라는 문제로 요약된다. 진단과 처방으로 갈음해도 무방하다.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라는 누구나 붙들고 있는 힘겨운 화두와 씨름한다. 소설 속 인물은 우리만큼 고민하며 우리처럼 몸부림친다. 우리 대신 삶을 앓는 사람들의 투병기를 통해, 우리는 생의 면역력을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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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목차
작가의 말 | 고정된 사고의 틀 벗어나 맞을 새벽을 기다린다 ㆍ 4 해저터널 ㆍ 11 워터 히아신스 ㆍ 45 바하아 ㆍ 71 나는 안미자입니다 ㆍ 93 트임벨 ㆍ 123 내 마음의 렌즈 ㆍ 149 말분의 사랑 ㆍ 177 버킷 ㆍ 203 해설 | 성숙한 시선, 삶의 성찰 ㆍ 김나정 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