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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의 기분 : 한문학자가 빚어낸 한 글자 마음사전 : 최다정 산문 (Loan 1 times)

Material type
단행본
Personal Author
최다정, 崔多情
Title Statement
한자의 기분 = 漢字氣分 : 한문학자가 빚어낸 한 글자 마음사전 : 최다정 산문 / 최다정
Publication, Distribution, etc
서울 :   한겨레엔,   2025  
Physical Medium
267 p. ; 19 cm
ISBN
9791172133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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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dings Information

No. Location Call Number Accession No. Availability Due Date Make a Reservation Service
No. 1 Location Science & Engineering Library/Sci-Info(Stacks1)/ Call Number 897.87 최다정 한자 Accession No. 121270846 (1회 대출) Availability In loan Due Date 2026-01-19 Make a Reservation Available for Reserve(2persons reqested this item) R Service M

Contents information

Book Introduction

익숙하면서도 낯선 한자를 통해 기분의 언어를 길어 올린 저자는 자료를 번역하고 경서를 읽으며 여행지의 간판을 보다가 발견한 120개 글자를 ‘살아 있는 기분’ ‘색깔의 기분’ ‘계절의 기분’ 등 열두 가지 테마로 분류해 한 글자 마음사전으로 직조한다. 전작에서 한자의 다정다감함을 풀어냈다면 이번 신작에서는 마음의 근원을 비추는 정확한 언어로서의 한자를 건네며 독자가 스스로의 기분을 또렷하게 바라보도록 돕는다.

막연하게 두려워 외면하던 대상의 뿌리를 따라가듯 자원과 서사를 품은 글자의 표정을 읽어 나가면 삶의 어느 순간을 소환하는 기분이 드러난다. 옛글에서 얻은 온기와 일상에서 채집한 글자들이 연결되어 독서의 자리·계절의 기운·심리의 흐름까지 담아내며, 한자에 기대어 마음을 말해보는 일이 얼마나 풍성한 위안이 될 수 있는지 보여준다.

★박준 시인 강력 추천★
“읽기 위해서는 걸음을 처음 배우는 아이처럼 한 자 한자 디뎌볼 수밖에.
바람을 담아 한 획 한 획 그어보기도 하며. 오늘은 《한자의 기분》을 꼭 쥔다.”

“살아 있다는 기분·색깔의 기분·얼룩을 닦는 기분·
집에 온 기분·계절의 기분…”

한자의 표정을 빌려
나의 기분을 말해보는 일의 반가움과 기쁨


한자라는 익숙하면서도 낯선 소재로 매력적인 글을 써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한문학자 최다정의 신작 《한자의 기분》이 출간됐다. 전작 《한자 줍기》에서 한자가 지닌 다정다감함을 풀어냈다면 이번에는 우리의 기분을 말해주는 정확한 언어로서의 한자 120개를 독자들에게 선물한다. 이 한자들은 저자가 자료를 번역하거나 논문을 쓰다가, 한자 자전이나 경서를 읽다가, 여행지의 낯선 간판들을 구경하다가 길어 올린 것이다.
작가는 매일 채집한 글자들을 골라 ‘살아 있는 기분’ ‘색깔의 기분’ ‘계절의 기분’ ‘얼룩을 닦는 기분’ ‘집에 온 기분’ ‘헤아리는 기분’ 등 열두 가지 테마로 분류해 글을 써내려간다. 책의 부제처럼 이 책은 한문학자가 자신의 삶 속에서 빚어낸 한 글자 마음사전이라 할 수 있다.

“기분을 말해줄 정확한 언어를 찾는 것만으로 덜 외로울 수 있다. (…) 여러 방향으로 가지를 뻗은 획들이 반듯한 네모 안에 모여든 채 긴 의미를 함축하는 한자. 한자가 짓는 표정의 기분을 읽어 나가다 보면 내 마음의 궁색한 어느 구석이 소환되었고, 비로소 그늘진 마음의 목소리를 명쾌하게 들어볼 수 있었다.”(10쪽)

“막연하게 두려워 외면하던 대상의 뿌리를
자세히 보고 나면 덜 두려울 수 있다고 믿는다”

한자의 자원(字源)을 따라 빚어낸 한 글자 마음사전


작가는 열두 가지 기분에 따라 한 글자 한자들을 사전 형식으로 섬세하게 직조하며 마음의 근원을 알려준다. 이를테면 1부 ‘살아 있다는 기분’에서는 ‘嵌’(산골짜기 감) 자를 길어 올린다. 해가 막 떨어지기 시작한 여름의 초저녁 두 사람이 동네 뒷산을 산책하러 갔다가 생각보다 깊고 캄캄한 산길을 마주한다. 길 양쪽 끝에는 헝클어진 나무와 나뭇가지들이 빼곡했는데, 그 순간 둘뿐이었던 산골짜기[嵌]는 더 공활하게 느껴졌다. 이 커다랗고 어두운 동굴 속에 둘만이 빠져 있는 듯한 기분을 느끼며 작가는 일상과 다른 장소에서 우리도 모르게 계속 존재하던 세계를 발견한 기분이 드는 순간, 불쑥 삶은 오래 살아볼 만하다는 생각이 샘솟았다고 말한다.
2부 ‘색깔의 기분’에서는 ‘灰’(회색 회) 자를 두고 활활 타오르던 불이 꺼지고 난 뒤의 잿빛 불을 떠올린다. 작가는 인간이란 무언가를 해낸 뒤 느끼는 성취감이나 안도감보다 아슬아슬한 과정의 시간 동안 느끼는 불확실한 희망에 기대어 사는 것 같다고 말한다. 그리고 전력을 다해 불사르고 난 뒤의 재로 남은 시간을 만지고 되새김질하며 또다시 시도와 굴곡을 거듭해 자신이 가장 편안해지는 곳을 찾아가고 있다고 믿는다.
7부 ‘계절의 기분’에서는 ‘靄’(안개 애) 자를 꺼내어 보여주는데, 봄으로 한참 걸어왔다고 생각했던 어느 이른 아침 들판에 서리가 내려앉은 모습을 보고 작가는 생각에 빠진다. 열띤 봄기운에 아지랑이가 피어올랐던 시간을 빠져나와 모든 게 천천히 식어버린 기분. 기척 없이 피어올랐다가 금세 또 흩어지는 이 봄날의 안개가 끼는 새로운 상황에 놓인 그때, 작가는 내일의 날씨를 예견하는 감각이 자신을 구하고, 살게 했음을 위안으로 삼는다.
10부 ‘읽는 기분’에서는 ‘餘’(남을 여) 자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옛글에선 겨울·밤·장마의 시간을 아울러 ‘삼여(三餘)’라고 썼다는데, 이 세 종류의 시간에는 여유롭게 독서에만 몰두하기 좋다는 의미를 담은 것이라고 한다. 눈 내리는 겨울, 세상이 잠시 멈춘 밤, 비가 쏟아지는 여름은 모두 소란한 세상의 반대편에 마련된 비밀기지와 같고, 불완전한 시공간의 방에서 잠시 불을 꺼두고 웅크리며 숨어 있다 보면 완전히 안온하다는 기분이 찾아와주기도 한다는 것이다.

“‘箴’ 자의 본래 뜻은 바늘이다. 흐트러져 갈피 잃은 나를 따끔하게 찔러 제자리로 돌아오도록 해주는 바늘 같은 글이 곧 ‘箴’인 것이다. 스스로 지어둔 엄격한 ‘箴’은, 길고 짧은 방황 끝에도 결국에는 다시 나를 나와 가장 잘 어울리는 자리로 되돌려 놓아주는 역할을 한다. 나의 ‘箴’ 제목은 평정잠(平靜箴)이다. 쉽게 초조해지는 마음을 단속해 평정심을 불러주는 나만의 잠언.”(224~225쪽)

“애초에 달다는 뜻의 ‘甘’ 자는 입[口] 속에 맛있는 음식[一]을 머금고 있는 모양으로 되어 있었다. 날이 밝고 좋아하는 카페에 찾아가 앉아 달콤한 레몬 케이크를 한입 베어 물면 마음은 금세 또 밝은 자리를 찾아가리라고, 풀죽은 밤의 기분을 다독인다.”(249쪽)

“기분이 엉망인 순간에 숨어 들어가 웅크리고 울 수 있는 곳이
이 작은, 하나의 한자(漢字) 안이었으면 좋겠다”

마음에 획을 긋는 한문학자의 언어 세계


20세기 초, 미국의 언어학자 에드워드 사피어와 벤저민 리 워프는 인간이 어떤 언어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사고방식의 체계가 달라진다고 이야기했다. 언어가 단순한 의사소통 도구를 넘어 사용자의 세계관과 인지적·정서적 영역에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한글이라는 문자는 고유의 언어 체계이지만, 많은 단어가 한자어로 이루어져 있으며 동아시아의 문자 체계와 한자문화권의 철학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작가가 마르고 찢겨 얼룩진 글자들의 오랜 흔적을 바라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자의 세계는 방대하고 유서 깊다. 저마다의 한자들은 수천 년 세월을 거듭하는 동안 사람들이 울고 웃으며 생활한 긴 서사를 그 안에 응집하고 있다. 그래서 설명할 수 없는 아득한 기분이 들 때 한자 자전(字典)을 펼치면 반드시 어떤 글자 하나는 나를 언어화해줄 수 있다. (…) 한자문화권에 뿌리내린 우리는 한자를 통해 자신의 오래된 성정과 조우하며 자신이 존재하는 양상을 충분히 이해받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10~11쪽)

온기 어린 옛글에 기대어 지나온 날들을 끈질기게 기억하고 과거와 현재를 정갈하게 연결 짓는 일은 작가가 현실에 발붙인 채 살아내기 위한 시도였으며, 한자에 기대어 마음을 나누며 형성해온 하나의 세계였다. 스스로의 상태를 인지하고 단어로 규정할 때 비로소 자신의 심리를 정확하게 깨닫게 되는 것처럼, 작가는 “기분을 맡길 한자를 고르고 그 뿌리를 찾아 한자의 기분을 빌려 자신의 기분을 말해보는 일의 반가움과 기쁨을 독자들과 나누고 싶었다”고 말한다. 이처럼 평소에 자신이 즐겨 썼던 단어들이 어떤 의미를 품었는지 그 근원을 쫓아 한자의 표정을 한 획 한 획 읽어 나가다 보면 막연하게 두려워 외면하던 대상의 뿌리를 마주하게 되고 자신도 몰랐던 마음이 명료해질 것이다. 일상에서 점점 멀어지는 한자를 붙잡아 기분을 말해보는 일만으로도 삶이 얼마나 풍성해질 수 있는지 이 책은 보여주고 있다.


Information Provided By: : Aladin

Author Introduction

최다정(지은이)

한문학자. 오래된 문자를 단서 삼아 옛날을 탐구한다. 특히 한문 경서를 만주어로 번역한 청나라 시대의 문헌을 발굴해 연구하고 있다. 고전을 공부하며 줍는 과거의 찬란한 조각들을 문학의 언어로 나누고 싶어 산문을 쓴다. 산문집 《한자 줍기》 《시가 된 미래에서》 《우리 같은 방》(공저)을 펴냈다. 현재 독일 뮌헨대학교에서 중국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Information Provided By: : Aladin

Table of Contents

프롤로그-한자의 기분

1부 살아 있다는 기분
名[명] 이름
朝[조] 아침
尖[첨] 뾰족하다
嵌[감] 산골짜기
坐[좌] 앉다
梢[초] 나무의 끝
看[간] 보다
學[학] 배우다
生[생] 태어나다
來[래] 오다

2부 색깔의 기분
綠[록] 나뭇잎의 색
黃[황] 땅의 색
霜[상] 서리
虹[홍] 무지개
灰[회] 회색
夜[야] 밤
素[소] 하양
晝[주] 낮
墨[묵] 먹
軟[연] 연하다

3부 얼룩을 닦는 기분
文[문] 무늬
蓋[개] 덮다
洗[세] 씻다
捨[사] 버리다
明[명] 밝다
痕[흔] 흔적
泡[포] 거품
眉[미] 눈썹
染[염] 물들다
點[점] 점

4부 떠나는 기분
散[산] 흩어지다
行[행] 다니다
睡[수] 잠
緖[서] 실마리
老[로] 늙다
髮[발] 머리카락
別[별] 나누다
向[향] 향하다
海[해] 바다
初[초] 시작

5부 잊고 싶은 기분
雪[설] 눈
喟[위] 한숨 쉬다
忘[망] 잊다
哭[곡] 우는 소리
痛[통] 아프다
怨[원] 원망하다
焱[염] 불꽃
石[석] 돌
旬[순] 열흘
溶[용] 녹다

6부 집에 온 기분
至[지] 이르다
物[물] 만물
適[적] 가다
困[곤] 곤란하다
休[휴] 쉬다
閉[폐] 닫다
鳴[명] 울다
果[과] 열매
窓[창] 창
家[가] 집

7부 계절의 기분
靄[애] 안개
雨[우] 비
稀[희] 성기다
濕[습] 물에 젖다
鬱[울] 울창하다
暴[폭] 햇볕에 말리다
立[입] 멈추어 서다
柿[시] 감나무
霰[산] 싸라기눈
凝[응] 얼어붙다

8부 쓰는 기분
煙[연] 연기
奏[주] 연주하다
論[논] 논하다
蕩[탕] 씻어버리다
獺[달] 수달
淸[청] 맑다
多[다] 많다
責[책] 꾸짖다
字[자] 문자
銘[명] 새기다

9부 옮기는 기분
層[층] 층
運[운] 옮기다
人[인] 사람
問[문] 묻다
愛[애] 사랑
晶[정] 밝다
古[고] 옛날
集[집] 모이다
貝[패] 조개
毫[호] 가느다란 털

10부 읽는 기분
前[전] 앞
螢[형] 반딧불
回[회] 돌다
蝕[식] 좀먹다
紙[지] 종이
餘[여] 남다
習[습] 익히다
冊[책] 책
印[인] 도장
箴[잠] 바늘

11부 헤아리는 기분
一[일] 하나
二[이] 둘
三[삼] 셋
四[사] 넷
五[오] 다섯
六[육] 여섯
七[칠] 일곱
八[팔] 여덟
九[구] 아홉
十[십] 열

12부 살고 싶다는 기분
改[개] 고치다
甘[감] 달다
倦[권] 게으르다
相[상] 서로
消[소] 사라지다
美[미] 아름답다
笑[소] 웃음
里[리] 마을
又[우] 또
智[지] 지혜

에필로그-기분의 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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