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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5 | 0 0 | ▼a 문명장치로서의 이야기 : ▼b 이야기의 형성하는 힘 그리고 중국 = ▼x Stories and their formative power in the history of Chinese narrative / ▼d 김월회 [외] |
| 260 | ▼a 서울 : ▼b 소명출판, ▼c 2018 | |
| 300 | ▼a 490 p. ; ▼c 24 cm | |
| 440 | 0 0 | ▼a 서울대학교 중국어문학연구소 연구총서 ; ▼v 005 |
| 440 | 0 0 | ▼a 중국문학사연구회 총서 ; ▼v 04 |
| 500 | ▼a 공저자: 박영희, 박지현, 이소영, 김진공, 민경욱, 정진선, 안정훈, 홍상훈, 김진곤 | |
| 504 | ▼a 참고문헌 수록 | |
| 700 | 1 | ▼a 김월회 ▼g 金越會, ▼e 저 ▼0 AUTH(211009)112299 |
| 700 | 1 | ▼a 박영희 ▼g 朴英姬, ▼e 저 ▼0 AUTH(211009)1783 |
| 700 | 1 | ▼a 박지현 ▼g 朴志玹, ▼e 저 ▼0 AUTH(211009)90333 |
| 700 | 1 | ▼a 이소영 ▼g 李昭姈, ▼e 저 ▼0 AUTH(211009)14572 |
| 700 | 1 | ▼a 김진공 ▼g 金震共, ▼e 저 ▼0 AUTH(211009)15454 |
| 700 | 1 | ▼a 민경욱 ▼g 閔庚旭, ▼e 저 ▼0 AUTH(211009)100027 |
| 700 | 1 | ▼a 정진선 ▼g 鄭珍善, ▼e 저 ▼0 AUTH(211009)109166 |
| 700 | 1 | ▼a 안정훈 ▼g 安正燻, ▼e 저 ▼0 AUTH(211009)61530 |
| 700 | 1 | ▼a 홍상훈 ▼g 洪尙勳, ▼e 저 ▼0 AUTH(211009)64140 |
| 700 | 1 | ▼a 김진곤 ▼g 金震坤, ▼e 저 ▼0 AUTH(211009)139523 |
| 900 | 1 0 | ▼a Kim, Weol-hoi, ▼e 저 |
| 900 | 1 0 | ▼a Park, Young-hee, ▼e 저 |
| 900 | 1 0 | ▼a Park, Ji-hyun, ▼e 저 |
| 900 | 1 0 | ▼a Lee, So-young, ▼e 저 |
| 900 | 1 0 | ▼a Kim, Jin-gong, ▼e 저 |
| 900 | 1 0 | ▼a Min, Kyoung-wook, ▼e 저 |
| 900 | 1 0 | ▼a Jung, Jin-sun, ▼e 저 |
| 900 | 1 0 | ▼a Ahn, Jeong-hoon, ▼e 저 |
| 900 | 1 0 | ▼a Hong, Sang-hoon, ▼e 저 |
| 900 | 1 0 | ▼a Kim, Jin-gon, ▼e 저 |
| 945 | ▼a KLPA |
소장정보
| No. | 소장처 | 청구기호 | 등록번호 | 도서상태 | 반납예정일 | 예약 | 서비스 |
|---|---|---|---|---|---|---|---|
| No. 1 | 소장처 중앙도서관/제3자료실(4층)/ | 청구기호 895.09 2018z2 | 등록번호 111800198 (8회 대출) | 도서상태 대출중 | 반납예정일 2026-04-13 | 예약 예약가능 | 서비스 |
컨텐츠정보
책소개
중국문화 전반을 통해 문명을 창출하고 갱신, 전승했던 장치로서의 이야기의 형성하는 힘을 논한 책. 중국의 역사를 보면 이야기가 '중국문명'의 창출과 갱신, 전승에서 고갱이 노릇을 톡톡히 해왔음을 살펴볼 수 있다. '신들의 이야기'인 신화는 최초의 이야기이며, <서경>, <역경>, <시경> 같은 경전처럼 중국문명의 중심에도 이야기는 꾸준한 기능을 하였다.
이 책은 이야기와 관념,믿음,지식의 관계에 대한 글, 이야기와 현실 권력의 관계에 대한 글, 마지막으로 이야기가 또 다른 이야기를 만났을 때의 연동 양상에 관한 글들을 싣고 있다.
문명장치로서의 이야기, 이야기가 중국을 만들다!
백일 사진이나 돌 사진을 보면 지금의 나와 많이 다르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 사진 속 아이가 그 사진을 보고 있는 나라고 철석같이 믿는다. 왜일까? 사진을 봤을 때 곁들여진 이야기 때문이다. 부모님으로부터 또는 주변 지인으로부터 들어온 ‘이야기’가 사진 속 아이와 보고 있는 나를 동일시하게끔 만들어준다. ‘이야기’가 있어 우리는 나와 꽤 다르게 보이는 대상조차 나라고 선뜻 믿는다. 시각적 유사성이 아닌 ‘이야기’가 나라고 믿게 한 것이다. 결국 이야기가 나를 만들었다는 뜻이다.
단지 개인 차원에서만이 아니다. 이야기가 본성적으로 지니는 ‘형성적 힘’, 그러니까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힘’은 조직이나 지역, 국가는 물론 문명 차원에서도 어김없이 발휘된다. 중국 같이 규모가 엄청 커도 마찬가지다. 중국의 역사를 보면 이야기가 ‘중국문명’의 창출과 갱신, 전승에서 고갱이 노릇을 톡톡히 해왔음을 살펴볼 수 있다. 최초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 신화가 그러했고, ‘신화의 시대’가 저물고 제정분리의 시대가 도래하여 인문이 만개했던 시절에도 그러했다.
하늘과 땅은 언제 생겼는지, 왜 그런 모양새를 띠게 됐는지, 최초의 인간은 누가 낳았는지 등, 숱한 궁금함이 ‘신들의 이야기’ 또는 ‘신에 관한 이야기’인 신화에 담겨 유포되고 전승되면서 문명을 빚어냈다. 신들의 이야기와 함께 유전되던 국가나 영웅의 사적은 차츰 역사로 정착되어 국가를 만들어냈다. 국가에 도타운 인문의 토대를 쌓아준 것도 이야기다. 서경, 역경, 시경 같은 경전조차 이야기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아니 이야기가 중국문명의 고갱이인 경전을 주조했다고 봄이 오히려 타당할 정도이다.
비단 신화나 경전뿐만이 아니다. 전근대기 내내 이야기는 유용한 문명장치로 꾸준히 기능하였다. 제자백가의 시대, 사실을 기술하거나 의론을 전개할 때 이야기는 학파 불문하고 중요한 자원으로 널리 활용되었다. 국어, 전국책, 춘추좌전 등을 비롯하여 자기 글의 열에 아홉이 우언이었다는 장자나 다량의 이야기가 들어 있는 한비자, 여씨춘추 등은 대표적 예이다.
한대에 들어서도 사기, 한서, 회남자, 신서, 한시외전 등에서 볼 수 있듯이 이야기는 여전히 기사와 입언의 중요한 자산이자 매체였다. 게다가 한대에는 관리 임용이 추천에 의해 이뤄지고 추천의 근거가 평판이었던 까닭에 인물에 대한 품평 곧 ‘인물 이야기’가 무척 성행하였다. 이것이 위진남북조시대에 들어 지인(志人)이란 서사 양식으로 이어졌고, 때맞춰 성행한 기이한 물상과 사태를 이야기한 지괴(志怪)와 함께 위진남북조시대의 문화 형성과 진전에 크게 이바지했다. 또한 이 시기에는 현담(玄談) 곧 ‘현리(玄理)에 대한 이야기’라는 조어에서 목도되듯, 심오한 철리도 이야기 형태로 유포, 전승되었고, 동한시대의 청의(淸議)를 이어 혼탁한 세태와 동탕되던 현실을 이야기한 청담(淸談)도 널리 유행했다. 이야기는 문학의 테두리에 구속되지 않고 정치와 학술 분야에서 처음부터 폭넓게 활용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이야기는 종교 분야에서도 활용되었다. 동한의 명제(明帝)는 어느 날 금빛 신인(神人), 곧 부처가 날아드는 꿈을 꾸고는 서역에 관리를 파견하여 불경과 승려를 구해왔다고 한다. 불교의 중국 전래와 연관된 대표적 설화이다. 서구 근대문명이 미친 영향에 버금가는 영향을 중국에 미친 불교의 전래란 문명사적 사건은 이렇게 이야기로 공유됐다. 위진남북조시대에 들어 불법을 담은 불경의 많은 이야기가 때론 글말을 통해, 때론 입말을 통해 식자층과 민간에 전파되었고, 이를 통해 불교는 꾸준히 중국의 어엿한 일원으로 자리 잡아갔다.
불경에 실린 수많은 이야기는 당대 이후로도 식자층과 민간에 널리 유행하였다. 당대 중엽 이후 민간에서 널리 공연된 변문(變文)이나 속강(俗講), 명대와 청대의 보권(寶卷), 서유기로 대변되는 독물(讀物) 등의 불교 이야기가 대표적 예다. 남북조시대에 이르러 많은 수의 불경이 한문으로 번역되고, 식자층 사이에 불교의 핵심 교리에 대한 토론이 활발히 수행되면서 중국 학술에 깊이와 높이, 넓이를 더하게 된 것과 그리고 불교가 도교와 함께 중국의 민간신앙으로 발돋움하는 데에는 이미 널리 향유되던 불교 이야기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적어도 이때까지는, 이야기는 중국에서 그저 함량이 부족한 서사양식이나 재밌는 소일거리 정도가 ‘결코’ 아니었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문명의 형성과 갱신, 전승에 당연하게 활용됐던 문명장치였다. 제자백가의 입언 속 이야기나 위진남북조 이래의 현담과 지괴는 지식 그 자체로 기능되며 지식의 창신과 갱신, 전파의 매체[media] 그 자체였고, 지인이나 청담의 예에서처럼 그것은 관리 임용의 근거나 정사의 참조체계로 기능됐던 일종의 국가장치였다. 또한 불교의 포교, 그리고 훗날 예수회 선교사의 선교 전략에서 보이듯이 이야기는 종교와 이를 기화로 한 문명 교류의 무척 유용한 촉매였다.
서사 양식으로서의 이야기, 너머의 이야기들
문명장치로서의 이야기-이야기의 형성하는 힘 그리고 중국에는 모두 10편의 글이 수록되어 있다. 이들은 크게 셋으로 나눠볼 수 있다.
첫 번째는 이야기와 관념이나 믿음, 지식의 관계를 엿볼 수 있는 글들이다. 김월회는 「선진의 복수 이야기」에서 춘추전국시대의 복수 이야기를 대상으로, 선진시기에 시도됐던 ‘복수의 인문화’, 곧 복수에 대한 인문적 통제의 양상을 추적한다. 이 과정에서 그는 이야기가 단지 서사로서만이 아니라 ‘서사+의론’의 복합체 형식으로 사유되고 활용됐음을 예증하고, 복수 이야기는 복수 인문화의 소산인 복수 관련 윤리를 전파하고 구현하는 데 주요한 매체였음을 제시한다.
박영희는 이야기와 지식 사이의 역학을 한층 구체적으로 조명하였다. 그는 「노자의 역설에 대한 이야기식 해설의 함정」에서 한비자의 「유로」편에서 수행된 노자에 대한 이야기식 해설을 촘촘하게 다루었다. 한비자가 역사 이야기로 노자를 해설함으로써 지금까지도 노자를 ‘권모술수’로 해석하는 물길을 처음으로 열었다고 보았다. 이 글은 ‘이야기식 해설의 함정’이 환기되고 있는 점에서 또 다른 주목을 요한다.
이야기는 윤리와 지식은 물론 종교적 믿음을 생성하고 이를 보급하는 데도 무척 유용한 매체다. 역대 중국 종교의 가장 큰 특징으로 ‘지속적 서사성’을 꼽은 박지현은 「옥황 및 염라 신앙의 형성과 이야기의 역할」에서 도교와 불교의 대표적 신격인 옥황과 염라가 교단 종교의 테두리를 벗어나 민간신앙으로 형성되고 변이되는 과정에서 이야기가 수행한 역할을 분석하였다. 이를 통해 이야기가 종교에서 운위되는 여러 신격을 신다운 형상으로 더욱 구체화, 체계화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새로운 신앙을 창출하는 데까지도 나아갔음을 제시한다.
이야기의 힘은 지식인의 이상을 고안하고 유포하기도 한다. 그 구체적 예를 김진공과 이소영의 「삼국연의 다시 읽기―제갈량, 지식인의 상상적 자아」에서 접할 수 있다. ‘삼국담’, 삼국시대의 인물이나 사건 이야기는 이미 그 당대에 만들어졌고, 그 후로도 널리 성행하며 삼국연의 주요 인물이 개성 있게 빚어져갔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 글은 그중 제갈량에 주목하여, ‘삼국담’이 생성되고 향유되는 과정에서 지식인들이 제갈량 형상을 어떻게 자기들의 현실과 이상을 투사한 ‘상상적 자아’이자 이상적 지식인상으로 주조해갔는지를 치밀하게 추적하였다. 이로써 “과거는 수정될 수 없는 흔적”이지만 이야기를 통해 “과거에 대한 인식은 끊임없이 변형을 통해 완성되어 감”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다.
이야기와 도시, 그리고 국가로 대변되는 현실권력과의 역학
두 번째는 이야기와 삶터의 관계를 엿볼 수 있는 글들이다. 이야기가 생활공간인 도시, 그리고 국가로 대변되는 현실 권력과 어떤 역학 관계에 놓였는지를 살피는 글들이다. 이소영은 「제국의 도시, 양주-18세기 중국 어느 지방 도시의 문명 생태 보고서, 양주화방록」에서 명대와 청대에 걸쳐 가장 번화했다는 양주라는 도시 이야기를 다뤘다. 그는 청대 이두(李斗)의 양주화방록을 18세기의 어느 작자 혹은 그가 속한 동시대 공동체의 상호주관적 의식 속에 형상화된 ‘하나’의 양주 이야기로서 살핀다. 곧 양주의 역사와 지리, 문화 등이 백과전서 식으로 기술되어 있던 까닭에 주로 역사학의 1차 사료로서 활용되던 양주화방록을 양주의 지도와 경관, 그것이 품고 있는 이미지와 의미들로 짜인 도시 이야기로 읽어냈다. 그럼으로써 이야기가 도시라는 생활공간을 어떻게 가시화하고 기억하며 상상하게끔 하는지, 그 실상을 생생하게 제시한다.
민경욱과 정진선은 삶터에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현실 정치에서 이야기의 역할과 활용양상을 다루었다. 민경욱의 「잔혹과 당혹 사이—수호전 석수 이야기의 해석사」에서는 명대 이래 현대까지 수호전의 잔혹 장면에 대해 수행된 해석을 살피고 있다. 전근대든 현대든 간에, 시대의 안정 여부에 따라 석수 이야기는 긍정과 부정의 양극단으로 평가되었음을 고찰하고, 이야기가 상이한 시대조건에서 어떻게 다르게 읽히고 활용되면서 서로 다른 소산을 유발했는지를 제시한다. 이는, 이야기가 설령 허구적 서사일지라도 그것은 “전체 사회 속에서 자신이 수행한 실제 역할에 의해 평가받았음”을 시사해준다. 수호전을 교과서 삼아 반란이 일어났던 명대 현실이나, 그것을 무산계급의 프로파간다로 읽어낸 현대사에서 알 수 있듯이, 이야기는 사실 여부와 무관하게 늘 당대 삶터의 정치적 현실과 유기적으로 연동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점은 정진선의 「중국 국가급 무형문화유산의 정리 작업과 그 현재적 의미 고찰—신화의 제전화를 중심으로」에도 잘 드러나 있다. 이 글은 “민족 혹은 국가의 전통은 고정된 객체가 아니라 청자와 화자의 변화에 따라 끊임없이 새로 만들어지는 ‘기억’이다”는 통찰 아래, 재래의 신화가 현재 중국의 범국가적 욕망의 실현 과정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를 실증적으로 다루었다. 이를 통해 2000년대 이래 중국 정부가 많은 노력을 들여 벌여온 전통을 21세기 세계적 문화자원으로 재편하려는 시도의 실상이 제시된다. 곧 중국전통문화를 21세기 국제적 문명표준으로 보급하고, 중국을 서구와 맞먹는(또는 그를 대체하는) ‘문화강국’으로 견인해내고자 하는 중국의 야심찬 욕망을 목도하게 된다. 이를 신화에서 국가라는 방향에서 다시 읽으면, 신화라는 이야기가 21세기 현재의 문명조건에서도 여전히 형성적 힘을 발휘하고 있음을 또한 확인할 수 있다.
이야기가 또 다른 이야기를 만날 때
세 번째는 이야기와 다른 서사 간의 유기적 연동 양상을 고찰한다. 안정훈은 「불교설화의 중국화 과정 고찰을 위한 시론」에서 불교의 설화가 중국의 우언과 지괴에 어떠한 변화를 야기했는지를 살핀다. 불교설화가 중국의 서사문학에 미친 영향을 분석함으로써 불교설화의 ‘서분-주분-결분-’이라는 3분 구조(액자형 구조)가 이야기 속의 이야기 구조의 형성을 촉발한 사실을 밝히고 있다. 이를 통해 외래의 이야기 같은 ‘새로운’ 이야기가 기존 이야기에 영향을 주어 어떠한 또 다른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냈는지를 실증적으로 접할 수 있다.
홍상훈과 김진곤은 이야기와 구체적 서사양식 사이의 관계를 다루었다. 홍상훈은 「지괴와 전기 사이-세계관의 변천과 서사양식의 전화」에서 귀신과 저승 이야기를 대상으로, 진리 탐구와 지식 전달을 주목표로 한 학술적, 종교적 관심이 주되게 반영된 결과인 지괴가 ‘즐기는 이야기’로 세속화되면서 ‘문학적 이야기’로 변이되는 과정, 이 과정에서 중국문학사상 최초의 본격적인 문학적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 전기라는 서사양식이 구축되는 과정을 분석하였다. 이는, 귀신과 저승 이야기가 지괴, 전기라는 서사양식에 어떻게 담겨 있는지를 분석함으로써 문학적 이야기의 형성과정을 규명한 시도이다. 이 시도로 이야기가 문학적 상상력과 서사양식을 촉발하고 형성하는 데 어떠한 역할을 수행했는지를 읽어낼 수 있다.
김진곤은 「중국 민간 고전문학의 기록 전통과 공연 전통-수호(水滸) 이야기의 생성․전래․정착․공연화 과정을 중심으로」에서 수호전으로 고정되기 전의 분화된 이야기들이 필기, 화본, 의화본, 장회 같은 서사양식으로, 강창, 잡극, 전기, 경극 등의 공연양식으로 재구조화되는 양식을 살핀다. 여기에는 이야기가 생성되고 성장되며 전래되는 일련의 과정에서 다양한 서사양식으로 정착되고 변용되며 새롭게 향유되고 해석되는, 이야기 자체의 파노라마 같은 생애가 펼쳐져 있다. 이를 통해 생성과 성장, 변이의 전 과정에서 이야기가 기록이나 상연을 막론하고 자신이 담기는 서사양식과 어떠한 상호작용을 주고받았는지를 목도할 수 있으며, 제반 서사양식에 끼친 이야기의 형성적 힘이 발휘된 족적과 선명하게 마주서게 된다.
지은이
김월회(金越會, Kim, Weol-hoi)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
박영희(朴英姬, Park, Young-hee) 숭실사이버대학교 중국언어문화학과 교수
박지현(朴志玹, Park, Ji-hyun) 서울대학교 기초교육원 강의교수
이소영(李昭姈, Lee, So-young)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객원연구원
김진공(金震共, Kim, jin-gong) 인하대학교 중국학과 교수
민경욱(閔庚旭, Min, Kyoung-wook) 경기대학교 중어중문학과 조교수
정진선(鄭珍善, Jung, Jin-sun)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강사
안정훈(安正燻, Ahn, Jeong-hoon) 전주대학교 중국어중국학과 교수
홍상훈(洪尙勳, Hong, Sang-hoon) 인제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
김진곤(金震坤, Kim, Jin-gon) 한밭대학교 중국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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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김월회(지은이)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원장.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주로 고대 중국의 지성사와 중국문학사, 중국문학이론을 입체적으로 재구성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인문적 시민 사회’ 구현을 위한 교양 교육과 인문 교육에 대한 연구와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EBS 〈클래스e〉에서 ‘김월회의 손자병법: 불패의 미래학’, ‘김월회의 사기열전, 현대인에게 묻다’를 통해 고전이 여전히 우리 시대에 필요하며, 사유의 원천임을 보여 주었다. 지은 책으로는 《맹자에게 배우는 나를 지키며 사는 법》, 《깊음에서 비롯되는 것들》 등이 있으며, 《무엇이 좋은 삶인가》, 《인문정신이란 무엇인가》 등을 공동 저술했다.
목차
서울대학교 중국어문학연구소 연구총서 발간사 ''중국문학사연구회 총서''를 간행하며 서론 ''문명장치''로서의 이야기 선진(先秦)의 복수 이야기 『노자(老子)』의 역설(逆說)에 대한 이야기식 해설의 함정 -『한비자(韓非子)』 ?유로(喩老)?를 중심으로 옥황(玉皇) 및 염라(閻羅) 신앙의 형성과 이야기의 역할 『삼국연의(三國演義)』 다시 읽기-제갈량(諸葛亮), 전통 시기 중국 지식인의 상상적 자아 제국의 도시, 양주(揚州) -18세기 중국 어느 지방 도시의 문명 생태 보고서, 『양주화방록(揚州畵舫錄)』 잔혹과 당혹 사이-『수호전』 석수 이야기의 해석사 중국 국가급 무형문화유산의 정리 작업과 그 현재적 의미 고찰 -신화(神話)의 제전화(祭典化)를 중심으로 불교설화(佛敎說話)의 중국화(中國化) 과정 고찰을 위한 시론(試論) 지괴(志怪)와 전기(傳奇) 사이-세계관의 변천과 서사양식의 전화(轉化) 중국 민간 고전문학의 기록 전통과 공연 전통 -수호(水滸) 이야기의 생성ㆍ전래ㆍ정착ㆍ공연화 과정을 중심으로 필자소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