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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러시안 : 이상은 소설집

블랙러시안 : 이상은 소설집

자료유형
단행본
개인저자
이상은
서명 / 저자사항
블랙러시안 : 이상은 소설집 / 이상은 지음
발행사항
서울 :   도화,   2018  
형태사항
279 p. ; 20 cm
ISBN
9791186644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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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정보

No. 소장처 청구기호 등록번호 도서상태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No. 1 소장처 세종학술정보원/인문자료실2(2층)/ 청구기호 897.37 이상은 블 등록번호 151344556 도서상태 대출가능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B M ?

컨텐츠정보

책소개

그동안 독특한 상황과 사유 깊은 문체를 통해 우리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독자들 가슴속에 인상적으로 각인해온 이상은 작가가 두 번째 엮은 소설집이다. 일곱 편의 단편과 한 편의 중편으로 묶은 소설집은 다양한 소재와 그에 맞춤한 문체의 변화를 통한 강렬한 흡인력으로 독자들에게 다가온다.

인간이 처한 다양한 상황에 관한 깊은 탐색의 사유

이 소설은
그동안 독특한 상황과 사유 깊은 문체를 통해 우리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독자들 가슴속에 인상적으로 각인해온 이상은 작가가 두 번째 엮은 소설집이다. 일곱 편의 단편과 한 편의 중편으로 묶은 소설집은 다양한 소재와 그에 맞춤한 문체의 변화를 통한 강렬한 흡인력으로 독자들에게 다가오고 있다.
「내손을 잡아줘」는 휴학하고 레스토랑에서 알바를 하는 가난한 대학생의 고단한 삶의 신산함과 욕망이 손에 잡힐 듯이 생생하게 읽힌다. ‘왜 나는 희망을 내 집에서 찾지 못하고 다른 곳에서 찾으려 하는 것일까?’ 하는 생각으로 늘 번민하는 여자 앞에 어느 날 외제차를 탄 유학파 남자가 나타난다. 조각을 한다는 그 남자는 여자에게 수학을 묻고 자신이 전공한 조각에 대해 몇 마디하고는 강릉에서 개인전을 한다는 말을 남기고 떠났는데 알고 보니 그는 레스토랑 주인 여자의 동생이다. 주인 여자는 여자를 불러 앞으로 사사로이 유학파를 만나는 일이 없도록 하라는 주의를 준다. 하지만 여자는 유학파를 만나 수학과 예술의 상관관계에 대해 진지하게 논하고 싶어 강릉으로 그를 찾아간다. 그곳에서 뜻밖에도 여자는 남자의 ‘내손을 잡아줘’라는 누드 작품의 모델을 하고 큰돈을 모델료로 받는다. 여자는 그 돈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을 하고 일꾼으로 변해간다. 여자는 그 후 멋있는 둘만의 데이트 환상이 풍선처럼 부풀어 올랐지만, 기대에서 완전히 빗나간 강릉의 그날을 생각하며 예술보다 현실에 커버린 지금의 나는 어떤 모습일까 되묻곤 한다.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자기의 갈 길이 아니면 도전하지 못하는 운명 앞에 놓인 두려움’을 치열하게 뼛속까지 들여다보고 있는 작품이다. 「그 남자의 칼」은 결혼생활 육 년을 끝으로 파국에 치달은 여자가 새로운 인생을 찾아가는 과정을 재미있게 그리면서도, 칼이라는 상징으로 삶의 속내 그 시퍼런 정수를 드러내고 있다. 레스토랑에서 만난 주방장은 여자보다도 연하이고 “주방에서 칼은 그리움이야”, “칼은 인연이야.” 같은 말을 스스럼없이 뱉는 남자이다. 작가는 이런 여자와 남자를 ‘이렇게 엉킨 그와 나의 칼’로 형상화하면서 ‘칼로 물을 치는 것은 헛된 수고로움인데도 그 기막힌 모순 속에서 매달려 살아가는’ 그들의 심리와 행동을 칼로 도려내듯이 정확하게 묘사하고 있어 섬뜩한 즐거움을 준다. 표제작인 「블랙러시안」은 나와 남편 그리고 남편의 친구인 연수. 이 세 사람의 이상한 관계의 이야기이다. 산을 등반하는 즐거움에 빠진 남편과 친구 연수는 겨울 지리산 종주에 나섰다가 등반 중에 연수가 사고를 당한다. 그 여파로 연수는 계속 몸이 좋지 않고, 그런 그를 간호하는 남편은 화방에서 우연히 나를 만나 결혼을 한다. 그 후 건강한 몸의 남편과 병자인 연수 사이에서 나는 묘한 줄타기를 하는데 그 심리 묘사가 독자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남편이 산에 간 사이 연수와 마치 부부처럼 스스럼없이 어울리는 여자의 아우라가 좀처럼 눈앞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한파」는 한편의 동화처럼 아름다우면서도, 슬픈 엘레나 수녀의 사연을 다루고 있다. 매일 원장수녀에게 꾸중을 듣는 엘레나 수녀는 작고 사소한 것에도 관심을 갖고 마음을 쓰는 여린 성격이다. 그녀는 큰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연락에 마음이 뒤숭숭해 기도를 드리고 나오다가, 비가 내리는데 성당 앞 아스팔트에 길에 누운 남자를 발견하고 비를 맞고 있으면 큰일 난다고 소리를 지르지만 남자는 아무런 대꾸를 하지 않는다. 신부와 원장수녀는 외출하고 홀로 남아 성당을 지키던 그녀는 위기감을 느끼고 우산을 들고 나와 남자의 몸에 우산을 받쳐주고 꼼짝을 않는다. 얼마나 지났을까? 외출에서 돌아온 원장수녀와 신부가 엘레나 수녀를 발견했을 때 이미 얼음장처럼 차가워진 몸이어서 급히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을 거두고 만다. 엄마, 아빠를 사고로 먼저 하늘나라로 보내고 큰아버지와 함께 살아온 엘레나 수녀의 가족과 함께 하고 싶은 그 마음이 절절하게 와 닿아 읽는 내내 슬픔이 비처럼 흘러내리는 작품이다. 「엄마의 쌀통」은 어렸을 때 배고픔을 잘 참으면 칭찬받는 줄 알고 살아온 여자의 배고픔에 관한 사연이 엄마의 쌀통이라는 상징으로 승화시키고 있다. 여자의 엄마는 집에 먹을거리가 떨어지면 동네를 돌면서 빌리러 다니는데 그 솜씨가 하도 능숙해 이골이 난 것처럼 보이고, 그런 엄마 앞에서 여자는 배가 아무리 고파도 아무 말을 못하고 물러난다. 그런 여자의 모습이 친구인 수영과의 갈등 속으로 이입되는 감정처리가 너무나 자연스럽게 다가와 마치 배고픈 시절을 살고 있는 느낌으로 피부에 와 닿는다. 「세 잎 클로버」는 병원에서 우연히 만난 옛 친구 은우를 통해 오십 년이라는 공백을 훌쩍 뛰어넘어 그 시절을 되돌아보는 회상형식의 작품으로 우리가 왜 살아가야하는지, 생명이란 무엇인가 하는 것을 새삼 곱씹게 만든다. 「불의 기억」은 남편과의 잦은 다툼으로 편편찮은 삶을 살아가는 재혼한 여자의 일상이, 아이들을 남겨두고 집을 나간 아내 때문에 속을 끓이며 살아가는 여자의 오빠 삶과 이중으로 배치하는 소설의 구성이 큰 울림을 주고 있다. 특히 마지막 결말의 ‘아이의 맑은 눈 속에서 어른같은 가르침을 읽었다. 생이라고 하는 것은 쉼 없이 물에 쓸려가는 흐름인가보다. 유속은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불의 기억을 안고 흐른다. 때맞춰 창가에서는 어둠이 차차 벗어나고 새벽빛이 들어오고 있었다’라는 문장은 하루하루 살을 부대끼면서도 애증의 일상을 살아가는 부부들에게는 각별하게 다가가는 장면이다. 중편 「당신의 얼룩」은 화해의 결말이 아름다운 작품이다. 연극에 빠져 떠돈 그의 아버지 같이 무책임한 사람이 되기 싫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볼링에 집착해 결국 전국대회에서 우승하는 계약직 교사 진표. 연극 때문에 아내 혼자서 쌍둥이 형제를 낳게 하고, 가정을 돌보지도 않은 채 공연을 하다가 무대에서 사고를 당한 후 정신분열증에 시달려 결국 어린 아들에게 손찌검을 하다 정신요양원에 들어간 아버지. 삼칠일이 막 지난 어린 핏덩이 때 생모로부터 버림받아 양부모님 손에서 자란 어머니. 어릴 때의 기억에서 자유롭지 모한 영표. 이처럼 각기 다른 아픔을 가슴에 화인처럼 지니고 살아가는 가족이 결국 모두 다 같이 살기 위해서 함께 고통을 나누는 장면이 뭉클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그래서 ‘어려움을 이기고 찬스로 바꿔가며 사는 삶이란 참으로 위대하다. 진표에게는 더블 찬스가 있었다면, 연이에게는 남편과 더불어 가는 삶이 있었다. 고난을 함께 나누며 더불어 가는 중에 용서도 화해도 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 그러한 삶은 봄을 닮은 햇살처럼 부드럽고 여리리라.’라고 하는 연이의 전언은 많은 것을 느끼게 만든다.
이처럼 소설집 『블랙러시안』은 인간이 처한 다양한 상황에 관한 깊은 탐색의 사유로 짜여진 문장이 인간 군상의 저 구경의 밑바닥을 독자들에게 보여주는 길잡이 역할에 충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보제공 : Aladin

저자소개

이상은(지은이)

2009년 <문학저널> 소설 '타조의 계단' 발표. 2011년 소설집 <타조의 계단> 출간. 2018년 소설집 <블랙러시안> 출간. 한남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수료.

정보제공 : Aladin

목차

내손을 잡아줘
그 남자의 칼
블랙러시안
한 파
엄마의 쌀통
세 잎 클로버
불의 기억
당신의 얼룩

작가의 말


정보제공 : Alad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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