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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 | 1 | ▼a 홍기돈 ▼g 洪基敦 |
| 245 | 1 0 | ▼a 민족의식의 사상사와 한국 근대문학 = ▼x History of ideas on national consciousness and Korean literature / ▼d 홍기돈 지음 |
| 260 | ▼a 서울 : ▼b 소명출판, ▼c 2019 | |
| 300 | ▼a 324 p. ; ▼c 23 cm | |
| 500 | ▼a 색인수록 | |
| 900 | 1 0 | ▼a Hong, Gi-don, ▼e 저 |
| 945 | ▼a KLPA |
소장정보
| No. | 소장처 | 청구기호 | 등록번호 | 도서상태 | 반납예정일 | 예약 | 서비스 |
|---|---|---|---|---|---|---|---|
| No. 1 | 소장처 중앙도서관/제3자료실(4층)/ | 청구기호 897.09005 2019z5 | 등록번호 111821735 | 도서상태 대출가능 | 반납예정일 | 예약 | 서비스 |
컨텐츠정보
책소개
‘민족’은 발명되었는가
‘민족’ 담론은 한국 근대문학 연구에서도 첨예한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주제다.
민족국가의 경계를 해체하고자 시도하는 입장에서는 다양한 관점을 적용하여 친일 작가․작품에 면죄부를 발급하는 한편, 민족의식이 드러나는 작가ㆍ작품의 배후에는 친일 욕망이 개입해 있음을 증명해 내고자 애쓰고 있다. 이때 입론의 전제로 별다른 의심 없이 수용되어 통용되는 명제가 “민족은 근대에 발명된 상상의 공동체”라는 베네딕트 앤더슨의 주장이다. 베네딕트 앤더슨의 분석을 동아시아 국가에도 그대로 적용해도 무방한 것일까.
민족의식의 사상사와 한국근대문학은 근대 이전에 창출되어 면면이 이어져 왔던 민족의식의 사상사를 정리하는 한편, 식민지 조선의 작가들이 근대라는 조건 속에서 그러한 민족의식을 어떻게 변형․계승하고 있는가를 탐사한다. 예컨대 동아시아문명을 파악하는 한 가지 관점으로 성리학의 성립 과정과 이념의 요체를 살피는데, 이로써 부각시키는 주요 개념이 화이부동(和而不同)이다. 각 민족국가들이 독자성을 존중받으며 하나의 문명권을 이루어 공존할 수 있었던 논리가 화이부동이라는 용어로 집약된다는 것이다.
안중근의 「동양평화론」에서 찬연하게 타오르고 난 뒤 소멸하는 듯했던 화이부동 이념은 일제 말기의 근대문학에서 되살아나서 회귀한다. 성리학 전통 가운데서 등장한 인물이 퇴계의 14대 후손 이육사다. 중국 팔로군 편제 조선의용군과의 긴밀한 관계라든가 「청포도」를 위시한 작품 세계는 화이부동에 입각해 있다. 백의(白衣)가 조선을 상징하는 것처럼, 청포(靑袍)가 중국 민중의 상징이라는 사실을 저자는 귀납적인 방식으로 증명해 나간다. 회귀의 또 다른 흐름은 일본 철학자 미키 기요시(三木淸)의 영향으로 빚어졌다. 미키 기요시는 중일전쟁의 대결을 넘어서기 위한 방편으로 성리학 이념을 도입했던바, 조선의 철학자이자 비평가인 서인식이 이를 수용하였고, 서인식의 영향이 식민지 작가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던 것이다. 저자는 교토학파가 ‘신체제론’을 주창하면서 미키 기요시의 논리를 왜곡시키는 지점에 대해 적극 비판하고 있는데, 이는 성리학의 화이부동 이념이 일제의 팔굉일우(八紘一宇) 이념과 뒤섞여 이해되는 현상을 정리하기 위한 시도라 할 수 있다.
성리학이 민족국가의 특수성과 보편성의 조화를 모색하는 이념이었던 반면, 조선도교는 민족의 특수성을 강조하는 경향을 드러내는 양상이다. 애초 평양 지역의 신이었던 단군은 몽골의 침략을 맞아 신라 계와 고구려 계의 대립을 극복할 공동의 기원 국조(國祖)로 격상되었고, ‘나무[木=神檀樹]의 아들[子]’, 이(李)가 왕이 된다는 조선 건국의 이데올로기로 활용되면서 단군 신화는 견고해졌다. 이후 기원의 정통으로 기자조선과 병합하기도 하였으나, 병자호란을 거치면서 단군조선은 민족의 기원으로 확고해졌다. 이때 단군조선은 문화공동체로 제시되기 시작하였으며, 단군에게는 선인(仙人)으로서의 위상이 부여되었다. 그리고 이어진 것이 단군조선의 계승 문제였는데, 북방 강역에 관심을 기울였던 소론 계열에서는 고구려 정통론을 내세웠고, 문화의 연속성에 주안점을 두었던 남인 계열에서는 신라 정통론을 내세웠다.
단재 신채호의 역사관은 소론 계열의 고구려 정통론에 근거하고 있다. 망명에 나서는 긴박한 순간에 하필 안정복의 동사강목을 싸든 까닭은 신라 정통론을 넘어서기 위함이었다. 반면 경주 출신 범보[凡父] 김정설과 그의 동생 김동리는 신라 정통론 위에 자리를 마련해 나갔다. 이러한 사상사의 도도한 흐름에 입각하여 판단하건대, 2009년부터 3년 정도 이어졌던 ‘통일신라 담론 논쟁’은 일종의 해프닝이라 할 수 있다. 통일신라 담론의 창안자가 근대 일본의 역사학계ㆍ고고학계 학자라는 주장은 조선 후기의 신라 정통론을 말소하고 나서야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또한 김동리의 무당 소재 작품들을 일본의 신도(神道) 영향으로 치부하는 경향도 선(仙)의 사상사를 몰각했을 때나 출현하게 되는 현상일 따름이다.
제1부 ‘성리학의 민족 개념과 동아시아 문화공동체’, 제2부 ‘조선도교의 기원ㆍ발전과 민족의식의 구축과정’을 논의하고 있는 민족의식의 사상사와 한국근대문학의 제3부는 ‘근대문학에서 불교사상의 왜곡 양상’이다. 원효대사ㆍ「난제오(亂啼烏)」 등을 통하여 불교사상을 천황제 담론으로 변모시키는 이광수의 논리 구조를 분석하였다. 제4부에서는 일제 말기 벌어졌던 ‘네오휴머니즘 논쟁’을 다루었다. 일제 말기에도 지금처럼 근대가 막다른 벽에 봉착하였다는 인식이 팽배하였고, 탈근대를 모색하는 각자의 입장들이 충돌하였던 것이 ‘네오휴머니즘 논쟁’이었다. 서구의 탈근대 논의를 수입ㆍ소개하는 현 학문 풍토에서 벗어나 한국문학사 내에서 전망을 모색하기 위한 시도라 할 수 있는데, 계급 문제ㆍ인간 재규정 문제ㆍ자연과의 관계 설정 등을 중심으로 펼쳐진 당대의 논의가 현재에도 여전히 유의미한 지점으로 다가온다.
정보제공 :
목차
책머리에 제1부 / 성리학의 민족 개념과 동아시아 문화공동체 제1장 / 일제 말기 동아시아문명론을 파악했던 두 가지 입장-제국주의 담론으로의 왜곡과 근대 극복으로의 기획 제2장 / 이육사 시에 나타난 성리학 이념 고찰-「한 개의 별을 노래하자」,「청포도」,「광야」를 중심으로 제3장 / 정지용의 산수시 이해와 주체 재구성의 문제-「장수산ㆍ1」,「장수산ㆍ2」를 중심으로 제2부 / 조선 도교의 기원ㆍ발전과 민족의식의 구축 과정 제1장 / 국조國祖 단군의 기원과 고구려ㆍ신라 담론의 형성 과정 고찰-선仙이념의 성립 및 발전 과정과 관련하여 제2장 / 통일신라 담론과 선교의 재발견 제3장 / 선仙의 이념으로 기획하는 인간과 자연의 융화 제3부 / 근대문학의 불교사상 복원과 왜곡 양상 제1장 / 장편소설에 나타난 원효 형상화의 수준과 과제-이광수, 남정희, 한승원, 김선우, 신종석의 원효 소재 작품에 대하여 제2장 / 이광수의 내선일체 논리 연구-『법화경』 오독을 중심으로 제4부 / 강점기에 펼쳐졌던 탈근대의 문학사상 제1장 / 일제 후반기의 네오-휴머니즘론 고찰-김오성, 안함광, 김동리를 중심으로 제2장 / 김유정 소설의 아나키즘 면모 연구-원시적 인물 유형과 들병이 등장 작품을 중심으로 찾아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