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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5 | ▼a (KERIS)BIB00001139126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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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90 | ▼a 897.16 ▼b 이형권 슬 | |
| 100 | 1 | ▼a 이형권 ▼0 AUTH(211009)98205 |
| 245 | 1 0 | ▼a 슬픈것이 흘러가는 시간이다 / ▼d 이형권 시·사진. |
| 246 | 0 3 | ▼a 시와 풍경 그리고 사람이 있는 여행 |
| 260 | ▼a 파주 : ▼b 청년사 , ▼c 2008. | |
| 300 | ▼a 221 p. : ▼b 색채삽도 ; ▼c 22 cm. | |
| 945 | ▼a KINS |
소장정보
| No. | 소장처 | 청구기호 | 등록번호 | 도서상태 | 반납예정일 | 예약 | 서비스 |
|---|---|---|---|---|---|---|---|
| No. 1 | 소장처 중앙도서관/제3자료실(4층)/ | 청구기호 897.16 이형권 슬 | 등록번호 111500335 | 도서상태 대출가능 | 반납예정일 | 예약 | 서비스 |
| No. 2 | 소장처 중앙도서관/제3자료실(4층)/ | 청구기호 897.16 이형권 슬 | 등록번호 111500336 | 도서상태 대출가능 | 반납예정일 | 예약 | 서비스 |
컨텐츠정보
책소개
십수 년 간 전국 문화유산을 탐사해 온 시인이자 여행가 이형권의 첫 여행 시집. 전반부는 한국 고유의 정서와 가락이 살아 있는 아름다운 시를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장으로, 후반부는 시적 감흥을 일깨우면서도, ‘그리운 나’에게 쓰듯 정다운 연인에게 연서를 띄우듯 사색과 여행의 정감이 묻어나는 글로 이루어졌다.
이와 함께 면마다 색다른 느낌으로 감상할 수 있는 사진으로 꾸며졌다. 여행에 익숙하거나 익숙하지 않거나 독자가 마주치는 풍광과 사람들에 대해 작가의 눈을 통해 자기만의 여행의 정취를 간직하고 깊은 맛을 느끼게 해준다.
시인이자 여행가 이형권의 여행 시집
아름다운 시와 여행의 만남, 그곳에서 띄우는 편지
여행은 그리움의 다른 이름이다.
첫사랑을 기다리던 마음처럼 설렘을 안겨 준다.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에서 샘물처럼 솟아나는 그리움이 없다면
인생은 얼마나 메말라 있겠는가.
엉킨 실타래처럼 삶의 매듭이 풀리지 않을 때
자신도 모르게 저 깊은 곳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듣게 된다,
-여행이라도 가고 싶다.
정다운 친구에게 사랑스런 연인에게 신산고초의 세파를 함께 견디는 동반자에게 여행이라는 말은 얼마나 매력적인가.
이 책은 십수 년 간 전국 문화유산을 탐사해 온 시인이자 여행가 이형권의 첫 여행 시집이다. 전반부는 한국 고유의 정서와 가락이 살아 있는 아름다운 시를 봄ㆍ여름ㆍ가을ㆍ겨울의 장으로, 후반부는 시적 감흥을 일깨우면서도, ‘그리운 나’에게 쓰듯 정다운 연인에게 연서를 띄우듯 사색과 여행의 정감이 묻어나는 글로 이루어졌다. 이와 함께 면마다 색다른 느낌으로 감상할 수 있는 사진으로 꾸며졌다. 여행에 익숙하거나 익숙하지 않거나 독자가 마주치는 풍광과 사람들에 대해 작가의 눈을 통해 자기만의 여행의 정취를 간직하고 깊은 맛을 느끼게 해준다.
누군들 가슴에 시를 꽃피우지 않으랴.
여행을 떠날 때 무엇을 가지고 가면 좋을까. 그중 여행지에 대한 실용적 정보서 한 권쯤은 누구나 챙기기 마련이다. 그러나 막상 여행지에서 느끼는 나만의 감흥을 간직하도록 돕는 책은 흔치 않을 것이다. 여행을 떠나기 전이나 이동 중의 기차나, 차, 그리고 비행기 안에서 마음의 안식을 느끼고 내 안의 나, 가족, 연인이나 지인의 얼굴을 그려보며 일상을, 삶을 되돌아보고 싶은 이라면 이 책을 지참해도 후회는 없을 것이다.
나 그대에게 한 송이 매화꽃이고 싶었네
이른 봄, 돌담 가에 피는 노란 산수유 꽃이고 싶었네
나 그대에게 한 줄기 바람이고 싶었네
산골짝을 흐르는 시냇물에 부서지는 햇살이고 싶었네
토담 밑에 피어나던 수선화 같던 누이여
지난날 우리가 품었던 슬픈 여정을 기억하겠는가
꽃처럼 눈부시게 피었다가 사라져 간 날들
해마다 찾아오는 봄처럼 영원할 줄 알았지만
사라져 간 세월의 흔적만이 영원할 뿐
이제, 흘러간 강물을 바라보는 일처럼
추억의 그림자를 이끌고 길 위에 서 있노니
지난 모든 봄들이 내 곁을 스쳐가듯이
홀로 선 들길에 매화꽃 향기 가득하구나
돌아올 그 무엇이 있어
가는 봄을 그리워하리오만은
바람 부는 저 산하, 옷고름 같은 논길을 따라
가슴에 번지는 연분홍 봄날의 향기를 따라
마음은 먼 하늘가를 떠돌아 흐르네
-[봄의 노래] 전문
보리밭 일렁이는 바람이었다가
나락밭에 서걱이는 빗방울이었다가
만대산에 내려앉은 구름이었다가
무지랫봉에 떨어지는 노을이었다가
박둑거니 솔밭 길을 걸어오는 햇살이었다가
둔주포 장터에서 돌아오는 저녁 불빛이었다가
뒤란 대숲 속에 잦아드는 기침소리였다가
알 듯 모를 듯 이어지는 잠꼬대였다가
배나무골 산밭 흙 속에 앉아 계시네.
푸짐한 달빛 되어 앉아 계시네.
가을, [아버지] 전문
시 해설
이형권의 시를 읽다 잠든 밤에는 꼭 슬픈 꿈을 꾼다. 그이 어디에 이렇게 간절한 마음이 숨어 있는지 모르겠다. 한 차례 역사의 폭풍우가 지나간 자리에서 폐허에 취하고 절망에 중독되었던 시절에 함께 맡던 진한 허무의 냄새, 한도 끝도 없이 뒤를 향해 걷는 지독한 그리움의 냄새. 도대체 오늘에 참여하고 싶지 않은, 아침에 눈을 뜨는 의미를 어제 이전으로 돌아가는 일에 두고 싶은, 이 미필적 고의에 의한 퇴행의 열망을 피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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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노래라는 사실은 그것이 한 번 읽히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두고두고 반복해서 읽혀야 한다는 장르적 숙명에 의해서도 증명된다. 그러나 개인과 개인 간의 연대감이 줄고, 삶에 대한 집단적 공유가 사라지면서 시는 점점 노래를 잃는다. 시인이 언어를 피아노의 건반처럼 다루던, 그리하여 시에서 뜻보다 먼저 울림이 전달되던 아름다운 전통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이형권의 시가 지금 문단에서 찬창 지가를 올리는 젊은 건각들에게 읽혀야 할 이유가 있다면 나는 그것을 바로 이 점에 두고 싶다. 이즈막의 시에서 노래가 실종된 가장 큰 이유의 하나는 공동체적 연대감의 소멸이요 집단적 감각의 붕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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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권의 시가 근자에는 없는 음악적 신명을 대동하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그가 각별히 골라서 쓰는 고유명사들이 그것을 증!명한다. 아버지, 어머니, 칠산바다, 견훤, 제비집, 길 따위는 모두 속담이나 민요의 그것처럼 집단의 기억에 의존해 있는 것으로서, 학술적 용어로 규정하자면 문화유산적 가치를 갖는 정서적 등가물이다.
어둠 속에서 산그늘처럼 희미해져 가는 것들
그것이 삶이었던가
그대와 불 밝히고 살았던 짧은 청춘의 시간이
밤의 적막 속으로 사라져 갈 때
헝클어진 너의 머리칼을 만지고
야윈 뺨을 만지고 차가운 입술을 만져 보지만
그리움으로 서 있구나.
옛 석등이여
---[축서사에서] 중에서
이 시가 유감없이 보여 주듯이, 그에게서 어떤 사물이나 광경을 바라보는 하나의 시선이 탄생하는 양상은 놀랍다. 서정적 화자가 ‘서 있는 장소’와 ‘보는 풍경’ 사이의 괴리를 통일시키는 것은 축서사도 석등도 아닌, 행간에 자욱한 그리움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한없이 슬픈 미련에 매달리는 그의 시적 몸부림도 이 집단적 기억에 대한 곰삭힘에서 나온다. 마치 정지용의 <고향> 같은 곳을 영영 버리지 않고 찾아갈 듯이, 그는 쉴 새 없이 여행하면서도 ‘탈주’가 아니라 ‘귀소’를 택한다. 원인 제공자는 유년체험일까 소년체험일까 고향집 풍경일까? 그에게서 존재의 원점을 이상화하는 김소월적 그리움이 생기는 것은 왜인지 알 수 없지만 이로부터 [축서사에서]와 같이 설익지 않게 절제된 노래가 독자의 가슴을 아리게 하는 폭은 한없이 크다.
- 시인ㆍ소설가 김형수의 발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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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이형권(지은이)
1961년 전라남도 해남에서 태어났습니다. 전남대 국문학과와 동국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녹두꽃>과 <창작과비평>에 시를 발표하여 문단에 등단했습니다. <사람 사는 이야기>의 편집장과 KBS 다큐멘터리 작가로 일하였고, 경향신문, 한국일보, 한겨레신문 등에 여행 칼럼을 연재했습니다. 지금은 현대문화센터 등 여러 곳에서 우리 문화에 대해 강의하며 우리 문화와 여행에 관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쓴 책으로 <옛터> <산사> <풍속기행> <그리운 곳에 옛집이 있다> <국토는 향기롭다> <웃고 있는 보물들> <어린이 문화유산 답사기> 등이 있습니다.
목차
자 서
봄_추운 바람 끝에 붉은 꽃들이 피어났다
묵계에서 | 서벽 | 장구목에서 | 남행| 거문도에서 | 동백꽃 편지 | 길 | 여차리 | 봄밤의 눈물 | 태하등대 가는 길 | 텃밭에서 | 경주에서 | 봄의 노래
여름_노을이 내리는 저녁 강가에 서 있었다
현곡에서 | 초원의 노래 | 초원에서 | 부치지 못한 편지 | 대덕산에서 | 꽃 무덤 | 압록강에서 | 시메나 지나는 길에 | 초승달 | 감자꽃 | 가거도에서 | 제비집 | 고향
가을_나의 정원에는 슬픈 소식들뿐이었다
잊혀진 정원 | 도마령 | 축서사에서 | 가을 숲에서 | 황산에서 | 등피 닦던 날 | 두우리 기행 | 옛집 | 달밤에 | 가을밤 | 아버지 | 시목나루 | 등대|
겨울_빈집에 앉아 눈 내리는 소리를 들었다
먼 길 | 만산계곡에서 | 눈길 | 들쭉술 | 눈 내리는 밤 | 옛길 | 나의 노래 | 겨울 편지 | 겨울 노래 | 동해로 띄우는 편지 | 마지막 항구에서 | 칠산바다 | 설산을 넘으며
길 위에서 쓰는 편지 _ 처음처럼 여행을 사랑하였네
야삼경, 산사의 문빗장을 만져 보리라_통도사에서 | 저 홀로 깊어 가는 길_염불암에서 | 가슴을 울리는 겨울 산사의 풍경 속에서_청량사에서 | 내 영혼의 빈 의자를 찾아서_불일암에서 | 비 내리는 날 밤의 천둥소리를 찾아서_대원사에서 | 보리밭 물결치는 섬 마을에 띄웁니다_청산도에서 | 여름 바다에 길을 묻는다_한려수도에서 | 서남해의 고독한 여수를 간직한 외딴섬_가거도에서 | 소멸해 가는 시간의 풍경을 찾아서_경주 기행 | 비 내리는 밤, 파두를 듣다_리스본의 어느 주점에서 | 석류꽃에 바치는 노래_그라나다에서 | 여행자의 혼을 사로잡는 곳_문명의 교차로에서 | 고행과 순례와 깨달음의 길_인도여행 | 눈 내리는 밤, 설국의 꿈에 젖다_아오모리에서 | 당신이 지나간 자리 하늘꽃밭이여_백두산에서 | 어떤 사람_천지에서
발 문
후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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