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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그물 : 조항록 시집

거룩한 그물 : 조항록 시집

자료유형
단행본
개인저자
조항록, 1967-
서명 / 저자사항
거룩한 그물 : 조항록 시집 / 조항록
발행사항
서울 :   푸른사상사,   2011  
형태사항
135 p. ; 21 cm
총서사항
푸른사상 시선 ;10
ISBN
9788956408637 9788956407654(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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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6 ▼a 이 책은 2011년 서울문화재단 문학창작활성화 지원 사업에 선정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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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정보

No. 소장처 청구기호 등록번호 도서상태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No. 1 소장처 중앙도서관/제3자료실(4층)/ 청구기호 897.16 조항록 거 등록번호 111647012 도서상태 대출가능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B M

컨텐츠정보

책소개

'푸른사상 시선' 10권. 1992년 「문학정신」 신인문학상에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한 조항록 시인의 세번째 시집. 자본주의가 지배하는 일상에 억눌린 소시민의 삶을 가족과 이웃의 모습을 통해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또한 언뜻 번민의 결정체 같아 보이는 인생임에도 그 안에 감춰져 있는 한 줌의 위안과 평화를 애써 발굴해 세상의 모든 무명자(無名者)들을 위로하고 있다.

조항록 시인은 『거룩한 그물』에서 자본의 일상에 억눌린 소시민의 삶과 운명 공동체인 가족과 이웃의 아픔을 섬세한 이미지로 그려내고 있다. 또한 언뜻 번민의 결정체 같아 보이는 인생임에도 그 안에 감춰져 있는 한 줌의 위안과 평화를 애써 발굴해 세상의 모든 무명자(無名者)들을 위로하고 있다.

어부 김씨는 오늘도 그물을 던진다 / 망망대해에 던져진 그의 그물은 두려움을 모른다 / 바닷길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의 고요한 마음이랄까 // 어둠뿐일 것 같은 바다 속에서 / 그는 용케 따뜻한 밥상과 자식들의 학비와 전기세와 물세와 / 아내의 병원비와 몇 잔의 소주와 몇 시간의 휴식을 낚아올린다 / 어부 김씨의 그물에 바다는 담기지 않는다 / 바다는 공허한 것이라서 가둘 수 없는 상념이라서 / 그의 그물은 바다를 다 흘려보내고 생활만 건져올린다 (「거룩한 그물」 부분)

아들이 분가할 적 / 아버지는 낡은 연장들을 반으로 나누었다 / 조금 좋은 쪽이 아들 몫이었다 / 그것이 부모 마음이었으나 / 그 뒤 여러 차례 아버지의 망치는 손을 찧었고 / 드라이버는 생활을 조였다 / 아들은 낡은 연장들이 마음에 들지 않았으나 / 몇 번이나 새 연장 세트를 살까 망설였으나 / 사들이기보다 어려운 것이 내다버리는 일이었다 / 녹슨 것은 녹슨 대로 / 휘어진 것은 휘어진 대로 / 과거는 쉽게 청산되지 않았다 / 가만 보면 / 아들의 못질이 아버지의 못질이었다 (「가문의 내력」 전문)

겨울이 바람의 팔목을 비틀며 / 항복을 강요할 적 / 산수유가 피었다 // 저기 설움의 아랫녘부터 / 왜 꽃이 피어나는지 / 다시 젖 먹던 힘까지 용을 쓰는지 // 당신이 또 다른 당신의 고통에 무심하듯 / 겨울은 어쨌거나 봄을 이해하지 못할 뿐 / 봄은 결코 꽃을 잊는 법이 없는데 // 겨우 사람의 일만 살필 줄 알아 / 하마터면 얼어붙은 대지를 두드리며 / 섣부른 희망을 들먹일 뻔했으니 (「절로 피는 꽃」 전문)


이와 같은 조항록 시인의 작품 세계는 ‘뜨거웠던 한 청춘의 기록’이라고 할 만한 제1시집 『지나가나 슬픔』과 ‘삶에 대한 연민’을 이야기했던 제2시집 『근황』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층 더 성숙해진 견자(見者)의 직관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시집에 수록된 그의 작품들을 통해 우리의 지난한 삶과 다분히 억압적인 세상의 정체가 속속들이 그 면모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동료 시인들도 『거룩한 그물』이 가진 그와 같은 미덕을 직시하고 있다. 김충규 시인은 “겉으로 보기에 조항록의 시는 잔잔한 물결 같은데, 속을 들여다보면 칼날을 시퍼렇게 물고 있는 형국이다.”라고 했고, 정병근 시인은 “그의 시 속에는 속도가 들끓는다.”라고 평했다. 아울러 시집 해설을 쓴 이성혁 문학평론가는 “조항록의 시는 벼락 속에 감추어져 있던 삶의 갈망과 진실을 드러낸다. 시인은 이제, 삶의 진실이 감추어진 벼락같은 순간을 포착하여 담아내는 작업에서 시작(詩作)의 길을 찾아낸 건 아닐지?”라고 이야기했다. 그 모두가 『거룩한 그물』에 담겨 있는 시적 진정성에 대한 격려인 것이다.


정보제공 : Aladin

저자소개

조항록(지은이)

서울 변두리에서 태어나 주변인의 생애를 살아가고 있다. 좋은 글을 읽으며 성장했고, 좋은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하며 자존감을 키웠다. 좋은 글이란 생각이 또 다른 생각을 낳게 하고, 사랑이 한층 더 사랑을 깊게 하는 촉매라고 믿는다. 더불어 좋은 글이 인간의 한계를 헤아려 세상에 화해의 손을 내밀게 하고, 슬픔과 회한 속에서도 한 줌의 온기를 깨닫게 한다고 실감한다. 대학 다니던 이십 대에 시인이 되어, 시집 『여기 아닌 곳』, 『눈 한번 감았다 뜰까』, 『나는 참 어려운 나』와 산문집 『멜로드라마를 보다』, 『아무것도 아닌 아무것들』, 『나의 충분한 사생활』 등을 썼다. 우화집 『달팽이 사랑』, 『전생을 기억하는 개』를 비롯해 『갈등은 왜 생길까』, 『누구 생각이 옳을까』 같은 어린이 책도 펴냈다. 삶의 어느 순간, 누군가 남긴 문장을 읽으며 가슴이 일렁인다. 나와 다른 시공간에 살았던 그 사람의 문장이 눈물을 닦아주고 어깨를 다독인다. 일상을 성원하여 감미로운 행복의 기분에 빠져들게도 한다. 삶의 한순간 한 줄의 문장이 연인이며, 친구며, 스승이 되어주는 것이다. 바로 이 책에 모아놓은 문장이 그러하다. 여기에서 찬란히 빛나는 선각자들의 111개 글모음이 미욱한 인간의 삶에 위로를 건넨다.

정보제공 : Aladin

목차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낯선 곳에서 = 15
 공중정원 = 16
 식구 = 18
 불쌍한 것 = 19
 분리수거일 = 20
 저 책꽂이에 햇살이 = 22
 그들은 어디로 = 24
 잠시 = 25
 머뭇거리다 = 26
 그 남자의 담금질 = 27
 아무것도 아닌 나 = 28
 엘리베이터 = 29
 칼날이 두부에게 = 30
 가난의 긍정 = 32
 일요일 밤 = 34
 십 년 된 꽃무늬 벽지 = 35
 밥그릇 = 36
 약속 = 38
 거룩한 그물 = 39
 라이프아파트 상가 호프집 = 40
 이종(異種)의 평화 = 42
 라이프의 법칙 = 43
제2부
 신문을 펼치며 = 47
 몸살 = 48
 오후 5시 = 50
 전인권을 듣는 밤 = 51
 너의 혀를 기억하는 눈물 = 52
 다시 한 번 = 54
 잠깐 = 56
 아, 노인 = 57
 화무십일홍 = 58
 소 = 59
 거울을 들여다볼 적 = 60
 나의 소원은 = 62
 깨진 유리창 = 64
 프린터의 정체 = 65
 꽃구경 = 66
 곡(哭) = 67
 낡은 수도꼭지 = 68
 밤바다 = 70
 가문의 내력 = 72
 처서 = 73
 훌훌 다 털고 = 74
 사랑은 아직도ㆍ1 = 76
 사랑은 아직도ㆍ2 = 77
 사랑은 아직도ㆍ3 = 78
 너는 나처럼 살지 마 = 79
제3부
 첫 차 = 83
 지워지지 않는 이야기 = 84
 그가 다녀갔다 = 86
 몽돌 = 87
 당신의 안부 = 88
 어떤 눈물 = 90
 믿거나 말거나 = 91
 텅 빈 서랍 = 92
 못난 놈 = 94
 절로 피는 꽃 = 95
 늙은 복서의 독백 = 96
 당신과 나 사이에 = 98
 등 뒤에 너를 태우고 = 100
 항아리 = 102
 지하철 만담 = 104
 누가 알까 = 106
 별볼일없는 그 사람 = 108
 소년처럼 = 109
 진짜 보석 = 110
 속절없는 기도 = 112
 병문안 = 113 
 자발적 은둔자에게 = 114
해설 : 아픔 속에서 자라나는 '절로 피는 꽃' / 이성혁 =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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