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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90 | ▼a 897.17 ▼b 박순호 무 | |
| 100 | 1 | ▼a 박순호 ▼g 朴順昊 |
| 245 | 1 0 | ▼a 무전을 받다 / ▼d 박순호. |
| 260 | ▼a 대전 : ▼b 종려나무 , ▼c 2008. | |
| 300 | ▼a 159 p. ; ▼c 20 cm. | |
| 440 | 0 0 | ▼a 지혜사랑시인선 ; ▼v 013 |
| 945 | ▼a KINS |
소장정보
| No. | 소장처 | 청구기호 | 등록번호 | 도서상태 | 반납예정일 | 예약 | 서비스 |
|---|---|---|---|---|---|---|---|
| No. 1 | 소장처 학술정보관(CDL)/B1 국제기구자료실(보존서고5)/ | 청구기호 897.17 박순호 무 | 등록번호 111496143 | 도서상태 대출가능 | 반납예정일 | 예약 | 서비스 |
| No. 2 | 소장처 학술정보관(CDL)/B1 국제기구자료실(보존서고5)/ | 청구기호 897.17 박순호 무 | 등록번호 111496144 | 도서상태 대출가능 | 반납예정일 | 예약 | 서비스 |
| No. 3 | 소장처 세종학술정보원/인문자료실2(2층)/ | 청구기호 897.17 박순호 무 | 등록번호 151264230 | 도서상태 대출가능 | 반납예정일 | 예약 | 서비스 |
| No. | 소장처 | 청구기호 | 등록번호 | 도서상태 | 반납예정일 | 예약 | 서비스 |
|---|---|---|---|---|---|---|---|
| No. 1 | 소장처 학술정보관(CDL)/B1 국제기구자료실(보존서고5)/ | 청구기호 897.17 박순호 무 | 등록번호 111496143 | 도서상태 대출가능 | 반납예정일 | 예약 | 서비스 |
| No. 2 | 소장처 학술정보관(CDL)/B1 국제기구자료실(보존서고5)/ | 청구기호 897.17 박순호 무 | 등록번호 111496144 | 도서상태 대출가능 | 반납예정일 | 예약 | 서비스 |
| No. | 소장처 | 청구기호 | 등록번호 | 도서상태 | 반납예정일 | 예약 | 서비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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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 1 | 소장처 세종학술정보원/인문자료실2(2층)/ | 청구기호 897.17 박순호 무 | 등록번호 151264230 | 도서상태 대출가능 | 반납예정일 | 예약 | 서비스 |
컨텐츠정보
책소개
박순호 시인은 전북 고창에서 태어났으며, 2001년 《문학마을》을 통하여 등단한 시인이다. 이번 『무전을 받다』는 그의 두 번째 시집으로 그는 건축을 전공한 시인이다. 그래서 그의 시를 읽다보면 건설현장을 무대로 삶을 지탱해 나가는 끈끈한 생명들의 호흡을 느낄 수 있다. 그러한 호흡은 곧 노동현장에서만 감지할 수 있는 사회의 그늘진, 노동자들의 그늘진 삶의 단면이다.
생전 처음 보는 거리가 그를 내려놓았다
그는 촌놈처럼 가방을 가슴에 품고 두리번두리번 거린다
가무잡잡한 피부와 진하게 접힌 쌍꺼풀을 가진 그는 아무래도
동남아시아 쪽 어딘가에 까지 둥둥 떠가는 풍문을 붙잡고서 온 모양이다
천하고 힘든 일은 굶어죽어도 하지 않는 신사들만 모여 사는 나라
거기에 가서 바람의 손목은 아니더라도 발목쯤은 붙잡아와야지
그 희망만을 가지고 와서는 저렇게 두리번거리고 있을 것이다
반쯤 유리창을 열어놓고 담배를 피워 물었다
공중전화 부스에서 그의 커다란 웃음이 담배연기를 헤집고 차안으로 들어왔다
뒤통수를 쓰다듬는 손가락빗질이 안정적이다
오른쪽 어깨에 걸려있는 커다란 가방에는 거룩한 생계가 들어있을까
도시의 후미진 곳에 놓아두고 온 사랑이 들어있을까
―「안산역 부근」 일부
?안산역 부근?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담하게 투영하고 있다. 안산은 ?동남아시아?에서 온 노동자들이 밀집해 있는 곳이다. 그래서 ?가무잡잡한 피부와 진하게 접힌 쌍꺼풀을 가진?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다. ?바람의 손목은 아니더라도 발목쯤은 붙잡아와야지/ 그 희망만을 가지고 와서는 저렇게 두리번거리고 있?다. 이들은 ?희망?을 붙잡고 있기에 ?커다란 웃음?과 ?손가락 빗질?의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박순호 시인은 이러한 자신의 직업적인 측면에서 사물을 바라보고 느끼지만, 자신이 노동현장에서 호루라기를 불며 인부들을 매일매일 첵크하지만, 그는 노동현장의 삶을 보고 연민으로 아파하거나 흥분을 하지 않는다. 흥분은 자신의 시의 미학을 깨뜨리는 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희망은 이처럼 작은 행동에서부터 생기와 활력을 만들어 낸다. 그래서 시적 화자의 정서 역시 상당히 활달해 진다. ?오른쪽 어깨에 걸려있는 커다란 가방에는 거룩한 생계가 들어있을까/ 도시의 후미진 곳에 놓아두고 온 사랑이 들어있을까?. 연속되는 의문에는 생동하는 호기심과 흥미가 배어나온다. 그러나 여기에서도 그 이상의 낙관적인 전망은 없다. 왜냐하면 시적 화자는 이미 ?목재더미를 거처 단층 상가를 지나서야 도착한 곳/ 과로로 쓰러진 인부가 들것에 실려 구급차로 옮겨지고 있?(「무전을 받다」)는 상황을 적지 않게 목격했기 때문이다.
세수를 하다가 코피가 나는 아침
붉은 대야의 물속에 풀어지는 핏방울을 들여다본다
참을 만큼 참았던 과로가 둥글게 팽창하고
몸 스스로가 핏줄을 뚝 부러뜨린 것이다
어두운 동굴 안에 피 흘리는 누군가가 있는 것처럼
멈추지 않고 새어나오는 핏방울……
누구한테 얻어맞은 것도 아닌데 왜 이리 서러울까
일러바칠 사람이 없다는 것이 슬픔일까
피범벅 된 얼굴이 거울 밖에서 코를 틀어막는다
오늘 저녁은 굵은 소금이 뿌려진 갈치구이를 먹어야겠다
―「코피를 흘린 그날 저녁」 일부
박순호의 시 세계는 자신의 주변 일상의 사실적인 반영에 집중한다. 물론, 이 점은 박순호뿐만이 아니라 많은 시인들에게서 볼 수 있는 공통적인 특성이다. 어느 시인인들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일상으로부터 자유롭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순호의 시 세계를 일상성의 시편으로 전면에서 강조할 수 있는 것은 일상성을 최대한 일상성 그대로 반사시키고 있다는 점에 기인한다.
대부분의 시인들에게 삶의 일상은 계급모순에 입각한 변혁의 대상이거나 후기 산업사회의 지배메커니즘에 따른 병리적인 현상으로 접근하여 재구성하고 의미화하는 양상을 보인다. 그래서 일상성은 시인의 역사의식과 세계관에 대한 합목적적인 질료로써 존재한다. 따라서 ?일상 시?라고 할 때 대체로 ?시?적 지향성이 ?일상?을 완전히 압도하는 형국이다. 이에 비해 박순호의 경우는 ?일상? 자체가 훨씬 중요한 위상을 지닌다. 그래서 그의 시편은 이야기 지향성을 표나게 드러낸다. 그는 일상의 고통으로부터 섣부른 희망이나 전망의 출구를 내세우지 않는다. 오히려 그는 일상에 대한 비굴할 정도의 적응과 견딤을 선택한다. 그래서 그의 시편은 현학적이고 경색된 관념의 편향이나 감정의 과잉으로부터 처음부터 먼 거리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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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목차
시인의 말 5
1부
무전을 받다/ 폐가/ 방충망/ 서재의 보헤미안/ 대지의 근육/ 따먹다/ 미친놈
백엽상/ 들에 대한 기억/ 풀밭을 지나가다가/ 조롱박/ 새의 행방/ 죽부인
푸른 젓가락/ 추억의 힘/
2부
거미인간/ 붉은 방울 소리/ 에덴연립/ 불법체류자/ 반영구적/ 그날 내린 비
어른이 된 허클베리 핀/ 샤워를 하면서/ 분리수거/ 안산역 부근/ 이상한 봄밤
넥타이를 매다/ 미장원에 대한 마지막 기억/ 가발 쓴 여자/ 왈가왈부曰可曰否
3부
월급날/ 코피를 흘린 그날 저녁/ 안경을 쓴 이후/ 차돌이/ 항아리가 있던 자리
어시장에서/ 자동세차/ 숙직을 하면서/ 컨테이너 안에서/ 구덩이/ 모나리자
호루라기를 불다/ 머리카락을 떼어내며/ 늙은 왕/ 방음벽
4부
말벌 집/ 우산을 잃어버리다/ 그 집에 누가 살고 있을까/ 봉숭아/ 무릎을 꺾어 세우고 앉아
늙은 세월이 늙은 사내에게/ 지금은 한밤중이다/ 버려진 인형/ 사소한 일
경사를 오르는 노파/ 이동식 화장실/ 매력적인 나이/ 알콜 중독자/ 담뱃갑에 쓴 시
독거노인/ 바람 불다/ 그의 옆얼굴/ 봄날이 쭈글쭈글하다/ 아카시아
해 설 ―견딤의 일상, 일상의 견딤 146
홍용희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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